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암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5년 6월 21일 당일산행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용늪안내소~너래바위~대암산갈림길~어주구리(심마니집터)~큰용늪전망대~관리소~삼거리~대암산정상~삼거리~~대암산갈림길~용늪안내소.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14.6km 6시간20분 산행.
참여인원 : 로꾸거산악회46명 개인참여2명 가이드2명 총원50명.
오늘은 로꾸거 산악회에 합류하여 100대 명산에 속해있지만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갈 수 있는 강원도 인제군과 양구군에 위치한 대암산을 다녀왔다.
대암산은 민통선 내에 있으며 북서쪽 2km 거리에 있는 1,304m 봉우리와 더불어 쌍두봉을 이룬다. 두 봉우리를 잇는 활 모양의 능선 동쪽에 해발고도 900~1,000m의넓은 평탄지(해안분지)가 있는데 이 분지가 마치 화채그릇과 비슷하다고 하여 펀치볼(Punchbowl)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한국에서 드물게 남쪽의 큰용늪, 북쪽의 작은용늪으로 구분된 고층습원지대를 이루고 있다.
6.25전쟁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수천년의 생태게 변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조름나물, 비로용담, 끈끈이주걱 등190여종의 희귀식물과 참밀드리메뚜기, 애소금쟁이 등 희귀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46호인 대암산 대우산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국내 최초로 람사국제협약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에 등록되었고,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암산을 산행하기 위해서는 양구군청(인제군청)을 경유하여 원주지방환경청장의 허가를 받고 환경지킴이의(지정가이드2명)안내를 받아 지정된 등산로로만 오를 수 있다.
중동호홉기증후군인 메르스 감염 때문에 온 나라가 비상 상태에 이를 지경이지만 로꾸거산악회서 미리 예약해놓은 산행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메세지를 받고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배낭을 챙겨서 약속장소로 향했다. 예상외로 많은 산우님들이 참여 하여 빈자리는 한곳도 없이 강원도 인제군 서면을 향하여 신나게 달리든 산악회 버스는 약3시간 여 만에 용늪안내소 주차장에 내려놓았다. 오늘 우리와 함께 산행을 할 가이드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단체기념 사진을 남긴다. 일렬번호가 매겨진 출입허가증을 받아 목에다 걸고 목제 구름 다리를 시작으로 10시 정각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구름다리를 건너자 말자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숲 길로 들어선다. 산행 약 40여분 만에 넓은 바위 위로 나직한 폭포를 이루는 너래바위(넓은바위)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파란 이끼와 어우러진 폭포를 배경으로 여러 장 사진을 남기고 또다시 출발이다. 잠시 후 용늪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암산 정상을 오를 수 있는 삼거리를 지나 11시쯤에 심마니들이 살았다는 어주구리라는 넓은 공터에 도착하여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었다.
더덕향기를 물씬 풍기는 만삼 이라는 넝쿨 풀도 처음 알게 되었고 큰용늪에서 살든 잉어가 메기한테 쫓겨서 지느러미로 뛰어서 이곳까지 도망을 왔는데 거리를 측정해보니 9리(약4km)라서 어주구리(漁走九里)라 한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인상적 이였다. 약 5분간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고 시골에 빗 장문 같은 목재 쪽문 옆으로 진행하여 중간 지점에서 점심을 먹고 약20~30분 정도 진행하여 큰용늪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일행들 모두는 전망대 목재 트라스에 모여 원주시 환경처에서 나왔다는 숲 해설가선생님의 지리학 공부 수준의 명 강의를 또 한번 들어야 했다.
일행들 모두 단체 기념 촬영과 여러 장의 개인 사진을 남기도 조금 떨어진 용늪관리소 앞에서 가이드님의 산행 주의 사항을 또 한번 듣고 본격적인 대암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햇볕이 그리울 만큼 빽빽하게 우거진 숲 속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같은 등산로는 마치 원시림 속에 와있는 느낌이다. 정상이 다가올수록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고 진행하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은 암반구간을 두 곳 지나면 마침내 크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쌍두 봉 매 바위와 범 바위형상을 하고 있는 대암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상주변은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뛰어나고 매 바위와 범 바위가 특이하다. 일행들과 여러 장의 사진을 남기고 정상 바로 아래 있는 삼거리로 내려와 용늪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용늪안내소로 하산할 수 있는 오른쪽등산로로 하산을 한다. 제법 경사가 심한 내리막 길을 약 1시간정도 내려오면 오전에 지나간 삼거리를 지나게 된다. 삼거리부터 안내소 까지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등산로로 연결된다. 오후4시쯤 너래바위에 도착하여 일행들과 잠시 족탕을 즐기고 오후4시20분에 산행을 시작한 목재 구름다리를 건너와 입산허가증을 반납하고 이번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식당 정원에 있는 수석인데 문득 생각 나는것이 있으서 찍어 보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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