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산행이야기

[스크랩] 세인산사랑산악회 57회차 정기산행 백두대간 제 6구간 (백운산~영취산)

세인산사랑 산악회 57회차 정기산행

 

2011년 7월24일 오늘은 세인산사랑산악회 57회차 백두대간 6구간 전북 장수 영취산과 백운산으로 정기산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소나기가 두 차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신경을 곤두세워서인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적이다 선잠에서 깨어나 창밖을 바라다보니 잔뜩 흐리긴 했지만 많은 비가내릴 것 같진 않아 보이네요? 조바심 반 설래임 반 이것저것 배낭을 꾸려놓고 잠시 생각에 젖어있는데 김총무님 한데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일은 새벽부터 전화를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울 총무님도 밤잠을 설쳤나 봅니다.

 

 비가 많이 올 것 같진 않겠다고 총무님을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자마자 무슨 시샘이라도 하듯 빗방울은 점점 굴어지고 끝내는 비가 내린다는 표현보다는 아주 퍼 붙는다고 할 만큼 많은 양의 비가 솟아집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두 총무님한테 30분 연장 출발한다고 회원님들께 긴급 문자 발송하라고 지시하고 첫 승차지역 삼산 롯데마트 앞으로 택시를 타고 가는 도중 내내 마음이 불안합니다. 혹시라도 메시지를 받지 못하고 정시에 나와서 이 비를 다맞고 있을 산우님이 계실까봐 얼마나 마음 졸였는데 다행이도 아직은 아무도 나오질 않았네요.

 

잠시 후 늘 일등으로 도착하는 들국화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아름관광 버스가 도착합니다. 조 대장님과 미소님 승차하고 울님들 한분한분 이비를 맞아가면서 웃는 얼굴로 저의 가슴을 감동시킵니다. 승차인원 확인하고 공고 앞으로 출발합니다. 솟아진 빗줄기는 좀 약해지나 싶더니 그것도 잠시~~공고 앞에 도착했을 땐 발목이 다 빠질 만큼 빗물이 흘러내리고 울 총무님 봉고차에서 짐도 내리지 못하고 안절부절 합니다.갈산역을 거쳐 작전역 다른 때보다 많은 인원이 승차를 하고 계산역에 도착했을 때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소영이님과 연이님을 때놓고 오다니 세밀히 파악하지 못한 나 자신을 채찍질 하며 잠시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택시를 타고 마지막 승차지로 온다는 소식에 어찌나 반가운지 차안의 분위기는 활기로 바뀌고 빈자리를 가득매운 아름관광 전세버스 계양i.c를 막 올라가는데 김영란님 일행이 또 전화가 옵니다. 계산역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차가오질 않는다는 당황한 말투 아~~ 이를 수가? 어쨌든 이분들도 꼭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에 장수고가교 까지 택시를 타고 오라고 전달하고 일단 출발하였네요. 시간은 자꾸만 지체되고 차안에서는 약간의 불만 서러운 목소리도 들리는 듯했지만 죄송하다는 말조차도 나오질 않습니다.

 

06시에 인천을 출발해야 되는데 이래저래 한 시간을 훌쩍 넘기고 07시에 42명을 태운 아름관광 버스는 빗길을 신나게 달려서 전라도 땅에 이르렀을 땐 도로가 바짝 말라서 비온 흔적조차 없습니다. 다행이다 싶은 마음에 입가엔 웃음꽃이 피어났지만 너무 좋아하기엔 조심스럽습니다. 오늘 산행예정은 장수 무룡고개 를 지나 삼거리에서 시작하여 중고개재 백운산 영취산을 경유하여 무룡고개로 하산할 계획 이였으나 산행들머리 길도 완만하지 못하고 시간도 너무 많이 지체되고 해서 무룡고개 에서 역으로 산행 결정을 하고 10시30분에 무룡고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데 또 날씨가 심상치 않네요.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려는데 이상하게도 하늘이 심통을 부리네요. 산우님들 보기 어찌나 미안한지 안절부절못하는 나를 위로하는 산우님들 힘을 얻어 10시40분부터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가파른 개단을 올라 11시00분에 영취산에 도착하여 억수로 내리는 빗속에서도 웃음잊지 않고 즐거워하시는 울님들 한분한분 카메라에 담고 완만한 능선 길을 빠른 속도로 걸어봅니다. 11시40분 백운산 중간지점에 도착하여 울님들 정성으로 담아 오신 간식을 풀어놓네요. 빗물에 적셔서먹는 음식 맛이 얼마나 달콤한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12시25분에 백운산 정상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정상식과 짜릿한 반주한잔에 온갖 시름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빗줄기에 묻어 씻어가고 환한 웃음꽃만이 활짝 피었답니다. 12시40분 구름에 묻혀 아름다운 경치를 관망하지 못함을 아쉬움으로 남긴 채 하산을 서두르다 잠깐 방향 감각을 잃어서 두리번거리는데 울 선정화님과 김용길님g.p.s 도움을 받아 정상등산로를 확보하고 13시50분에 대간 날머리 중고개재에 도착했네요. 안도의 한숨을 쉬며 후미 산우님들과 합류하여 여유롭게 삼거리로 내려왔습니다.

 

계속해서 내리던 소나기도 뚝기치고 비온 뒤 불어난 맑은 냇물은 우리들을 유혹할 만하였죠?

누가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질퍽거리고 찝찔한 기분은 모두 흘러 보냈네요.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고 무룡고개 로 이동하여 울 총무님과 산행도 하지 않고 애쓰신 여러분들이 맛나게 끓여놓은 삼계탕 에 짜릿한 소주 한잔은 올 여름 더위는 모모두가 싹 꺾인듯합니다.

 

16시20분 귀경하는 길에 의암 논개생가에 들려 어린나이에 나라를 위하는 논개의 충정 심을 배우고 다행이도 많이 밀리지 않는 고속도로 덕분에 예상시간보다 일찍 인천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행사 준비에 애써주신 총무님을 비롯하여 여러 임원님들께 고맙고 감사함 전합니다.

 

 

 

 

 

 

 

 

 

 

 

 

 

 

심통 쟁이 소낙비 글쓴이 / 감로수 날 잡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심통 쟁이 소낙비 오늘은 야등(야간산행) 하는 날 어떻게 꼭 맞추어서 아침부터 또 심통을 부린다. 디질새라 소낙비속 새벽길을 연다. 계양산 정상에 올라 우산을 벗고 천둥번개 까지 동반한 심통 쟁이 소낙비를 한없이 맞아본다. 심통 쟁이 소낙비야? 헝겊 데기 겉옷은 흠뻑 적시었지만 오장육부를 감싼 천연갑옷은 끝내 적시지 못하였구나!

출처 : 세인산사랑산악회
글쓴이 : 감로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