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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100대명산

소백산 (1440m)

 

세인산사랑산악회 제67차 정기산행(소백산 비로봉)

 

산행일시 : 2012년 5월 26일~27일 무박산행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a코스=죽령(696m)~제2연화봉(1357m)~연화봉(1383m)~제1연화봉(1394m)~비로봉(1440m)~국망봉(1420m)~

               늦은맥이재(1272m)~을전공원지킴터

               b코스=죽령~연화봉~비로봉~어의곡리 공원탐방센트

산행거리 및 시간: 죽령~제2연화봉4.3km 1시간15분소요. 2연화봉~천문대2.7km 50분소요.천문대~제1연화봉1.8km 50분소요.

               제1연화봉~비로봉2.5km 55분소요. 비로봉~ 국망봉3.1km 2시간15분소요(식사시간1시간포함) 국망봉~늦은맥이재

               2.5km 1시간 30분소요(간식시간포함) 늦은맥이재~을전공원지킴터4.5km 1시간55분소요. 총21.4km 10시간15분산행.

참여인원 : 39명중 36명 산행

 

 

2012년 5월26일 오늘은 세인산사랑산악회 제67차 정기산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부지런히 일과를 마무리 하고 집으로 와서 급하게 배낭을 꾸려서 초승달이 앙증맞게 서쪽하늘에 걸려있는 것을 바라보며 승차지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네요. 나 개인적으로는 백두대간 종주중이라서 거의 매주 무박산행을 하지만 많은 수의 인원이 단체로 무박 야간산행을 하는 것은 작년 1월 달에 지리산 산행과 6월 달에 번개산행으로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산행을 하고는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라서 리딩을 해야 되는 입장이라서 긴장도 되고 한편으론 설래 이기도 합니다.

 

석가탄신일 연휴가 끼여서 참여인원이 적을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 외로 많은 산우님들이 참여를 하셔서 버스 안에 빈자리가 거의 없이 가득 매우고 산행 준비를 하시느라 수고하신 울 임원진들 얼굴이 환하게 미소 지으며 23시30분에 계양 I.c 를 출발하였답니다. 고속도로는 비교적 환산하였지만 낮에 일을 하고 두 번째로 운행을 하시는 기사님 이 피곤하였든지 영 속도를 내지 못하네요. 늦어도 03시부터는 산행을 시작해야만 연화봉 에서 일출을 감상할 텐데 이렇게 가서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 뻔 하지만 안전이 우선인지라 초조함을 감추었네요.

 

예상했던 시간 보다. 30~40분 늦게 오늘 산행 들머리인 죽령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은 03시 30분을 가르켰고 먼저 도착한 타산행회 일행들은 어느새 산행준비를 마치고 입산을 하네요. 늦었지만 할 것은 해야 되겠죠?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한 다음 산행이 불가한 회원님들 몇 분을 남기고 03시40분에 36명 대원과 산행을 시작합니다. 앙증맞게 빛을 내품든 초승달마저 자취를 감추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지만 울님들의 뜨거운 열기와 각자의 헤드 랜턴의 불빛은 한낮의 밝은 빛을 능가할듯합니다. 시멘트 길로 포장된 도로를 40여분 진행하여 04시20분에 천왕성 쉼터 전망대에 도착하였네요.

 

숨고르기와 겉옷 정리를 하고 후미그룹과 거리를 맞춘 다음 또다시 출발합니다. 5월말의 새벽바람은 젖은 땀이 식어감에 제법 등줄기가 오싹하지만 도심지에서 맞보지 못한 상쾌함과 청정함은 기분을 참 좋게 합니다. 겨울 산행 때는 눈이 쌓여있어서 몰랐지만 계속되는 시멘트 포장길은 발목과 무릎을 피곤하게 하네요. 04시55분에 제2연화 봉에 도착하였네요. 어느새 어둠이 밝아 오고 어렴풋이 고개를 내미는 산 능선과 중계 탐 건물을 감지하며 높게 새워진 제2연화봉 표지석 앞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멋진 포즈를 취하며 인증 샷을 남기고 천문대 연화봉 을 향하여 출발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비포장도로라서 트레킹하기가 조금은 부드럽네요. 날이 밝아오매 지저기는 산새들의 합창이 시작 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연분홍색 철쭉꽃이 군데군데 개화하여 울님들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05시45분에 천문대 연화봉에 도착하였네요. 사방이 탁 트인 전망에 높은 파도가 밀려오듯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 능선과 끝없이 길게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침햇살에 비추어지는 군데군데 피어난 철쭉꽃과 푸르름으로 짖어가는 녹음은 한상을 이룹니다. 후미그룹기준으로 7km를 2시간 만에 돌파한 울님들 목이 말랐나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막걸 리를 꺼내어 한잔씩 돌리네요. 시원하고 짜릿한 막걸리한잔에 단백하고 고소한 부침개 한 점은 그 어느 사내진미와 비교가 안 되죠? 즐거움이 가득한 울님들 얼굴을 바라보니 저 또한 행복합니다.

