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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종주일기

백두대간종주 제34구간 조침령~한계령

 

백두대간종주 제34구간 조침령~한계령

 

산행일시 : 2012년 6월30~7월1일 무박산행

날      씨 : 오전 흐리고 오후 맑음

산행코스 : 조침령터널~조침령정상(770m)~양수저수지이정표~북암령(940m)~단목령(760m)~오색삼거리~점봉산(1424m)~망대암산(1236m)~

               암봉~필례약수 국도~한계령(920m)

산행거리 및 시간: 조침령터널~조침령정상1.7km 20분소요. 조침령~양수저수지이정표3.2km 1시간30분소요. 이정표~북암령3.8km 1시간10분소요. 북암령~

              단목령2.9km 1시간소요. 단목령~오색삼거리4.1km 2시간25분소요 (아침식사시간 50분포함)오색삼거리~점봉산2.1km 1시간5분소요.

              점봉산~망대암산1.3km 50분소요. 망대암산~암봉(암능구간) 2시간10분소요, 암봉~필례약수 국도 1시간소요. 국도~한계령 1시간10분소요(족탕.휴식 포함)

              ※ 점봉산~한계령 9km. 5시간10분소요(휴식 족탕 포함) 총24.8km 12시간40분 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선정화.

 

2012년 6월30일 오늘은 백두대간 제 34구간 조침령~한계령 구간을 종주하기위해 강원도 인제군 진동리 소재, 날 어는 새도 잠시 자고 간다는 조침령 으로 떠나는 날이다. 어제부터 내리던 빗줄기는 극심한 가뭄이 조금이나마 해소가 된듯하나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일찌감치 일을 마무리 짓고 가게에서 저녁까지 먹고 느긋하게 강남터미널로 이동한다.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삼화고속 차창 옆에는 극심한 가뭄 때문에 시들시들하던 풀잎들이 어제내린 단비로 인해 생기가 도는듯하고 한강변 조명불빛들이 호화찬란하게 춤을 춘다. 22시30분에 출발하는 양양행 심야우등 고속버스에 몸을 실고 의좌를 뒤로 눕혀서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잠시 졸았다 싶었는데 어느새 양양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편의점에 들러서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고 택시를 타고 조침령 으로 이동하였다.

 

조침령 터널 앞 들머리에 도착하니 자욱한 안개 속에 바람소리만 쌩쌩 들려 올뿐 아무것도 움직이는 물체는 없는듯하다. 간단하게 스트레칭과 산행준비를 하고 02시40분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조침령 정상을 가기위해 터널 관리사무소 건물 옆 임도를 따라 길목입구를 우뚝하게 지키고 있는 천하대장군 장성 목에 인사를 드리고 안개비가 바람에 날리는 칠억같이 어두운 밤길을 파란 하늘이 들어나는 맑은 아침을 기대하며 대간 마루금 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20여분 비포장 임도로 진행하여 03시에 조침령 표지석 앞에섯다. 사진 한 장 남기고 목재 트러스로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 목재길이 끝나는 부근에 넓게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먼 곳을 바라본다. 잔뜩 낀 짖은 안개 때문에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앞쪽은 아마도 속초 앞 바다가 흔히 내려다보이는 곳일 거라고 생각해본다.

 

본격적으로 숲길이 시작되는 약간 오름길을 따라 약20~30분 진행하면 직진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90도로 꺾어져 내려가는 길로 진행해야 대간길이다. 이정표가 새워져있지만 너무 높게 새워져 있는 대다 어두운 밤길에 무심코 땅만 보고 걷다간 직진으로 알바를 하기 십상이다. 약간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돌아 진행하다보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속초앞바다 초소불빛이 나란히 줄지어 가까이 반짝인다. 평탄한길을 50분정도 진행하면 양수발전소 저수지내 출입금지란 경고판이 나오고 단목령을 가리키는 이정 목은 오른쪽으로 가리키고 있다. 여기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한다. 비가온 뒤라서 여름날씨 답지 않게 금세 온몸이 오싹해진다. 진행방향 왼쪽은 아마도 저수지인 듯싶다. 출입금지 표지판을 여리게 지나가다보니 어느덧 북암령에 도착하였다.

