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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산행이야기

세인산사랑산악회 61회차 정기산행을 마치고

                                      세인산사랑산악회 61회차 정기산행을 마치고

 

 2011년 11월27일 오늘은 세인산사랑산악회 61회차 정기산행 을 떠나는 날입니다. 제가 산악회 회장직을 맡은 지 2년이 지나 회장임기가 만료되어 산악회 회장으로서 마지막 산행을 하는 날입니다. 어제저녁 퇴근길에는 약간의 비가 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가 예상되는 아침 여느 때보다 긴장되고 설래 이는 기분으로 집을 나섭니다. 첫 출발지 삼산동 롯데마트 앞에서 신임회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인원을 태웠지만 5명이단체로 산행신청을 한분들이 불참한다는 연락을 토요일 날 받았는데 또 4명이 신청한 분들이 전화도 꺼놓은 상태로 불참을 했네요? 약간은 실망스러웠지만 필지 못할 사정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다음정차지 공고 앞에서 반가운 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작전역 계산역 을 거처 계양i.c에서 세분을 태우니까 45인석 버스에 빈 의자가 한군데도 없이 기분 좋게 인천을 출발합니다.

 

2009년 10월26일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을 다녀와서 절반이 넘는 산악회 회원들이 탈퇴를 하고 11월 37차 정기산행 총원 14명이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수리산을 첫 산행을 하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파왔던지 지금에 와서 그때를 생각하니 그렇게 쓰라린 그날이 양약이 되어 오늘날 부유하지는 않지만 초라하지 않는 산악회 살림살이를 후임 임원들에게 물려주게 되어 무엇보다 뿌듯한 생각을 하며 부족함이 많은 소인을 늘 격려해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신임 임원진들 인사를 시키고 기분 좋게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난데없이 또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지난 일 년 동안 무지하게 비를 맞아가면서 산행을 하였던 기역을 상기하면서 하늘이 우리 산악회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는다고 농담을 하며 약3시간 30분을 달려서 전북 장수 오늘 산행할 들머리 무룡 고개에 도착을 했습니다.

 

우려했던 날씨는 다행이도 맑게 개어있고 고도가 높아서인지 안날 내린 빗물이 길 군데군데 얼어있네요 준비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기념촬영을 한 뒤 09시50분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회원한명이 넘어져서 무릎을 조금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미끄러운 길 조심하라고 회원님들께 주의를 하고 후미기준 약20분 가파른 계단 길을 올라 산새가 묘하고 신령스럽다고 해서 붙여진 사방이 탁 트인 영취산에 도착했습니다. 남쪽으로 보이는 백운산과 봉화산을 조망하고 북쪽으로 보이는 남덕유산 향해서 출발하는데 발자국 남길 만큼 군데군데 쌓여있는 첫눈을 발아 보며 지난4월3일 답사할 때 때늦은 눈발에 활짝 핀 상고대를 감상했던 기역을 되새기며 키 높이만큼 자란 산죽 군락지를 지나며 그때와 또 다른 묘미를 느껴봅니다.

 

약 50분을 걸어서 11시에 덕운봉에 도착했네요. 웅장하면서도 부드럽고 평온한 느낌을 주는 끝없이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길을 바라다보며 11시50분에 이번구간 딱 절반이 되는 이정표를 지나 12시20분에 널따란 능선 길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각가지 싸 짊어지고 온 맛나 는 음식들과 굴 마당 채사장님이 협찬해주신 홍어 삭힘 회에서 나는 특이한 냄새는 지나는 산객들의 코를 자극하고 연신 미안하다고 머리를 조아리는 저를 향해 웃음으로 답하는 그분들의 넉넉한 마음씨가 더욱이 입맛을 느끼게 하네요. 13시20분에 삼국시대에는 신라 백제 영토분쟁 지역이 되어 승리하면 이곳에서 북을 쳤다고 하여 붙여진 북 바위에 도착을 해서 밑을 바라보면 발끝까지 저려오는 아찔한 천리낭떠러지 절벽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13시40분에 민령 이정표 앞뒤로 펼쳐지는 억새밭을 지날 때 하얗게 반짝이는 억새꽃은 다 떨어졌지만 길게이어지는 군락지는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14시20분에 구시봉을 지나15시30분에 오늘 산행 종착지인 육십령에 도착했습니다. 종주확인증을 준다며 백두대간 표지석 앞에서 개인 기념 촬영을 하고 16시 정각에 45명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백두대간 종주 구간중 가장 짧은 구간이지만 당일 산행지로서는 쉽지 않는 산행을 아무런 사고 없이 종주를 마친데 대해 감사하며 축배를 들었습니다. 이번 산행에도 협찬해주신 여러 회원님들과 산행 준비에 애쓰신 총무님 그리고 늘 세인산악회를 찾아주시는 정회원 준회원님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우리 세인산악회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정말 친 가족처럼 아기자기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끈끈한 단체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2011년 늦가을에 월영 최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