 

가파르게 시작되는 계단 길을 오르는 울님들의 거칠은 숨소리는 고도가 높아짐을 알리기에 충분합니다. 06시35분에 제1연화봉에 도착하여 선두팀과 후미 팀이 갈라졌지만 인증 샷을 남기고 오늘의 주봉인 비로봉을 향하는 목재기둥으로 된 길게이어지는 울타리 양옆으로 각가지 모양과 형형색색으로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와 곱게 피어난 철쭉 꽃길은 천상화원 이란 명칭을 실감케 하네요. 지나온 천문대 관측소 건물은 저 멀리 가물거리고 푸르름으로 넓게 펼쳐지는 주목군락지를 지나 07시30분에 소백산 비로봉에 도착하였네요. 아직은 이른 시각이라서 등산객들도 없고 맑고 푸른 하늘아래 펼쳐지는 굽이굽이 휘어 감듯 첩첩이 쌓여있는 산기슭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인증 샷을 남기고 바람이 머무는 곳에서 자라를 펴고 이동식 뷔페 식단을 차립니다.

 

정성스럽게 싸 짊어지고 온 각가지 맛나 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정담을 나눕니다. 얼마 후 후미그룹도 도착을 하였고 늦은 맥이 재로 하산을 할 팀과 곧바로 어의곡리로 하산할 팀을 나누어 단체사진을 남기고 국망봉을 향하여 출발 합니다. 지난겨울에 백두대간 구간 종주를 한땐 칼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던지 눈가루에 뺨을 맞아가며 눈도 제도로 뜨지 못하고 이 길을 지나갔었는데 오늘은 그때를 비하면 트레킹하기에 딱 좋은 날씨라고 해야겠네요.

 

오르내림의 고도차이가 거의 없는 능선 길을 빠른 걸음으로 진행합니다. 국망봉 으로 향하는 철쭉군락지는 군데군데 개화를 하였지만 아직은 조금 이른 듯합니다. 09시45분에 국망봉에 도착 하였네요. 정상석 앞에서 플래카드를 펼치고 단체사진 한 장 남기고 늦은맥이재 를 향하여 출발입니다. 울님들 모두 참 빠르게 진행을 하였네요. 11시15분에 늦은 맥이 재에 도착을 하여 또 한 번 간식 타임을 가졌답니다. 선정화님이 준비한 오리 훈제와 짜릿한 한잔의 술맛이 먼 길 걸어온 피곤함을 덜어줍니다.

 

뒷정리를 하고 내리막 경사길 을 내려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다 족탕을 즐기고 13시05분에 을전 공원 지킴 터에 도착하였네요. 새밭 교를 지나 포장도로를 한참을 내려 와서 대기하고 있는 울 버스가 있는 곳에 모두 모였네요. 점심 먹을 식당이 만만치 않아서 인천에 가서 식사를 한다는 집행부 결정에 따라 남은 음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14시40분에 귀경길에 오릅니다. 예상했든 것보다 도로 정체는 더욱 심각해서 20시가 다되어서 부평에 도착하였답니다.

 

점심시간이 저녁시간이 되었네요. 긴 시간 오시느라 지루하고 피곤 할 텐데 싫은 내색 없이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오늘하루를 마무리한 울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늦어서 식사도 못하고 그냥 가신 몇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번 산행에도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회장님과 울 총무님 그리고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세인산사랑 산악회 67차 정기산행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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