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제35구간 한계령~미시령
산행일시 : 2012년 6월 9~10일 무박산행
날 씨 : 새벽 흐림 낮 맑음 오후 소나기
산행코스 : 한계령(935m)~귀때기청봉갈림길~끝청(1610m)~중청(1676m)~대청(1708m)소청(1550m)~희운각대피소~마등령정상(1320m)~
저항령(1100m)~황철봉(1381m)~미시령(767m)
산행시간 및 거리: 한계령~귀때기청봉갈림길2.3km 1시간20분소요. 갈림길~끝청4km 1시간50분소요. 끝청~중청1km 35분소요. 중청~대청0.6km 15분소요.
대청~소청1.2km 40분소요. 소청~희운각1.3km 40분소요. 희운각대피소~마등령5.1km 4시간30분소요(아침식사시간1시간포함)
마등령~삼각점봉우리 30분소요. 삼각점~저항령3km 2시간50분소요(점심시간30분포함) 저항령~황철봉(남봉)1.35km1시간10분소요.
남봉~북봉 1시간10분소요. 북봉~미시령4.15km 1시간50분소요. 총23.5km 17시간10분 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선정화.
2012년 6월9일 오늘은 백두대간 제 35구간 한계령~미시령 구간을 본격적인 장마철이 오기 전에 앞당겨서 종주하려고 한다. 이구간은 접속거리가 너무 멀어서 두 구간을 묵어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선답자님 들의 조언에 따라 산행거리도 멀고 고난도의 험한 길이지만 한번 도전해 볼만 하다고 판단하여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35구간 들머리인 한계령에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하기 위해서 고객 분들이 한참 이용할 시간에 일과를 마무리 짖고 저녁7시30분에 가계를 나선다. 부평공고 앞에서 강남터미널 까지 9500번 삼화고속을 타고 이동하여 21시에 출발하는 속초행 심야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하절기 국립공원 입산시간은 03시부터인데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문을 열어줄지도 의문이고 만만치 않은 코스를 무난히 해낼 수 있을지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 보니 어느새 속초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곧바로 식당에 들러서 소머리 해장국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하고 택시로 한계령으로 이동하였다.
꼬불꼬불 고개를 돌아 01시40분에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했는데 대청봉을 가려는 산객 두 분이 서성이고 있다. 108계단 앞에는 출입금지 표시와 빗장 문이 걸어 잠겨 있었고 휴게소 주변에서 상업하시는 분 말로는 어제는 02시30분에 문을 열어 주었다고 한다. 구름 속에 가려있던 달빛이 가끔 빛을 비추어 질 때마다 어렴풋이 고개를 내미는 괴암석 바위봉은 설악산 입구에 와있음을 실감하기에 충분하다. 시간이 지남에 산행을 하려는 관광버스들은 한두 대씩 모여들고 조금이라도 일찍 문을 열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통했는지 02시40분에 걸어 잠겼던 빗장 문이 열렸다. 체력 테스트라도 하려는 듯 사다리를 새워놓은 듯 한 가파른 108계단을 통과하고 설악루 정각을 지나며 사진 한 장을 남긴다. 돌계단과 나무계단으로 번가라가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게 하는 가파름은 어느새 온몸에 땀을 흠뻑 적신다.
한계령에서 1km 지날 무렵 잠깐 쉬어 갈만치 내리막을 내려섰다가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계속해서 진행하다가 04시에 귀때기청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먼저 도착한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같이 온 일행들을 찾느라고 시끌벅쩍 분주하다. 여기서 휴식 없이 계속 진행을 하다가 끝청 조금못미처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하였다. 산행 초입부터 가파르고 높은 계단을 빠르게 올라온 탓인지 울 선정화님이 무척이나 힘들어한다. 가다가 정 지치면 대청봉 까지만 진행 하자고 안심을 시켜보지만 속도 편치 않아서 울릉그림을 호소하는 선정화님 보기에 미안하고 괜히 생고생 시키는 것 같아서 마음이 짠하다. 그래도 지금부터는 능선길이라서 트레킹하기가 조금은 편안해진다. 나무가 휘어져 자연적으로 터널아치가 만들어진 곳에서 산객 한분께 부탁을 하여 사진 한 장을 남긴다.
