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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하나, 개보다 못하다

멀고도 먼 옛날 경주에 최진사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강아지 한마리를 기르면서 외출 할 때 늘 데리고 다녔다. 그렇게 수년을 같이 생활 하면서 강아지는 송아지 만큼 듬직하게 자라게 됐고 밤이 되거나 집이 비었을 때는 능히 집도 지키게 되었다. 그르던 늣가을 어느날 ,최 진사네 가까운 친척집에 혼사가 있었다. 물론 그때도 개를 대리고 혼례에 참석했고 개와 같이 추풍령을 넘어오고 있었다. 그러데 오던 도중 잔칫집에서 과하게 마신 술로인해서 점점 취기가 오르자 제대로 걸을수가 없었다. 결국 풀밭에 넘어져 인사불성이 되고 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겨우 정신을 차리고보니 데리고 왔던 개가 털은 험뻑 젖은 채로 흙탕물 번벅이 된 상태로 곁에 누워 있었다.

게다가 숨이 끊어지려 했다. 주위를 두루 살펴보니 불이 났는지 사방이 온통 타버려 풀밭 에는 재만 날리고 희뿌연 연기가 자욱했다.

그르나 자신이 누었던 자리 주위 테두리는 풀들이 물에 젖어서 불이 붙지 않은 것 같았다. 개는 주인을 구하려고 물이 있는 웅덩이에

가서 온 몸에 물을 묻혀 주인 주위의 풀에 물을 묻인 것이었다. '아아! 이렇듯 세상에 의로운 개가 있단 말인가!, 최 진사는 일에 자초 지정을 깨닫게 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개를 품에 안고 돌아와서 장례를 치러 주었다.

그후 사람들은 개를 영물로 알고 가까이 지내게 되었으며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어로서의 도리를 못하거나 올바른 처사를 하지 않으면

흔히  <개보다 못하다> 라고 말하며 핀자을 주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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