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남원 봉화산을 다녀와서 / 감로수
2011년 5월22일 오늘은 세인산사랑산악회 55회차 정기산행 날
백두대간 제5구간에 속해있는 전북남원 봉화산을 가는날 입니다.
밤새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깊은 잠이 들기도 전에 알람이 울립니다.
깜짝 놀래어 떠지지 않는 실눈을 뜨고 창문부터 열어봅니다.
일요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일주일 내내 얼마나 속을 태웠는지~~~
애절한 바램 덕인지 비가 올 것 같진 않네요. 배낭을 챙겨서 택시를 타고
첫출발지인 삼산동 롯데마트 앞으로 갔습니다.
05시15분 아직은 아무도 보이질 않네요.
조금 기다리니까 김총무님 한태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감기가 걸려서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는 상태로 기사님이 늦는다는 말만하고 끊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기사님께
전화를 했더니 늦잠자서 10분정도 늦어진다는 군요!
왜 자꾸만 실수를 할까 의문이 생겼지만 늦게까지 운행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어서 오시라고 하고
전화를 끊자마자 오늘도 여왕님 과 들국화님이 재일먼저 나타나 시내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버스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시간은 출발 시간이다 되었는데 미소님이 보이질 않네요.
급히 전화를 걸었더니 늦어서 계양ic로 오신다고 출발하라고 합니다. 부평공고 앞에 도착하니 10분정도 연착
그런데 다른 때보다 산우님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승차하자말자 출발~~~
갈산역 작전역 계산역을 그쳐 차안이 가득 채워졌다 싶은데 계양ic 에서 4분이 더 타신다고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 차를 채웠다고 싱글벙글 하는 우리 두 총무님들! 몸 상태가 몹시 안 좋아 못가겠다고 하시던 김총무님 기분이 좋아져서인지 책임감 때문인지 그냥 가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43명을 태운 아름관광 전세버스는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려갑니다.
올해는 봉화산에 지난겨울 이상한파로인해 꽃이 피워보지도 못하고 모두 없어져서 지난주 봉화산을 찾은 산 꾼들이
큰 실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마음이 편치가않네요
죄송한 마음으로 울 산우님들께 꽃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야 되겠습니다.
약4시간을 달려 남원시 흥부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엔 모두들 들로 나가셨는지 인기척도 없이 조용하였고 들판엔 어느새 모내기를 끝내고 들과 산은 온통 푸름으로 물들어있었습니다. 봉화산 들머리 복성이재를 찾지 못해 30여분 지체하고 10시 30분 백두대간 제5구간 들머리인 복성이재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생각보다 더워지고 울님들 지칠까봐 나도 모르게 자꾸만 서두르게 되네요? 재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10시4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답니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20분 올라 매봉정상에 올랐습니다. 아! 이럴 수가 소문대로 철쭉꽃은 정말 하나도 없고 나뭇잎만 무성하게 피었네요? 계획대로라면 여기서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산행을 할 계획이었는데 구경할 것이 없으니 너무 빨리 점심 먹을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먼저와 있을 제2팀 산우님들은 보이질 않고 나중에 보니 길을 잘못들 어서서 제1팀보다 더 멀리 산행을 했다 네요? 기사님을 포함해서 44명이 한자리에 다모였네요 일찍은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고 기념사진 멋지게 한 장 찍고 12시부터 대간 능선 길을 봉화산 정상을 향해서 전진! ~~
산행에 참여하신울 산우님들 사진 한장이라도 카페에 올려주고 싶은 마음에 앞으로 가다가 뒤로 가다가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한사람이라도 더 빠짐없이 사진을 찍어 주고 싶지만 몸통 아리를 워낙 많이 부려먹었는지 이젠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힘들어할 때 우리 1대장은 땀이 나질 않는다며 체력을 가시하면서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뒤돌아 내려가는 모습 을보고 저렇게 체력이 좋으면 회원님들 사진이라도 좀 찍어주면 좋겠다는 섭섭한 생각을 잠시 하다가 체력이 왕성하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금방 이해가됩니다.
오후1시 봉화산 정상에 올라 기념 촬영을 마치고 군데군데 피어있는 꽃구경도 좀하고
느긋하게 오다보니 1시40분에 무명봉 봉화산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시간 여유도 있고 해서 그늘나무아래서 막걸리도 한잔씩 마시고 사진도 찍고 여유를 부리다가
오후2시가 넘어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여유를 부린 탓입니까?
회원님 두 분이 먼저 내려갔다 네요?
임도로 계속 내려가면 아스팔트길을 한참이나 둘러서 와야 되는데 걱정이네요 이사람저사람 통해서 먼저 내려간 두 사람 연락이 닿았네요. 목적지로 오라고 길을 일러두고 후미에오는 1대장을 한참동안 기다리고 있는데 1대장이 무전연락이 오네요. 지름길로 내려와서 주차장에 먼저 도착했다는군요. 우리는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내려가다니 순간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화를 다스리지 못해 그만 적절치 못한 용어를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순간 옆에 있는 산우님들 보기 어찌나 부끄러운지 머릿속은 온통 이젠 그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네요 가까이 있던 지인님들이 그 마음을 읽었는지 저의마음을 따독여 주었답니다.4시20분 먼저 내려간 회원님도 도착했고 43명모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소복하게 쌓인 송리마을 자그마한 동내 정각을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먹기 좋을 만큼 오리 주물 럭을 익혀놓았네요?
몸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수고하신 총무님 덕분에 그 정성을 반찬삼아 맛나게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산우님들을 바라보니 잠시나마 극단적인 마음을 먹었던 것이 죄송스럽고 부끄럽네요. 이번일 을 계기 로 삼아 다음엔 전하위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렵니다. 이번산행에도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김응옥 총무님 이성철 총무 내외분 그리고 먹을거리를 협찬해주신 장수탕 강복순사장님 만콩이 이순옥님 함윤식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늘 함께해주시는 청림 이한선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 그리고 세산회 정회원 준회원님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하산하다가 말목을 부상당한 달님별님은 현재 물리치료 중인데 상태가 많이 호전 되었다고 합니다. 빠른 쾌유를 빌면서 세산회 55회차 정기산행일지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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