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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종주

낙동정맥 제10구간 가사령~배실재~침곡산~한티재~불랫재

산행일시: 2021.8.28~29 무박

날      씨: 흐리고 비 많이옴.

이동경로: 계양ic~가사령(자차)~불랫재~가사령(택시40,000이용)3519-1133

산행코스: 가사령~비학분기점~사관령~배실재(낙동정맥 중간지점)~침곡산~태화산~한티재~545봉~불랫재.

산행거리/시간: 23.3km 10시간30분산행.

참여인원: 감로수,선정화.

경비내역: Lpg차량주유비+통행료81,000,택시비40,000,간식16,000,계137,000원

 

딸램이가 코로나19 자가 격리 중이라서 방역지침에 따라 지난주 낙동10구간을 산악회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오늘 자차를 이용해 포항시 죽장면 가사령을 목적지로 집을 나섰다. 약4시간 만에 낙동정맥 제10구간 들머리 가사령에 도착하여 05시2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비는 오지 않겠다는 일기예보에 맞게 구름은 많아보였지만 비는 오지 않을 듯 선선한 날씨였다. 기분 좋게 들머리를 출발하여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 가던 중 사관령을 통과할 무렵부터 조금씩 내리든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더니 소나기로 변해버렸다. 우의를 입긴 했지만 등산화는 퉁퉁 불어서 한짐이되다 못해 개구리 울음소리를 낼 정도고 쉼 없이 따라대는 빗물은 살속으로 줄줄 흘러내리는 느낌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새 몸뚱는 악조건에 적응을 하였고 빗소리에 장단을 맞추는 발걸음은 즐거움으로 가득하였다. 낙동정맥 중간지점인 배실재를 통과하고 침곡산 태화산을 넘어설때 그래도 인증은 해야 했기에 조심스레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 한장을 남겼다. 한티터널을 지나 무성하게 우거진 수풀을 해치며 겨우 한티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다음구간을 생각해서 애초계획한대로 불랫재까지 가기로 옆지기와 뜻을 모았다.

 

구 한티재 임도를 지나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묘지 앞을 지날 무렵 거짓말 같이 비가 그쳤고 저녁녘같이 깜깜하던 하늘이 밝아졌다. 오늘 처음 보는 조망에 가슴이 뻥뚫리면서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그 느낌이었다. 잠시 배낭을 내리고 기분 좋게 간식타임을 가져본다.

 

언제나 그렇듯 목적지가 다가오면 오름길은 더 높아만 보이고 거리는 더 멀게만 느껴지는 심리현상 오늘은 더욱더 그렇다. 545봉을 오르기전 임도길 포장을 마무리 중인 도로로 조금 진행하다가 낮게 절개된 비탈로 진행하여 마루금으로 이어갔다.

 

545봉에서 불랫재로 내려서는 등로는 급한 경사로 이어가고 그 와중에도 탐스럽게 보이는 영지버섯이 눈에 띄어 4개나 채취 하였다. 걸음 앞에 장사 없다고 하였든가? 그만할까 몇 번이고 망설이던 발걸음이 어느새 오늘의 도착지인 불랫재에 도착하였다. 미리전화 해놓은 택시가 도착하길 기다리면서 늘 함께해온 선정화님과 오늘도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