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2년 9월8~9일 무박산행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남설악탐방센터~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 소공원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남설악탐방센터~1110봉3km 1시간40분소요. 1110봉~대청봉2km 1시간35분소요. 대청봉~중청대피소0.6km 20분소요.
중청~소청0.7km 50분소요. 소청~희운각1.3km 45분소요. 희운각~무너미고개0.2km 1시간10분소요(아침식사시간포함)
무너미고개~1275봉3km 2시간소요. 1275봉~마등령2.1km 2시간5분소요. 마등령~비선대3.5km 4시간20분소요.
비선대~소공원3km 50분소요(119구급차량이용) 총19.4km 15시간40분산행(후미팀 환자기준)
참여인원 : 총원 32명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걸쳐 있으며 인기명산 100위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1,708m)을 비롯하여 70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설악산은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한다.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을 덧붙이기도 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 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 한다. 외설악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 관모산,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야동계곡, 와룡, 유달, 쌍폭, 대승 등 폭포, 백담사,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있으며 계곡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가을이면 대청봉 단풍이 9월 하순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대청 중청 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이 그 다음으로 타오르다 용아장성 전불동계곡으로 내려온 뒤 장수대와 옥녀탕까지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인다. 이중 공룡능선은 설악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곳. 외설악의 암릉미가 동해와 화채릉의 짙푸른 사면과 어우러진 데다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도 장관이다. 또한 설악산은 겨울에 아름다운 산이다.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대청을 올라 천불동계곡이나 산행을 길게 할 때는 경치가 절세가경이라는 공룡능선을 경유하여 마등령 비선대를 거쳐 설악동탐방입구로 하산한다.
2012년 9월8일 오늘은 인천세인산악회와 세인산사랑산악회 회원님들이 합동으로 일요번개산행을 설악산 공룡능선 으로 무박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인천세인 산악회 산우님들과 산행을 같이 해본지가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훌쩍 흘러간 오늘 옛 산우님들과 같이 산행을 하게 되어 무엇보다 설래 이고 감회가 새롭다. 주말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에 어찌나 마음을 졸이며 매일매일 인터넷 검색으로 일과를 시작하였는데 다행히 오늘은 흐린 날씨지만 비 소식은 없어서 다행이다. 일과를 마치고 배낭을 꾸려서 약속장소로 이동하였다.
대형전세 버스가 도착하고 새벽에 요기할 밥과 국이 도착하였다. 참여인원 몇 분을 태우고 다음 승차지로 이동하여 계산역까지 총 32명이 참여하였다. 모두들 일과를 마치고 바로 출발한 터라 피곤한 사정을 배려하여 산행 진행은 마지막 휴게소를 경유하여 요기를 하고 시작한다는 안내를 하고 소등을 하였다. 관광버스는 2시간여 달려 설악휴게소에 도착하였다. 따끈따끈한 육개장에 밥을 말아서 한 그릇씩 요기를 하고 오색으로 향하여 출발하였다. 03시쯤에 남설악 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하여 준비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03시2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초입부터 가파른 돌계단 길은 기선 제압이라도 하려는 듯 목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을 헐떡이게 하였고 길게 늘어진 인간행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리에 매달은 헤드랜턴 불빛은 어둠으로 잠재운 적막한 남설악 골짜기를 흔히 밝히고 있다. 약30분쯤 진행하여 속도 순으로 나열되었을 무렵 후미에서 봉사하는 백 대장님한테서 무선 연락이 온다. 대원한명이 속도가 너무 느려서 더 이상 진행하기는 무리라는 연락이다.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회향시킬 것을 지시하고 어둠속에 혼자 불안해 할 것을 염두 해서 혼자서 행해야할 중요 방침 몇 가지 일러두고 일행을 따라가는데 마음한편은 영 편치를 못하다. 한사람을 제외하고 다른 대원들은 모두 수준급인 듯하다. 04시50분에 대청봉 까지 중간지점이 되는 설악 폭포에서 약간의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볼그레하게 달아오른 울님들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즐거워 보인다.
05시03분에 1110봉을 지나 05시28분에 제2쉼터를 지난다. 06시17분에 대청봉 500m 아래 지점에서 구름에 가려 뒤늦게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며 연신 기념 촬영을 하였다. 여기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며 머무는 것은 정상에는 찬바람이 많이 불 것을 대비하여 후미그룹을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대원들 모두 모여서 가기위한 방편이기도 한 것이다. 06시 35분에 드디어 대청봉 정상에 발을 내딛었다. 앞서 올라 정상석 주변을 둘러쌓은 타산악회 산우님들을 비집고 단체사진 한 장 남긴다. 세차게 불어오는 찬바람을 피해 중청산장으로 대원들을 내려 보내고 후미그룹을 기다렸다가 06시45분에 도착한 후미그룹 대원들을 대리고 중청 대피소로 향했다.
대피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공룡능선을 향해 또다시 출발하여 끝청 갈림길에서 소청봉을 향할 무릎 대청봉만 오르고 하산하겠다든 대원 두 명에게서 연락이 왔다. 본 대원들과의 거리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에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할 대원들과 합류시키기 위해서 대원 두 명을 데리러 중청 산장으로 돌아갔다. 07시40분에 두 명 대원들과 만나서 재빠르게 기념 사진 한 장 찍어주고 다행이 체력이 지처보이지 않아서 희운각 대피소를 향해 빠른 걸음을 재촉한다.
