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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자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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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새해엔 병신년 새해엔 / 감로수 병신년 새해엔 마주하는 사람들 마다 얼굴색이 어둠 없이 밝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병신년 새해엔 먹거리 골목골목 마다 행복의 웃음소리 한밤을 지새웠으면 좋겠습니다. 병신년 새해엔 지난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한 해가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은 영원하리니~~~ 이그날은 영원하리니 / 감로수 인생살이 육십을 바라보며 통영 앞바다에 지난 세월 띄어 보니 추억의 웃음소리 꼬리에 꼬리를 물어 동지섣달 긴긴밤을 지새우고도 모자라네 나이트클럽 번쩍이는 조명불빛 내시경으로 이내 육신 비쳐보니 아직은 쓸만하지 않든가? 꼬추 만지며 함께 커온..
산행의 여유 山行의 여유 / 감로수 여보시게 산님이시여 산 정상을 한 걸음에 오르려 하지 마시게 님의 발자국소리 귀 기울이며 산천과 노닐다 보면 어느새 그 곳에 와 있거늘 지나온 발자취를 잊지 마시게 여보시게 산님이시여 산 정상을 외로이 오르려 하지 마시게 발걸음 곳곳에 와 닫는 자연의 친..
아내의 도마소리 아내의 도마소리 / 감로수 어둠이 깔린 새벽! 비몽사몽간에 들리는 아내의 도마소리! 오늘도 환한 형광등 불빛 아래서 아름다운 연주가 시작된다. 이분의 일 박자로 정확하게 이어지는 소리는 야채를 써는 소리! 뚝뚝 느린 박자로 내는 소리는 큰 무우를 써는 소리! 퉁 퉁퉁 내려치는 소리..
겨울나무 이야기 겨울나무 이야기 / 감로수</b> 저 언덕 넘어 아지랑이 가물거릴 때 언제나 홀로 살아야 할 것 같은 나에게 새 생명이 잉태하듯 볼록볼록 새움이 돋아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며 한 없는 기쁨을 주든 너는 따가운 여름 햇살과 비바람 막아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고 온 들판이 황..
산이란? 산이란? / 감로수 산이란? 준비된 사람에겐 어머니 품속과 같이 포근하고 온갖 진리가 가득한 삼라만상 같은 곳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겐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다 앗아가 버리는 성난 파도와 같이 두려운 곳이다. 하여 산을 대할 때는 높고 낮음이나 크고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언..
인연 인연 / 감로수 인연이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것이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낮 선이의 잠시 잠깐 스쳐가는 아주 짧은 인연 ! 그리고 만나지 말았으면 하는 만남은 악연이라고 하지만 악연과 인연이 처음부터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악연도 인연..
석병산 석병산 / 감로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 쌓인 석병산 정상에 올라보니 첩첩이 쌓인 산등성이는 높은 파도가 밀려오는듯하고 한 평도 아니 되는 꼭대기에 올라앉아 저만치 밑을 바라보니 마치 천상에 올라앉은듯하여 어느새 이내 맘 황홀함 속으로 빠져든다. 높은 산 골짜기를 휘어감..
일상 <b>일상 / 감로수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장엄한 일출이 시작되면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원한 냉수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아파트 담장 너므로 길게 늘어진 나뭇가지에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꽃 동심을 불러 일으키고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들이 봄기운을 더해간다. ..
번뇌 번뇌 / 감로수 천년 만년 대지를 비추는 저 달은 언제나 한결같건만 하루에도 수천 번 변하는 이내 마음 어디에다 두어야 할꼬 …….
늦가을 들국화 늦가을 들국화 / 감로수 계양산 중턱 오솔길 한 구석에 외로이 홀로 핀 노란 들국화 한 송이가 매혹의 향기를 풍기며 길손을 유혹해보지만 무심한 눈길에 화려한 자태도 뽐내지 못하고 다가올 절기에 지친 듯 고개를 떨군 체 바람도 불지 아니한데 가냘픈 몸매를 흐느적 그리며 혹독한 아..
가을풍경 가을풍경 / 감로수 언제나 오려나 아득하게만 느껴지든 그날! 그날이 왔나 보다. 끈질기게 미련을 보이든 늦더위를 꼬리까지 밀어낸 듯 서늘한 찬 공기가 코끝을 자극하고 파란 물감을 칠해 놓은 듯 높아만 보이는 청명한 하늘아래 하얗게 떠있는 솜털 같은 뭉게구름 어릴 적 읽어보았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