05시55분에 끝청에 도착하였다. 어느덧 어둠도 그치고 서서히 날은 밝아오지만 설악산의 새벽은 늘 그러하듯이 짖은 안개 때문에 먼 곳까지는 조망할 수 없지만 살속 깊이까지 전해지는 시원한 바람은 설악산의 면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06시23분에 끝청 갈림길을 지나 중청 대피소를 지날 무렵 자욱하게 깔려있든 짙은 안개가 서서히 그치면서 대청봉의 모습이 들어나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선정화님도 기운이 나는지 단박에 정상까지 오른다. 06시40분에 대청봉 정상에 올라 인증 샷을 남기려는 산객들 틈을 비좁고 옆 사람께 부탁하여 선정화님과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였다. 안개 때문에 먼 곳까지 조망할 수는 없지만 지난날 추억을 떠올리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중청으로 내려와서 희운각 대피소를 향한다.
07시20분 소청을 지나 희운각 내리막길을 내려설 때부터 안개가 조금씩 거처 지더니만 기대하지도 않았던 전경이 장렬하게 펼쳐진다. 공룡 등처럼 날카롭게 솟아있는 괴암석 봉우리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고 공룡능선에 주봉인 1275봉은 하늘을 찌를 듯이 날카롭게 솟아나있고 웅장하면서 장엄한 범봉 또한 바라보는 이를 흥분시킨다. 07시55분에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배고프고 지친 몸을 충전시키는 시간이다. 늘 먹는 밥이지만 맑은 공기와 함께 땀 흘리고 먹는 이 맛은 어느 사내진미에 비 할 것인가 싶다. 오늘은 산 다람쥐도 함께 식사를 한다. 신기하게도 먹을 것을 손에 쥐고 오라는 시늉을 하면 금방 달려와서 먹이를 물고가곤 하는 것이 참 귀여워 보인다. 이렇게 느긋한 식사를 하고 09시에 또다시 배낭을 짊어진다.
남은 거리와 시간을 계산해보니 체력만 따라준다면 신간은 많이 늦어진 것이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 일단 마등령에 가서 계속 진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결정하기로 하고 욕심 부리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에 충실 한다. 일단 들어서면 빼도 박도 못하고 오르지 앞으로만 진행해야 한다는 공룡능선! 만물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낯익은 괴맘석 바위들이 지날 때마다 반가이 응원의 인사를 한다. 10시20분에 1275봉을 올라 먼 곳을 조망하니 자욱하게 깔려있는 안개가 마치 새하얀 솜털이불을 깔아 놓은듯하고 그 속에서 우뚝하게 솟아오른 세존 봉을 바라보니 금방이라도 날개옷을 입은 선녀님이 피리를 불며 하늘을 날 어는 그림동화책 한패이지를 떠올리게 한다. 가파른 오름길을 걷느라 후들거리는 다리를 잠시 안정시키고 멀리 있지 않은 마등령을 향한다.
오르내림의 고도차이가 많은 구간이라서 다리에 무리가 가해졌는지 아까부터 심상치 않던 허벅지 근육에 자구만 통증이 느껴진다. 이대로라면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12시20분에 마등령 정상에 도착하였다. 계속해서 진행을 할 것인지 여기서 구간종주를 마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다리통증을 감추고 울 전정화님 몸 상태를 확인해본다. 걱정했던 거와 달리 체력이 많이 회복되었는지 계속진행을 하자는 쪽으로 전해온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서 탈출한다면 설악동 까지 접속거리도 만만치 않을 분더러 다음에 여기서부터 진행을 한다면 한낮에 미시령에 도착할 텐데 요즘은 통제가 엄선하여 무사히 통과를 할지도 미지수다. 지금 계속진행을 한다면 저녁 8시쯤 종착지인 미시령에 당도할 것으로 보아 그 시간쯤이면 국립공원 요원들도 철수를 할 것이라는 답을 얻고서 할 수 없이 오늘도 범법자가 되어 입산금지 울타리를 넘는다.