 

05시40분 잔뜩 흐리긴 했지만 날은 밝아오고 오늘도 어김없이 친구가 되어 지저기는 산새들의 목소리가 찰랑찰랑 하기만하다. 잠시휴식을 취한다음 단목령 으로 향한다. 단목령 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오르내림이 그의 없고 속도를 내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약1시간정도 진행하여 06시40분에 단목령에 도착하였다. 아직은 시간이 일러서 지킴 초소에는 아무도 없고 백두대장군과 백두여장군의 장성목만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몇 장의 사진을 남기고 누군가 쫓아오는 것 마냥 급하게 그곳을 벗어난다. 긴장된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빨라지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숨소리는 거칠어만 간다. 터질듯이 빠르게 요동치는 심장을 962봉에 올라 잠시 진정시키고 조금 더 진행하다가 08시에 점봉산 중간 지점에 도착하여 아침 먹을 준비를 한다. 오늘은 진행속도가 조금 빠른듯하여 여유롭게 아침을 먹었다.

 

역시 사람은 뱃심으로 산다는 어른들 말씀이 맞나보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나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약30여분 진행하여 09시05분에 오색 삼거리를 지나 꾸준하게 연결되는 오름길을 오르다 점봉산 정상 부근부터는 온몸이 땀에 흠뻑 적일정도로 가파르게 올라야한다. 10시10분에 점봉산에 올랐다. 점봉산 정상은 조망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졌지만 오늘은 짖은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분수가 없었다. 인증 샷만 몇 장 남기고 기대와는 달리 아쉬움을 남긴 체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정상에서 왼쪽은 곰배령을 가는 길이고 앞쪽은 귀둔 이라 표시가 되어있지만 양쪽이다 흐릿한 길이고 오른쪽 길만이 뚜렷하기에 대간길이라는 걸 금세 알 것 같다. 점봉산 정상에서 망대암산을 가는 길은 좁고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입산금지구간이라서 지나는 등산객이 적어서 길 양쪽으로 우거진 나뭇가지들이 영역 침입자를 응징이라도 하듯 얼굴을 마구 할퀴며 자꾸만 배낭을 잡아당긴다. 나 서서로 잘못을 뉘우치며 처음 보는 야생화가 너무나 신비로워서 여러 장 카메라에 담다보니 진행속도는 자꾸만 느려진다. 어느 야생화 전문가 가 방송에서 하던 말이 생각이 난다. 희귀야생화는 꽃을 피우기까지는 7~8년이 걸리는 꽃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저곳을 누군가가 캐어간다던지 꺾어버린다면 저 꽃을 또다시 보려면 7~8년을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하니 휴식년재로 묶어서 정해진 기간 동안 입산을 금지하는 재도가 조금은 이해가 된다. 내리막길을 계속 진행하여 11시에 망대암산에 도착하였다. 예전에 주전 골에서 가짜주화를 만들 때 여기서 망을 보았다고 해서 망대암 산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짖은 안개 때문에 아무 곳도 보이질 않는다. 사진만 한 장 찍고 내리막길을 내려와서 평탄한길을 진행한다.

 

산죽군락지를 지나고 잠시휴식을 취한 뒤 비행접시바위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긴다. 12시가 넘어가자 하늘이 서서히 벗겨지기 시작하여 암봉에 도착했을 땐 그야말로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흘림골 등선 대를 비롯하여 여러 형상을 나타낸다하여 붙여진 만물상 이며 칠 형제봉 그리고 주전골 비경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지난번에 종주를 끝마친 대청봉도 손 뻗으면 닿을 듯이 가까이보이고 흘림 골에서 등선대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오늘은 안개 때문에 조망은 없을 거라고 포기했었는데 늦어 막에 이게 웬 횡재인가 싶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지만 아직은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한지 기계 속 그림을 만족하기엔 많은 아쉬움만 남는다. 환상적인 비경에 빠져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나보다 .