07시46분에 소청갈림길을 지나 길게 연결되는 급경사 내리막길 계단과 미끄러운 돌길을 번갈아가며 08시30분에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하여 본 대원들과 합류하였다. 사전 계획대로 여기서 아침을 먹었다. 09시30분, 배도 채우고 충분한 휴식도 취했으니 또다시 공룡능선을 향해 출발이다. 약5분쯤 진행하여 조망이 아주 좋은 전망대에서 단체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 09시38분에 천불동 갈림길에서 대원 4명은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고 나머지 27명 대원 들은 공룡능선을 향한다.
오르락내리락 가파른 로프구간을 올라 탁 트인 공룡등과 천화 대 범봉 전경은 절세가경이라 환상적인 절경에 딱 벌어진 입은 다물어질 줄을 모르고 그저 환호성만을 지를 뿐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한꺼번에 카메라에 담지 못함을 늘 아쉬움으로 남겼는데 오늘 도 마찬가지다. 각본 없는 드라마 같은 절경에 빠져 힘든 줄도 모르고 11시40분에 1275봉에 도착하였다. 간식들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또다시 출발하였는데 여기서부터 두 명의 대원이 무릎통증을 호소하였고 진행속도는 자꾸만 느려진다.
다른 대원들은 마등령에서 만나기로 하고 앞서 보내고 통증을 호소하는 두 명을 대리고 잘못하면 안전사고로 이어 질것을 염두 하여 조급해 하는 마음을 안정시키며 서두르지 않는다. 하늘을 찌를 듯이 뾰족하면서 장음한 세존봉과 웅장함을 가시하며 우뚝 솟은 거대한 울산바위가 느린 걸음으로 마등령을 향하는 우리들의 시야를 떠나지 않는다. 13시40분에 공룡능선이 끝나는 지점인 마등령에 도착하였다. 1275봉에서 마등령 까지 2.1km를 2시간이 넘게 소요된 샘이다.
간식을 먹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통증을 느끼는 무릎에 냉찜질과 구급약품으로 치료를 해주고 14시10분에 비선대를 향하여 또다시 출발이다. 14시17분 마등령 정상 이정표를 넘어서 내리막길로 연결되는 급경사 나무계단 길을 통증을 호소하는 대원 두 명에게 거꾸로도 걷게끔 도와주고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설악산 최고봉 인 대청봉을 배경으로 칼날같이 날카로운 암능에 하늘을 찌를 듯이 뾰족한 1275봉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17시30분에 금강굴 갈림길에 도착하여 잠시 금강굴을 오른다. 코가 발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올라 아미타불이 모셔져있는 금강굴 기도처에 들러 오늘의 감사함을 참배 드리고 17시56분에 갈림길로 회향하여 비선대 0.4km를 남겨두고 이대로 진행한다면 오늘 자정이 넘어도 인천에 귀경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119구급 대에 도움을 청하였다. 현재사정을 꼼꼼히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했더니 잠시 후 119산악 구조대가 출동하였다는 연락이 왔고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와선대 까지 내려가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점점 발걸음을 때어놓기가 어려운 상태에서 얼마 남지 않은 짧은 거리가 그리도 멀어 보인다. 18시05분에 비선대 다리를 건너 18시35분에 119구급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그곳에 도착하였다. 걸어온 거리와 시간을 계산해보니 4km를 걷는데 4시간 25분 걸린 샘이다. 119구조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떨군체 구급차를 타고 18시55분에 대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C지구 설악촌 식당 앞에 도착하였다. 119구조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거듭 건네고 기다리는 대원들께 죄송해서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식사를 하려했는데 이해심 많은 울님들 끝까지 먹고 가자고 권유를 한다.
재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19시가 조금 넘어서 귀경길에 나섰는데 함께한 울님들 얼마나 피곤했든지 어느새 깊은 잠에 빠지러한다. 잠시 깨워서 오늘 산행 결산보고를 하고 남는 돈 260,000원을 각 산악회 대표님께 전달 할 테니 찾아가실 분들은 찾아가고 산악회에 기부하실 분들은 기부를 해도 좋다는 안내를 끝으로 설악산 공룡능선 번개산행 막을 내렸다. 이번산행은 힘은 들었지만 함께한 을님들 너무나 즐거워하는 모습에 또 한 번 보람을 느꼈고 통증을 호소하든 두 분 산우님들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니 다행입니다. 끝으로 설악동 119산악구조대 대원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전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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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악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출발전에 한컷 ㅎㅎㅎ
제2쉼터를 지나서 휴식~~~~^^
정상 500m 를 남겨두고 멋지게 한컷 ㅎ
구름에 가려서 뒤늦게 떠오르는 일출 ㅎㅎㅎ
드디어 정상 등정 님들 모두 축하해요
못 오를줄 알았던 행복님과 딸램 정말 대단해요 축하축하~~~~~~~~ㅎ
소청 갈림길에서 선정화님과 만났네요 ㅎㅎㅎ
희운각 대피소에서 여유있게 아침을 먹고 ㅎ
공룡과 천불동으로 나누기전에 기념 촬영 모두 멋져요 ㅎㅎㅎ
1275봉을 넘어면서 ~~~~~~~^^
오늘따라 너무나 웅장하고 장엄해 보이는 울산바위와 세존봉 멋지네요 ㅎ
마등령을 지나면서 1275봉과 천화대 범봉 !!
금강굴 기도처에 오르는 가파른 계단 감깐 들렸습니다.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두명 119구급대에 도움을 청하고 비선대에 도착했네요
대기하고있는 119구급차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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