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을 다녀와서
글쓴이 / 감로수
남설악 오색탐방 길~
사다리를 새워 놓은 듯 한 급경사
돌계단을 오르는 세인산사랑산악회
이십팔 인의 거친 숨소리 한데 뭉쳐
큰 함성을 이루고,
거침없이 흐르는 등줄기 땀방울
희망의 샘물 되어 갈증을 해소한다.
오기와 포기란 타이틀을 걸어놓은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설악산 일칠 공팔 대청봉에 오르니
자욱한 안개속 맑은 정기 실음을 덜어주고
저만치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산천!
저 멀리 거대한 울산바위 반갑게 맞아주고
내설악 공룡능선 어서 오라 손짓하네?
온몸이 오싹함을 감지하는 저온 속에
중청산장 표 김치 찌게 어느 사내진미 비할쏘냐?
소청봉 갈림길에서
난생 처음 본 맑은 하늘아래
절경은 참으로 장관일새!
봉정암 목탁소리 갈 길을 재촉하고
용화장성 끝자락에 홀로선 사리탑
일년삼백육십오일 늘어진 참배객 줄
끝어질날 없으니 외롭지 않고
어제의 고뇌는 여기에다 묻고
오늘의 즐거움과 행복만을 가져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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