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지맥 종주 제1구간
산행 일시: 2014년 9월9일
날 씨: 맑음
이동경로 : 인천터미널~일동터미널~무리 울(택시이용6,000원)~마일리(국수당)~현리터미널(택시이용6,000원)터미널주변 모텔에서 1박.
산행코스 : 오뚜기령~한우리봉(735m)~귀목봉(1035m)~명지3봉(1199m)~연인산(1088m)~우정봉(906m)~우정고개~마일리(국수당)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무리울~오뚜령 6km1시간 30분소요. 오뚜기령~명지지맥분기점 1.4km 45분소요. 분기점~귀목봉 1.4km 35분소요.
귀목봉~명지3봉 2.9km 2시간50분소요(점심시간포함)명지3봉~연인산 4.7km 1시간40분소요. 연인산~우정봉 2.3km 1시간20분소요.
우정봉~우정고개 3.8km50분소요. 우정고개~국수당 1.8km 40분소요. 총 23.1km 10시간10분 산행.
참여인원 : 선정화 감로수.
경비내역 : 버스 차비 21,600원 도넛츠 6400원 택시비왕복 17,500원 숙박비 50,000원 식대(저녁)21,000원 생수 등 물품구입 8,000원 합계 124,500원
오늘은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지난날 한북정맥 종주를 마치고 바로 이어 진행하려 했든 명지지맥 종주를 떠나려 한다. 명지지맥은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8지맥(명성,화악,명지,천마,수락,왕방,감악,오두지맥)중 하나로 한북정맥 산줄기인 오뚜기령에서 청계산 방향으로 1.4km 지점 해발890m(귀목봉갈림길)에서 분기하여 잠시 동진하다 지맥에서 약간 벗어나 위치해 있는 명지산(1253m) 서쪽의 갈림길(명지3봉)에서 방향을 틀어 남진을 하여 연인산, 매봉, 깃대봉, 대금산, 불기산, 주발봉을 거치고 호명산을 마지막으로 조종천이 북한강과 합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일부에서는 연인산의 주 능선을 지나고 있어 연인지맥 이라고도 부르는데 연인산은 1999년 3월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가평8경의 하나인 용추구곡의 발원지가 되는 최고봉인데도 이름이 없어 인위적으로 붙인 산 이름이므로 지맥에 이를 붙인다는 것은 다소 어색하므로 비롯 명지산 정상은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더라도 지맥의 많은 부분이 명지산군에 속하고 있어 명지지맥이라 부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추석날 큰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일찌감치 집으로 와서 배낭을 꾸려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30분에 울리는 알람 소리에 비몽사몽 간에 몸을 뒤척이며 일어나 아침을 간단히 먹고 전철을 이용하여 인천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아침을 시원 찬게 먹어서 차 안에서 먹을 간식거리를 사가지고 07시 30분에 출발하는 강원도 사창리행 직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들판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벼 이삭이 황금들판으로 물들이고 있고 간간이 보이는 가을 들꽃들이 가냘픈 몸매를 나풀거리며 어느덧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듯하다.
졸음이 밀려와서 두 번 꾸벅거렸는데 일동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곧바로 택시를 타고 무리울 강씨봉 등산로 입구까지 이동하여 가축농장에서 풍기는 케케한 냄새를 맡으며 산행준비를 끝내고 등산 안내판 앞에서 출발 인증을 한 다음 09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등산 안내판 오른쪽 비포장 임도를 조금 진행하여 자동차 통행금지 차단기를 지나 구간구간 도로정비를 해놓은 시멘트 길과 비포장도로가 반복되는 임도 길 옆으로 곱게 핀 늦여름 야생화 향기를 맡으며 굽이굽이 깊어가는 산 골짜기로 들어선다.
임도 길이 지루할 정도로 한참을 진행 하다 보니 산사태가 일어나서 흘러내린 크다란 돌덩어리들이 임도 길에 쌓여 너들지대를 방불케 하는 곳을 지나 10시 55분에 한북정맥 마루금인 오뚜기령에 도착하였다. 지난 한북정맥 종주 때 지인들과 함께 걸어갔든 추억을 그리며 오뚜기 부대에서 높게 설치해놓은 표지석에서 사진한장 남기고 임도길을 조금 더 진행하여 정맥 등산로를 약간 벗어나있는 한우리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점 이지만 오늘 산행할 거리만도 아직 19km나 남았는데 6km나 되는 임도 길에서 기운을 다 쓴 듯 온몸이 나른하다. 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 한우리봉을 돌아 나와 널따란 방화선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따라 억새풀과 잡목이 무성하게 우거진 평평한 길을 조금 진행하다 급하게 한번 내렸다가 또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명지지맥 시작점인 890봉 귀목봉 갈림을 지나게 된다. 여기서 직진하면 한북정맥 청계산 방향이고 좌측으로 진행하면 명지지맥 귀목봉으로 향한다.
