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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종주

금북정맥 제7구간 학당고개~천마봉~오봉산~백월산~스무재

하계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금북정맥 종주를 이어가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그다지 거리가 멀지않은 들머리인 학당고개 (청양농협 장례식장) 주차장에 자가용을 주차하고 학당고개 이정목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장마철인데다 올해는 유난히도 비 오는 날이 많은지라 새벽까지 내린 빗방울이 풀잎에 고스란히 매달려있다 옷과 등산화는 이내 흠뻑 젖어 버렸고 잡목이 우거진 등산로를 해쳐나가기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어지긴 하였지만 여주재를 지나 천마봉 까지는 무난히 도착하였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천마봉 정상에서 약20m정도 하산하다가 오른쪽 벌목지대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되는데 벌목자리에 풀이 너무 많이 자라서 마루금 등로를 보지 못하고 그냥 직진내리막 길로 내려가고 말았다.

알바라고 알아차렸을 땐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 여주재로 연결되는 도로 부근에서 뒤돌아서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우거진 잡목을 해치며 기운을 다 쓰다 시피 하였는데 천마봉 정상부근이다. 할 수 없이 조금 전 내려갔던 길로 천마봉 정상으로 뒤돌아 올라가는데 엎친데덮친격 이라더니 소나기 까지 억수로 쏟아진다.

다행히도 정상에 있는 산불 감시초소에 문이 열려있기에 잠시 비를 피하면서 갈 길을 살펴보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도무지 알수가 없었는데 잠시 안개가 걷히는 순간 선답자들 사진에서 본 낮은 봉우리가 보인다. 2시간정도 지체되었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갈 길을 재촉하여 예상시간보다 많이 늦게 오봉산을 올랐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공덕고개로 내려와 백월산을 오르는 발걸음은 너무나 지쳐버렸다. 우수고개까지 진행할 계획은 접고 스무고개에 도착하여 제7구간 산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