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하늘에는 별도 총총/쾌지나칭칭나네
가자 가자 어서 가자/쾌지나칭칭나네
이수 건너 백로 가자/쾌지나칭칭나네
시내 강변에 자갈도 많다/쾌지나칭칭나네
살림살이는 말도 많다/쾌지나칭칭나네
하늘에다 베틀을 놓고/쾌지나칭칭나네
잉어 잡아 북을 놓세/쾌지나칭칭나네
정월이라 대보름날/쾌지나칭칭나네
팔월이라 추석날은/쾌지나칭칭나네
세월은 흘러도 설움만 남네/쾌지나칭칭나네
잦은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쾌지나칭칭나네
달아 달아 밝은 달아/쾌지나칭칭나네
우주 강산에 비친 달아/쾌지나칭칭나네
강변에는 잔돌도 많다/쾌지나칭칭나네
솔밭에는 공이도 많다/쾌지나칭칭나네
대밭에는 마디도 많다/쾌지나칭칭나네
허허 좋다 좋고 좋네/쾌지나칭칭나네
이 논배미를 어서 심고/쾌지나칭칭나네
각각 집으로 돌아가서/쾌지나칭칭나네
풋고추으 단 된장에/쾌지나칭칭나네
보리밥 찰밥 많이 먹자/쾌지나칭칭나네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월출동령 달 솟는다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경상도 일대에서 '칭칭이 소리'라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즐겁게 부르는 노래로서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잘 알려진 소리이다.
'쾌지나칭칭'은 "(임진왜란 때의 왜장인) 가등청정이 오네"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으나
'강강수월래'의 어원과 마찬가지로 전연 믿을 수 없는 말이고,
농악에서 쓰이는 꽹과리 소리의 의성음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다.
전라도의 〈강강술래〉와 같이 계면조로 되어 있으나 완전 4도의 음정이 좀 좁으며,
메나리조의 음조직을 보여 주고 있어 전라도 민요의 계면조와는 구별된다.
경상도 사람의 남성적이고 꿋꿋한 기질을 잘 나타내 주는 소리이다.
(웹사이트에서 옮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