조마조마 떨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몇 발자국 걸어가는 데 반대편에서 사람이 다가오는 게 아닌가? 도둑이 제발저리다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사람도 불법으로 마등령 정상 삼각점 까지 갔다가 오는 길이라서 서로가 놀랐던 것이다. 약20분정도 진행을 하여 삼각점 봉우리에서 황철봉 으로 이어지는 진행방향을 바라다보니 절망도 포기도 없다는 산악인의 기세를 마치 꺾어 버리기라도 할 듯이 우뚝하게 솟아오른 암능들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선정화님이 걱정이 되어 다시 한 번 갈 수 있을까 물어보니 그러는 시간에 한발자국이라도 가겠다며 먼저 앞장을 선다. 여기서 선답자 님들의 정보 데로 올라오든 길 방향으로 돌아서서 한발자국 간격으로 나있는 대간 길로 내려선다. 다시 말하자면 정상을 올라 와서 삼각점에서 뒤돌아서서 올라온 길 바로옆길로 내려가야지 대간길이라는 것이다.
12시50분에 잔잔한 돌로 이루어진 너덜지대를 내려와서 그늘진 곳에서 점심을 먹고 13시30분에 또다시 황철봉을 향한다. 배도 채웠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인지 발걸음이 제법 빠르다 싶었는데 난데없이 소나기가 내린다. 당황하여 하늘을 살펴보니 비구름이 몰려있지는 않는 것을 보아 많은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는다. 그냥 지나가는 한차례 소나기 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약 1시간 남짓 진행하여 암봉 지대를 오를 무렵 인기척에 깜짝 놀라서 앞을 보니 울산바위 갈림길에서부터 올라왔다는 여성 산객 한분이 마주오고 있었다. 어찌나 반가운지 서로가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이라도 되는 냥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물 좀 달라고 하기에 한 모금씩 나눠마셨다. 다행이도 비는 그쳤지만 물먹은 바위가 빙판처럼 미끄럽다. 풀잎에 맺힌 빗물이 얼굴을 스치면 참 시원하다.
15시15분 암봉 너널지대를 올라 저만치 멀어져가는 마등령 정상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내리막 너덜지대를 벗어나 저헝령을 지나 황철봉을 오르는 너덜지내가 지처 있는 산객에게는 가파르기만 하다. 16시50분에 황철봉(남봉)을 찍고 또 한 번 너덜지대를 지나 18시 북봉을 넘어선다. 길게 늘어선 마지막 너덜지대를 막 통과할 때쯤 갑자기 또 소나기가 솟아진다. 이번에는 쉬 그쳐 질것 같지가 않는다. 숲속에서 비를 피해 카메라와 스마트폰은 비닐봉지로 묶어서 배낭에다 넣고 우의를 입고 계속 진행한다. 한참을 내려오다 울산바위 갈림길을 지날 무릎 희기한일이 생겼다. 소나가가 이렇게 많이 솟아지는데 저 멀리 서쪽하늘엔 오늘 하루를 함께한 작별의 인사라도 나누려는 듯 잠시잠깐 불은 석양이 비치는 것이다.
등산화는 빗물이 배어 무개를 더해가고 걸음걸이 속도는 좀처럼 나질 않는다. 태양은 서쪽 산 너머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어둑어둑 해질 무렵 19시50분 드디어 종착지인 미시령에 도착하였다. 오늘도 해냈다는 기쁨을 만끽하면서 구간종주 플래카드를 펼치고 인증 샷을 남겼다. 비물에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타고 속초터미널로 이동하여 21시에 출발하는 강남터미널행 고속버스는 좌석이 매진되어 그냥 보내고 22시30분에 출발하는 심야고속버스를 타고 강남터미널에 도착하니까 인천 가는 교통은 모두 끊겨버려서 합승택시를 타고 귀가하였다. 이번구간은 어느 구간보다 힘들었고 지금 생각하니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나온 것 같기도 하고 간밤에 꿈을 꾸고 깨어난 듯하다. 멀고 험난한 구간을 끝까지 지치지 않고 함께한 울 선정화님이 너무 대견스럽고 고맙게 느껴진다.
