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3년 12월1일 당일 산행.
날 씨 : 맑음 (적설량 많았음)
산행코스 : 방태산휴양림매표소~탐방로입구~주억봉삼거리~방태산(주억봉1444m)~삼거리~방태산자연휴양림매표소.
산행시간 및 거리 : 매표소~탐방로입구 2.8km 50분소요. 탐방로입구~삼거리 3.5km 1시간50분소요. 삼거리~주억봉 0.4km 20분소요.
주억봉~휴양림매표소 6.7km 2시간40분소요(정상식, 휴식시간포함) 총 13.4km 5시간40분산행.
참여인원 : 인천산타산악회 와 함께.
오늘은 신장이식 수술을 한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천 산타산악회에 합류하여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위치 하고 있는 방태산을 가는 날이다. 방태산은 가칠봉(1,241m), 응복산(1,156m), 구룡덕봉(1,388m), 주억봉(1,444m) 등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고, 희귀식물과 희귀어종이 많은 생태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한국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사방으로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는 육산으로 이루어진 명산이다.
수술 후 아직까지는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지난날 병상생활을 하는 동안 산우님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염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산타산악회 회원님들께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의사선생님의 몇 가지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집을 나섰다. 예기치 못한 불편한 일이 발생하여 민패라도 끼치게 되면 어떻게 할까 하는 근심거리는 잠시 뒤로하고 어둠이 채 걷히지도 않은 새벽하늘에 솟아질 듯 무수히 반짝이는 수많은 별빛을 바라보며 약속장소로 향하는 이내 발걸음은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오랜만에 만날 산우님들 생각에 설레는 마음 감출 수가 없어 촐랑 그리기까지 한다.
계산2동 주민센터 앞에 대기하고 있는 산타산악회 전세 버스로 다가가자 역시나 제일 먼저 반기는 차미영 총무님 그 육중한 몸으로 이쁜 포옹까지 한다. 산악회 버스는 인천 시내를 몇 군데 거쳐 빈 좌석 없이 정원을 초과한듯한 버스 안은 산타산악회 회원님들 모두가 행복이 가득한 웃음꽃이 피였다. 끝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 속에 돌고 도는 체 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생활을 잠시 탈출한다는 것 만으로도 공감된 형성을 이루어 모두가 한나 되는 분위기다.
이렇게 기분 좋게 인천을 출발한 산악회 전세버스는 약4시간여 만에 강원도 인제 방태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하였다. 눈이 쌓인 도로는 미끄러워서 더 이상 차량 진입은 불가능하여 휴양림 매표소부터 도보로 약 1.3km를 진행하여 휴양림 주차장에서 단체사진을 한 장남기고 11시1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하얗게 덥힌 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진행하다가 둥글한 돌 주위를 원을 그리듯 반쯤 얼어있는 틈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만끽하며 좁다랗게 놓인 목제 다리를 몇 군데 그쳐 11시30분에 탐방로 입구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여 매봉령 과 구룡덕봉을 경유하여 방태산 주억봉 정상을 오르는 좌측 등산로와 주억봉으로 직진하는 갈림길에서 곧바로 정상을 오르는 직진 길로 진행을 한다. 경사가 거이 없는 평편한 등산로에 하얗게 쌓인 눈길을 밟으며 약40여분 진행하여 가파르게 시작되는 계단 길 입구에 도착 하였다. 목 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을 몰아 쉬며 10여분 오르막 길을 진행하여 가파름이 완만한 능선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동안 함께한 산우님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경사가 가파르고 등산로도 거친 편이다. 적설량이 많아진 러셀 안된 눈길은 무릎까지 빠진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약1시간 정도 진행 하여 구룡덕봉 에서 합류하는 안부에 도착하였다. 미끄럽고 가파른 눈길을 해치며 진행한 탓에 체력소모가 많아 지친 몸을 가누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기까지 진행한 산우님들은 모두 10명 남짓하다. 약400m 남은 정상 등산로는 러셀이 전혀 안되어서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정상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믿기지 않는 멋진 설경이 펼쳐진다.
눈가루가 바람에 날려 나뭇가지에 옮겨 붙어 자연스럽게 피어낸 상고대 꽃이 저 멀리 뻗어가는 산 능선마다 새 하얗게 수를 놓고 힘겹게 오른 산님들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렇게 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며 약20분 정도 진행하여 13시 45분에 방태산 정상인 주억봉에 도착하였다. 주억봉 정상에는 전혀 기대하지 못한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 졌다. 강한 바람을 맞으며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나직한 나뭇가지에 하얗게 피어난 상고대 꽃이 구름 한 점 없이 들어낸 파란하늘과 강렬하게 내뿜는 태양빛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반짝이는 그 광경은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롭고 아름다워서 천상화원이 따로 없지 싶다.
