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5년 11월22일 당일산행.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주차장~금강교~깃대봉~왕자봉~제2형제봉~북문~북바위(운대봉)~비룡폭포~구장군폭포~현수교~강천사~주차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4.7km 6시간산행.
참여인원 : 세인산사랑산악회 총원33명
오늘은 세인산사랑산악회 제109차 정기산행을 전북 순창에 위치한 강천산을 다녀왔다.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군의 도계를 이루는 강천산은 비록 산은 낮아도 깊은 계곡과 맑은 계곡 물, 그리고 기암절벽이 병풍을 치듯 늘어선 모습으로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 100대명산에 선정되어 인기2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명산이다. 50m높이로 걸쳐진 아찔한 현수교를 비롯한 구장군 폭포등 볼거리가 많은 강천산은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으며 매년 11월 초~중순께 절정을 이룬다.
등산로는 대부분은 흙 길로 이어져 가파르거나 험하지가 않아 등산경험이 적은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등산로 초입부터 병풍바위(병풍폭포)를 비롯, 용바위 비룡폭포 금강문 등 명소들이 즐비하며 금성산성도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오밀 조밀한 산세에 감탄하게 되고 이러한 관광자원에 힘입어 1981년 1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거리가 먼 관계로 1시간 조기출발 하기에 새벽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여느때보다 참여인원이 저조하였지만 오랜만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인천을 출발하였다.
밤잠을 설친 일행들은 금새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고 어둠 속을 해치며 달리든 전세버스는 휴게소 두 곳을 경유하여 장장 4시간만에 전북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산행전에는 빼먹지 않고 꼭 시행하는 준비체조와 스트래칭을 하고 단체기념 촬영을 한 뒤 상가 촌을 가로질러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걸 알면서도 유난히 단풍나무가 많아 단풍철이면 인기가 높은 곳이라 끝 단풍이라도 보게 될까 기대를 해보았지만 역시나 절기는 한치도 오류가 없음을 일깨어 주려는 듯 앙상한 가지를 들어낸 나뭇가지가 겨울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신선교를 지나 아스라이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으면 지은 죄도 다 씻어진다는 병풍폭포 앞에서 일행모두가 단체 기념사진을 남긴다. 잠시 후 금강교를 건너 강천산의 주봉인 왕자봉으로 가기 위해 일행 모두는 오른쪽으로 연결되는 깃대봉0.1km이정표를 따른다. 병풍폭포 이정표에서 깃대봉 삼거리 까지는 약간의 가파로움도 있었지만 등산로는 완만한 편이다. 먼지 날지 않을 만큼 수분을 머금고 있는 수북이 쌓인 낙엽은 늦가을의 향연을 담아내듯 바스락 그리며 귓전을 울린다. 아~ 얼마 만에 듣는 소린가? 날아갈 듯 기분이 상쾌해지면서 금새 지난 추억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 어느새 깃대봉을 지나고 있다.
처음으로 참여한 회원 3명이 트레킹코스로 회향하고 나머지 일행들은 거리차이가 없이 진행이 되고 있다. 깃대봉에서 왕자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거이 평지에 가깝게 연결되고 오색단풍을 대신하며 발걸음 마다 장단을 맞추는 갈색낙엽은 잠시 시름을 덜고 동심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하다. 메말라 보이는 앙상한 나무 숲과 잘 어우러진 새파란 산죽군락은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하고 기분 좋을 만큼 등줄기에 흐르는 육수는(땀) 한층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오전 11시가 조금 지나 일행모두는 강천산 왕자봉 정상에 모두 모였다.
여유롭게 인증을 남기고 조금 전 지났던 삼거리로 돌아 나와 형제봉 삼거리 방향으로 10여분 진행하여 형재봉 삼거리에서 홍보부장님과 처음 참석한 회원님 2명은 b코스로 계획한 제2강천 호수로 하산하기로 하고 나머지 일행들은 송낙바위(3.28km)이정표를 따른다. 완만한 등산로는 수북이 쌓인 낙엽과 간간이 나타나는 산죽군락이 지루한 줄 모르게 북문까지 인도를 하였다. 북문 성곽에 올라서보니 손 뻗으면 닿을 듯이 가깝게 느껴지는 추월산을 중심으로 가슴까지 후련하게 사방이 탁 트인 전망과 푸른 물을 가득 담고 있는 담양호의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일행모두는 성곽 주위에 둘러앉아 정상식을 펼쳤다. 각가지 싸온 음식을 나눠먹는 이 즐거움은 정말이지 산행에서 빠질 수 없는 아니 빠져서는 안 되는 하일라이트 일 것이라 생각된다. 식사를 끝낸 일행 모두는 기분 좋게 단체로 인증을 남기고 동문 방향으로 성벽을 따라 20여분 진행하여 13시30분에 금성산성 산성산 연대봉을 찍고 절벽 끝까지 등산로가 연결되는 북 바위에 올랐다가 운대봉에서 구장군 폭포방향으로 하산 길을 잡는다. 잠시 후 연대삼거리에서 강천사 이정표를 따라 하산하다가 아홉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며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이라 하여 구룡폭포 로도 불린다는 등산로에서 약50m위에 위치한 비룡폭포를 경유하였다.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가늘게 흘러내리는 폭포가 정말이지 꾸불꾸불 거리며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듯한 풍경이 절경이다. 일행들과 많이 뒤쳐진듯하여 빠르게 하산을 하여본다. 선녀계곡입구를 지나 아홉 명의 장군이 전장에서 패하고 이곳에서 자살하려고 하였다가 죽을 각오로 싸워 승리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구장군 폭포에서 한참 동안이나 시간을 보냈다. 50m 높이로 설치된 현수교를 아찔한 스릴을 느끼며 건너와 십장생교를 지나 300년된 모과나무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강천사를 지날 때쯤 사진 찍을 만큼 남아있는 새빨간 단풍잎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잠시 강천사를 들러 부처님전에 합장정례를 하고 강천문을 나서서 아침에 지나간 금강교를 지나 병풍폭포를 끝으로 오늘 강천산 산행을 즐겁게 종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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