한계령 들머리 108계단 한것 기대를안고 왔는데 철저하게 통제를하네요 ㅠㅠ
02시40분 공단직원이 문열어주려고 내려옵니다 .20분 빨리 열어줘서 고맙게 생각해야죠 ㅎ
108계단 체력(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한 컷~~~ ㅋㅋㅋ
가파르게 올라와서 여기서 잠깐 쉬어 갈만치 내림길을 내려갑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터널 아치 산객분한테 부탁해서 선정화님과 촬~칵
끝청에 도착해서 날은 밝아 왔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조망은 없네요 ㅎ
오늘은 울 선정화님이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무척 힘들어하네요 ㅎ
안개가 서서히 거치기는하지만 멋진 조망을 볼수있을렬지~~~~ㅎ
대청에 올라서 옆사람에게 부탁해서 오랜만에 둘이서~~~ㅎ 울 선정화님 정상 오니깐 생기가 좀 도는듯 하네요?
대청봉 정상에 피어난꽃 인터넷 검색 해봐야 겠으요 ㅎ
대청에서 바라본 중청 대피소
중청에서 대청봉을 담아봅니다.
내려가기 아쉬서 한컷 ㅎㅎㅎ
작년 요맘때 여기를 지날땐 진달래꽃이 만개를 하였는데 ~~`ㅎ
소청봉을 내려 서면서 부터 기대하지 않았던 멋진 전경이 펼쳐집니다. ㅎ
공룔능선이 한눈에 보이네요 ㅎ
오늘 아침 식사는 다림쥐도 함께 하였답니다.
희운각 대피소를 떠나면서~~ㅎ
공룡능선 제일높게 보이는곳이 1275봉 우측에 범봉, 저멀리보이는 곳이 마등령 저기까지만 가서 진행 여부를 결정하려구요 ㅎ (마등령 우측아래 세존봉)
범봉을 배경으로 다정히 한컷 ㅎㅎㅎ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을 뒤로 하고~~~ㅎ
범봉" 안개속에 묻히기 전에 한컷 ㅎ
나한봉을 넘어서 마등령이 서서히 가까워 지네요 ㅎ
에구! 허벅다리 통증이 계속되네요 ㅠㅠ
세존봉이 가까워지구요 ㅎ
한폭의 산수화 같죠? 멋지네요 ㅎ
에구~ 오늘도 범법자가되어야 하나요? ㅠㅠ
마등령 삼각점 봉우리에서 리본 달린 길로 올라왔다가 바로 옆길로 내려가야만 대간길 입니다.
계속해서 진행할 황청봉 방향! 저 날카로운 능을 지날 생각을 하니 까마득하네요
삼각점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오면 요런 너덜지대를 지나갑니다.
찔래꽃인지 산에핀 장미꽃인지 알송달송 하네요 ㅎ
첫번째 너덜재대를 오르면서 선답자분들이 남겨놓은 요런 표시를 따라가면 안전합니다. 참말로 고맙죠?
마등령 정상을 돌아봅니다.
첫번째 너덜지대를 올라서 암봉지대에 도착했네요 ㅎ
내려오는 너덜지대 잘못 디디면 구멍에 빠져요 조심하세요 ㅎ
6.25 전사자 유해물 같은데 왜이렇게 덮어 놓았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운무에 둘러 샇여있는 마등령 정상
울 선정화님 여기저기 통증을 호소합니다. ㅎ 초코파이 두개씩 먹고 체력보충ㅎㅎㅎ
황철봉을 오르는 너덜지대 여기서 허벅지 마비 될뻔 했짢아유 ㅎ
선정회님 포즈는 멋진대 표정은 힘든 내색이 영영하네요 ㅎ
나두 한컷 ㅎ
황철봉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대청봉 중청봉 공룡능선 세존봉 마등령
마자막 내려가는 너덜지대인데 비가내리기 시작하네요 바위가 무척 미끄럽습니다. ㅎ
여기서부터는 카메라와 스마트폰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베낭속으로 ~~~ㅎ
만세!! 드디어 종착지 미시령에 도착했네요 선정화님 고생 많았어요 ㅇ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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