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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종주

낙동정맥 마지막구간 까치고개~몰운대 (1대간9정맥완주) 1

1대간 9정맥 종주를 마치며~

오늘은 낙동정맥 제20구간을 끝으로 1대간9정맥 이란 대장정의 큰 타이틀을 완성 시키는 날이다.

한평생 걸어 보라라 남은여생을 걸만큼 멀고도 긴 세월 이라 여겼는데 걸어 온길 뒤돌아보니 시작점이 엊그제 같이 생생하고 막상 끝이라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 떨칠 수 없다.

 

신장이 망가져 일주일에 세 번씩 혈액투석을 하며 시작한 백두대간, 한북정맥 종주 중 신장이식 수술, 집사람의 교통사고 등 여러 일들로 인해 공백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이렇게 1대간9정맥 완주라는 긴 여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든 것은 무엇보다 끝까지 함께하며 지지해준 울 선정화님이 옆에 있어 가능했다 여기며 영원한 동반자 선정화님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

 

종주를 마치며 크게 얻게된 것은 평탄하지만은 않는 인생길도 산을 오를 때와 같이 어렵고 험난한 고비를 넘기면 곧 정상에 와 닫는 거와 같이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뜻 한데로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밤잠을 한잠도 이루지 못한 채 설렘과 아쉬움이 만감을 교차하며 420여km를 달려왔다. 벌써부터 몰운대 주차장엔 많은 차량들이 시동을 켜놓고 날 밝기를 기다리는듯하다.

 

 

택시를 이용하여 까치고개로 이동하여 아미까치 공영주차장 벽 옆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을 따라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을 시작하였다. 좁다란 마을길을 지나 괴정 공동묘지로이어지는 산길로 조금 올라서서 공동묘지끝부분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내려섰다가 올라서니 우정탑봉 정상이다.  어느새 먼동이 트기시작하고 정막강산을 깨우려는 듯 뱃고동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이번구간은 산과 도심지를 반복해서 지나게 된다. 예비군 훈련장 부근 산사태가 나서 등산로가 폐쇄되었다. 토사가 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녹색 천막으로 덮어놓은 위로 이동하여 부대철책을 따라 조금 진행하여 구평한신아파트 이정표를 따라 내려서면 대동중학교 정문을 지난다. 장림고개, 구평가구단지, 다대고개를 지나 서림사입구 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낙동정맥 마지막 봉우리인 아미산 정상 봉수대에 도착하였다.

 

부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 곳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여러장 인증사진도 남겼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홍티고개로 내려서서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롯데케슬 아파트 단지를 지나 아미산 전망대에서 낙동강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 합수하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그 광경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다보았다.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아미산노을마루길을 따라 도심지로 내려와서 해변 길을 따라 몰운대 표지석앞에 도착을 하였다. 9정맥을 시작할 때 제작한 1대간9정맥 종주 현수막을 펼치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다대포 해수욕장 해변으로 이동하여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낙동정맥 끝자락인 몰운대로 향한다.

 

몰운대 객사를 지나고 정운공 순의비 비각을 끝으로 군부대가 가로막아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뒤돌아서서 몰운대 전망대로 이동하여 낙동정맥 끝자락인 그곳에서 긴 여정을 마무리를 하였다. 아무도 오라는 이 없었고 아무것도 바램 또한 없었지만 그 먼 길을 두발로 걷고 또 걸어 이곳까지 왔다.

 

무엇이 그리 좋았냐고 묻는다면 말로서 표현할 길 없지만 가슴에 와 닿는 이 뭉클함이 그 정답이 아닌가싶다.

그렇게 멀고도 고단한길 이였을 텐데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끝까지 동반자가 되어준 선정화님 축하드리고

고마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