 

서둘러서 종착지인 한계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해보지만 오르내리는 직벽 로프구간이 연이어 나타나고 아슬아슬하게 한발 한발 움직여 보지만 더디기만 한다. 이렇게 험한 길을 한참을 내려와서 감시초소 바로 위 봉우리에 도착하여 좌. 우 두 갈래 길에서 선답자님 들의 조언에 따라 왼쪽 길로 진행을 하였다. 많은 산객들이 이 길을 이용하였는지 등산로는 비교적 뚜렷하다. 14시05분에 철조망 끝부분으로 통제구역을 무사히 빠져나왔다. 인제군 귀둔리 필례약수로 가는 도로가 뚫히 면서 공사로 인해 대간길이 완전히 절개되어 여기서 더 이상 산으로 진행하는 것은 불가하다. 아스팔트길에 내려서니 뜨거운 열기가 달아오른다.

 

국도를 따라 한계령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다보니 물소리가 난다.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인지 샘물인지 모르겠지만 맑은 물이다. 땀 배인 몸을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고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30분정도 걸어서 15시20분에 오색령 표지석앞에 도착하여 구간종주 완료 플래카드를 펴고 인증 샷을 남겼다. 한계령휴게소에서 16시40분에 출발하는 동서울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설악루 정각으로 올라가서 점심을 먹고 귀경하였다. 이번구간은 초반에는 완만한 길이여서 별 어려움 없이 진행 했지만 끝부분에 와서 체력이 약해진데다 직벽에 가까운 암벽구간을 오르내리기가 많이 힘들었지만 오후부터 맑게 갠 날씨 덕에 남설악 풍경을 보게 되어서 너무나 좋았다. 이젠 마지막 한 구간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정말 꿈만 같고 기분이 야릇하다.

사진 1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333&categoryId=2®dt=20120704125706

사진 2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334&categoryId=2®dt=20120704131935

사진 3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335&categoryId=2®dt=20120704135959

 

                      조침령 터널 관리사무소옆 임도에 서있는 천하대장군 장성목 여기서 임도로 약20~30분 올라가면 조침령 표지석이 나옵니다.

 

                                            전망대를 지나면 숲길로 연결됩답니다.

                                                 여기서 직진길 버리고 왼쪽으로  90도 깎어져서 내려가야 대간길이죠 ㅎ

                                     양수저수지 이정표 잠시쉬어갑니다.

                                  이정표 지점에서 200~300m 오면 119구 조목입니다. 점봉산 까지 500m 간격으로 잘 표시되어 있답니다.

                                       북암령 을 지나면서 이구간은 길이 아주 좋습니다. ㅎ

                                               단목령 지킴 초소에는 아직 근무자가 없구요 장성목 만이 지키고 있네요 ㅎ

                                   단목령을 안전하게 지나 왔으니 먹고가야죠  아침먹을 준비를 하는 울 선정화님 ㅎ

 

 

 

                    점봉산 정상에 핀 야생화~~~ 안개때문에 조망은 없네요 ㅎ

 

 

 

                                   한계령 까지 아직도 9km나 남았네요  다 온줄  알았는데 휴~~~~~ㅎ

                                              점봉산 정상 바로아래 핀 희귀 야생화 처음 보는것 같아요 ㅎ

 

 

                                             애구 아직도 안개는 거치질 않네요

 

 

                                 산죽군락지를 지나가고 ㅎ

                                       비행접시 바위라죠? 한번 타 보았네요 ㅎ

                                                 흘림골 등선대 정상에 모인 등산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네요 ㅎㅎ

                                등선대와 만물상

 

                                   앞으로 요런 구간을 여러곳 지나야 됩답니다. 비온 뒤라서 미끄럽네요 ㅎ

 

                                     문바위 ㅋㅋㅋ

                                    사자바우

                                           바로앞에보이는 귀때귀 청봉  오른쪽 으로는 대청봉이 까까이 보이는데 그림에는 없네요 ㅎ

                                                 한계령을 넘나더는 44번 국도가 보입니다.

                                             여기로 나오면 필례약수 가는 국도로 연결됩니다.

                         도로가에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물에 족탕도 즐기고  땀도씻고갑니다.

 

                                  한계령 휴게소 부근에 있는 표지석 ~~~도로를   한참을 걸어왔더니 발바닥이 얼얼하네요

                                            한계령 휴게소에서 동서울행 4시40분버스 예매해놓고 설악루에 올라와서 쉬었다갑니다.

                      석악루에서본 지나온 암능구간

 

                             ㅋㅋㅋ 선정화님 수고했어용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