귀목봉 1.4km 를 가르키는 이정목을 뒤로하고 평탄한 길을 진행하다 가파른 목재 계단을 오르면 귀목봉에 닿는다. 정상주변은 그다지 넓지 않지만 해발1035.2m 알리는 표지석과 사방이 탁 트여 조망도 뛰어나 보이는데 오늘은 그치다 말은 뿌연 안개 때문에 먼 곳 까지는 조망하기는 어렵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배낭 위에다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카로 인증을 남기고 귀목고개까지 1.1km 급경사 내리막길을 약30분간 계속 내려서서 상판리와 적목리로 하산할 수 있는 귀목고개를 지난다.
서서히 고도를 올리다 가파르게 다가오는 통나무 계단 길을 몇 번씩 번갈아 가며 정상인줄 알았든 봉우리 한 개를 넘어서서 또다시 뼈대만 남은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올라 짧은 거리 암능을 지나 명지3봉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지친 몸을 가누기 위해 점심상을 차렸다. 수술 전에는 코펠과 버너를 가지고 와서 푸짐하게 차려먹었는데 아직 몸이 완전 회복 되지 않은 상태라서 배낭 무게를 최소한 줄이다 보니 간출한 점심상이 되었지만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이 진수성찬이다.
충분한 휴식과 느긋한 식사를 마치고 오르든 길을 계속 올라 15시10분에 명지3봉 삼거리를 지나다 땅에 떨어진 연인산방향 4.7km 이정표를 나무 위에다 올려놓고 오른쪽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경사진 계단 길을 내려서면서 아직도 저만치 멀리 보이는 연인산 줄기를 바라본다. 잡목이 우거진 등산로 주변은 각가지 이름 모를 가을철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목재계단을 내려오다 몸을 말리려고 나온 도룡용을 발을 뻔 하여 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체력 보충을 하여 속도를 내어 보려 하지만 한 키가 넘는 잡목과 빗물에 흙이 쓸려 내려가 울퉁불퉁 돌 뿌리가 들어난 급경사 내리막길은 쉽지가 않는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한참을 내려와 15시30분에 백둔리로 하산할 수 있는 아제비고개를 지나며 까마득하게만 느껴지는 연인산을 또 다시 오를 생각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연인산에서 하산하는 두 부부를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진행할 길 상태를 물어보았더니 길이 너무 예쁘다는 말만 남기고 바쁘게 백둔리로 내려가 버렸다.
아제비고개에서 연인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명지3봉을 오르내리는 급경사와 달리 갈지자로 부더릅게 고도를 높인다. 몸통이 반쯤은 썩어 없어진 고목나무 몸통이에 사람 귀같이 생긴 혹을 카메라에 담고 송곳처럼 뾰족한 바위도 지난다, 가끔씩 조망도 트이고 1시간 남짓 오름 길을 그다지 힘든 줄도 모르고 지루함도 없이 연인산 정상을 올랐다. 사람 모양을 한 해발 1088m를 알리는 연인산 정상석에는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 지는 곳이라고 쓰여있고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이 가슴까지 후련해 지는 곳이다.
정상 주변은 여러 사람들이 쉬어가기 좋게 널따란 공터로 되어있고 조금 전 까지 막걸리를 팔았는지 탁자와 흔적이 남아있다.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글귀에 이끌려 선정화님과 나란히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였다. 매봉쪽에서 왔다는 젊은 두 사람이 벳트리가 없어서 인증을 못한다기에 내 폰으로 시진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준다고 약속하고 갈 길을 재촉하였다. 아직도 오늘종착지인 국수당 까지는 6km가 남았다. 오후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 가는 것 같다. 어둡기 전에 국수당까지 당도하려면 서둘러야 될듯싶다.