함께한 일행들 모두는 함빡 벌어진 입을 쉬 다물지 못하고 그저 감탄의 환호성을 지를 뿐이다. 아름다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연신 셔터를 눌러보지만 육안으로 보는 것만 못한 아쉬움을 남긴다. 눈길을 올라오느라고 시간을 많이 지체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머물 수가 없어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단체사진 한 장을 남기고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조금 전에 올라온 그 길로 하산을 서둘러야 하였다.
14시20분에 바람이 적게 부는 구룡덕봉 갈림길 안부에 모두 모여 정상식을 가졌다. 비상용으로 가져간 버너에 불을 붙이고 큰 코펠에 라면을 가득 끓여서 일행들과 추위를 달래고 올라왔든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급경사 하산 길은 미끄럽지만 적설량이 많아서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았다. 경사가 심한 위험구간을 무사히 내려와 얼음과 어우러져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물 따라 평편한 등산로를 진행하여 휴양림 가까이에 있는 이단 폭포를 카메라에 담고 14시20분에 오전에 출발한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였다.
대기하고 있든 산타산악회 전세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하여 강원도 인제에서 수확한 콩만으로 요리한다는 구수한 두부전골로 지친 피로를 풀며 방태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산행은 눈길을 오르느라 조금 힘들긴 하였지만 염려하였든 수술한자리에 이상도 없었고 기대하지 못했든 멋진 상고대와 설경도 즐길 수 있으서 너무나 행복하였다. 산행 준비 하시느라 애쓰신 인천 산타산악회 최윤호 회장님과 차미영 총무님을 비롯하여 여러 임원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사진보러가기 1 : http://blog.daum.net/kiky/797
사진보러가기 2 : http://blog.daum.net/kiky/798
카메라 시간이 잘 못 설정 되었네요 ㅎ 10시30분에 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하여 더이상 눈길 차량진입이 어려워서 도보로 진행합니다.
눈 덥힌 포장 도로를 걸어가는 산타산악회 회원님들 ^^
휴양관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남깁니다.
줄지어 등산로 입구로 향하는 일행들 뒷 모습을 담아봅니다 ㅎ
탐방로 입구에서 삼거리 코스로 직진합니다.
얼음과 어울러져 흐르는 맑은 계곡물을 배경으로 선정화님 촬칵~~~ ㅎㅎㅎ
구룡덕봉과 주억봉으로 향하는 갈림길 에서 우리는 주억봉으로 직진합니다.
좁다란 목제다리를 줄지어 건너는 선두팀들 ~~ㅎ
여기서부터 가파른 오르막 길이 시작됩니다.
완만한 능선에 도착하여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동안 멋지게 한장 담아 봅니다.
정상을 향하여 고도를 높여가매 적설량은 점점 많아지고 ~~ㅎ
이렇게 아무도 밟지 않은 구간을 지나갑니다.
구룡덕봉을 경유하여 합류하는 삼거리에 도착 하였네요
와우! 여기서 부터는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 됩니다.
정상을 가까이두고 산타산악회 최윤호 회장님을 줄지어 따러는 일행들~~~ 어여오세요 ㅎㅎㅎ
조화 같이 아름다운 상고대가 활짝 피었네요 ㅎ
온통 새하얗게 뒤덥힌 설경을 돌아보며 ~~~~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 속에 행복 가득한 미소지우며 감로수도 멋지게 촬칵!!! ㅋㅋㅋ
방태산 주억봉 정상 풍경입니다.
함께한 일행들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고 정신 없으요 ㅎ
내려오기 정말 아쉬웠지만 이렇게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
멋진 설경을 감상하며 하산을 하였답니다.
조금전에 남긴 일행들 발자국 적설량이 무릎까지 빠져요 ㅎ
바람이 덜 부는 삼거리에 모두모여 허기를 체웁니다.
경사진 위험 구간을 다 내려와서 한걷 느긋해진 님들 모습!
휴양림 가까이에 있는 이단 폭포를 담아봅니다.
오전에 출발한 그자리에 무사히 도착 하였네요 모두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ㅎ
'한국의100대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739.5m) (0) | 2014.04.09 |
---|---|
계방산(1577.4m) (0) | 2014.02.14 |
희양산(998m) (0) | 2013.05.08 |
공작산(887m) (0) | 2013.01.08 |
덕숭산(495m) (0) | 2012.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