오른쪽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서서 진행 방향 마루금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사람들이 많이 다닌 길이라서 등산로는 빤하지만 한 키를 훌쩍 넘기는 억새풀은 역시나 보행을 방해한다. 잠시 후 헬기장을 지나다 잠시 헷갈려서 멈칫하다가 왼쪽 흐릿한 길을 버리고 오른쪽 방화선 등산로로 진행하였다.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란 방화선 등산로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 18시10분에 우정봉을 찍고 곧바로 우정고개로 내려서다가 앞서간 선정화님이 벌집을 건드리고 가는 바람에 벌 때 들의 공격을 받았다.
손가락 굴기만 한 벌 때 들이 머리부분을 마구 공격을 해와서 벌 때 공격에는 움직이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 해야 된다는 안전 수칙도 잊은 채 당황하여 벌 때 들을 쫓으려고 손수건을 마구 흔들어 대다가 왼쪽 손등과 오른쪽 손목 두 군데를 벌에 쏘이고 말았다. 벌에 쏘인 자리를 계속 입으로 빨아내서 그런지 다행 이도 심각한 상항은 일어나지 않았다. 어느덧 하루 해도 서산마루에 걸려있고 오늘의 여정도 거이 끝이 나는듯하다. 고사목과 일몰의 광경이 장관을 이루는 광경을 잠시 감상하고 잠시 후 우정고개에 도착하였다. 프랑카드를 펼치고 1구간 마무리 인증을 한다.
마일리 국수당 방향 계곡등산로는 임도 길이 흙이 다 쓸려 내려가서 돌부리만 앙상하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여 랜턴을 켜고 19시40분에 주차장에 도착하여 미리 연락을 해놓은 가평 현리 택시를 타고 현리터미널로 이동하여 숙소부터 정해놓고 늦은 저녁을 먹고 모텔로 이동하여 오늘의 여정을 풀었다. 모텔에서 잠자리를 청해보는데 낮에 벌에 쏘인 자리가 어찌나 욱신거리고 따끔거리는지 쉬 잠들지 못하다 새벽녘에 잠깐 잠이 들었지만 이내 알람이 울어 데고 피곤이 들 풀린 몸을 뒤척이다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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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울 등산로 입구에는 가축 농장 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가 많이 나지만 기념 사진한장 남기고 기분 좋게 출발 합니다.
오뚜기령 까지 임도 길로 진행합니다.
요 차단기를 옆으로 살짝 피해서~~~ㅎ
임도길을 돌고돌아 ~~
산사태로 무너진 돌 덤이가 너들지대를 만들었네요 ㅎ
캬~정말 지루하게 올라왔네요 선정화님 만세 부를만도 하네여~ㅎ
한북정맥 마루금 귀목봉으로 향합니다.
살짝 비켜나 있는 한우리봉에서 휴식 하고요 ㅎ
뵤좆이 고개를 내미는 귀목봉을 담아봅니다.
한북정맥 마루금에서 갈라지는 귀목봉 삼거리 여기서 부터 명지지맥 시작점 입니다.
요렇게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귀목봉 정상에 도착 합니다.
귀목봉에서~
귀목 고개로 내려서서~~~
흙은 다 쓸려 내려가고 뼈대만 남은 통나무 게단을 오르다 명지3봉 까지 오르지 못하고~~
허기 부터 면해야 했답니다 ㅎ 오늘은 밥상이 조금 단출 하네요~ㅎ 그렇지만 꿀맛 이였답니다.
점심을 먹고 명지3봉을 찍고 연인산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땅에 떨어진 이정표를 통나무 위에 바로 세워 놓고 갑니다.ㅎ
도룡용도 보고요 자칫 발을뻔 했네요 ㅎ
아제비고개를 지나 연인산으로 씽~~~~ㅎ
요상하게 생긴 나무하고 잘 어울리네요 선정화님 ㅎㅎㅎ
아무도 없는 연인산! 선정화님과 단 둘이서 셀카로 담아 보았습니다 ㅎ
억새풀이 장관입니다.
조망 좋은 헬기장을 지나고~
우정봉을 찍습니다 ㅎ
아직도 종착역 까지는 3.8km나 남았는데~
하루 한나절을 함께한 태양은 서산 마루에 걸터 앉아 안녕을 고하고 있네요 ㅎ
어둠이 시작 될때쯤 우정고개에 내려서서 1구간 마무리 인증을하고~
국수당 등산로 입구를 벗어남니다.
국수당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미리 연락해 놓았든 택시를 타고 현리 터미널에 도착하여~~ㅎ
산행하고 잘 어울리지 않지만 건강상 문제가 있어서 터미널 주변 모텔에서 하루밤 묵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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