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4년 4월 27일
날 씨 : 흐리고 비 약간 내림
산행코스 : 댓재(840m)~햇대등~통골재(934m)~두타산정상(1353m)~쉼운산갈림길~두타산성~삼화사~무릉계곡매표소.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댓재~통골재 3.9km 1시간50분소요. 통골재~두타산정상 2.2km 1시간소요.두타산~두타산성 4.0km 3시간10분소요
(식사시간50분포함)~두타산성~관리사무소 2.1km 50분소요.총 12.2km 6시간 50분 산행.(후미기준, 휴식, 식사, 촬영시간, 포함)
참여인원 : 세인산사랑산악회 총원 45명
오늘은 세인산사랑산악회 제90차 정기산행을 강원도 동해 미로면에 위치 하고 있는 두타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백두대간상의 두타산은 청옥산과 한 산맥으로 산수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사계절 등산코스로 이름이 높아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깎아지른 듯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금새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물과 어울린 무릉계곡의 절경 골짜기는 말로표현하기 어려운 비경이다.
동해와 불과 30리 거리에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려는 피서객들에게는 이상적인 산이며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며 두타산의 형국이 부처가 누워 있는듯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두타산의 중심계곡인 무릉반석을 비롯 금란정 삼화사 관음사 학소대 관음폭포 하늘문 옥류동 두타산성 학소대 쌍폭포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유서 어린 곳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되어 인기명산 2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다. 지긋지긋 할 정도로 비를 맞고 다니든 때의 기억이 머리를 스쳐가매 바짝 긴장을 하였더니 밤잠을 설쳤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해 모두가 슬픔에 빠져있는 이때 혼자만의 즐거움을 추구하는듯하여 현관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는다. 석병산으로 산행 계획을 세웠으나 산불방지 입산통제기간에 걸려서 다음달로 미루고 지난 1월 정기산행 때 적설량이 많아서 정상까지 진행하지 못한 두타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였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이때 산행을 계획대로 진행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매월 정기적으로 행해 오든 일이었고 이 또한 일상의 일부분이라 생각하여 계획대로 강행 하기로 결심하였다. 답답하고 애통한 마음 잠시 뒤로하고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고귀한 이 시간을 알차게 쓰자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인천을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온통 푸르름으로 물들인 산야에 형형색색이 피어난 봄 꽃들의 향연을 받으며 아름다움에 도취해 지루한 줄 모르고 약4시간여 만에 해발 840m 두타산 들머리인 댓재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 말자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백두대간 댓재 표지석 앞에서 단체기념 사진 한 장 찍고 도로를 건너 야외 행사장 공터 앞에 모여 산행 준비를 하는데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한다.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치며 마음이 다급해 지기까지 한다. 일단 우의를 착용하고 11시 1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등산로에 들어 서자말자 제일 먼저 반기는 진달래 꽃을 카메라에 담으며 완만한 등산로를 20여분 진행하여 햇대등에 도착할 무렵 다행 이도 조금씩 내리든 비는 이내 멈추었고 하늘도 서서히 벗겨지기 시작한다.
안도의 한숨을 내어 쉬며 일행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음 짖는 여유를 가져본다. 입었든 우의를 벗어서 정리하고 걷기 편안한 흙 길로 연결되는 나직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통골재를 막 내려서기 직전에 약간의 간식으로 열량을 보충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늘따라 막걸리를 챙겨온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선정화님이 꺼내놓은 오디 술 한 모금씩 나누어 마시며 실음을 덜어보지만 간절한 막걸리 맛의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나 보다. 12시55분에 정상까지 중간 지점쯤 되는 통골재를 지나간다.
차츰 고도를 높이며 반쯤 고사가 되어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노송나무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목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을 몰아 쉬며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두타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는 능선에 올라섰다. 등산로 양쪽으로 곱게 피어난 보라색 엘레지 꽃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며 산객의 말목을 잡지만 갈 길이 멀어서 곱디고운 그 모습만 카메라에 담고 선두 팀과 뒤쳐진 발걸음을 바삐 움직여본다. 정상을 조금 앞두고 북쪽으로 모습을 드러낸 청옥산과 고적대 모습이 빠르게 움직이는 짙은 안개에 가려질 새라 재빨리 카메라에 담아본다.
고산지대의 매서운 비바람과 혹독한 눈보라를 견디며 나직하게 자라난 참꽃나무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진달래 꽃의 환송을 받으며 14시에 두타산 정상에 올랐다. 선두 팀들은 벌써 도착하여 구수한 라면을 끓여놓고 어서 오라고 반겨준다. 일단정상 인증부터하고 큰 무덤이 있는 널따란 정상 공터에서 오늘도 행복한 미소 지우며 허기진 몸뚱이를 달래어본다. 거의 식사시간이 끝나갈 무렵 또 한차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급해진 일행들 모두 급하게 뒷정리를 하고 그냥 내려가려는 일행들을 불러 세워 두타산 정상석과 함께 단체기념사진 한 장을 남겼다.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능선에는 만개한 진달래가 불은 물감칠을 하고 짙은 운무에 가려 보일 듯 말 듯 잘 그려진 산수화 한 폭을 보는듯한 산봉우리들이 산객의 마음을 흥분 시킨다. 곧이어 정상을 오지 못한 B팀에서 산성 12폭포에서 정상식을 마치고 하산한다는 무전 연락이 오고 급경사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주의를 요하며 하산시간은 자꾸만 시간이 지체되어간다. 정상에서 시샘을 하든 뿌리든 빗방울은 이내 그쳤지만 짙게 깔린 운무는 시야를 가린다. 하늘높이 쭉쭉 뻗어 올라간 아름들이 노송들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전해주고 시기를 잊은 체 개화한 연분홍 철쭉꽃이 수줍은 듯 산객의 발목을 잡는다.
14시40분에 산성 12폭포에 도착하였다.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열두 폭 물줄기가 떨어지는 그 아래서 깎아지른 듯 솟아오른 기암절벽 암봉 위에 서보니 신선이 따로 없고 천상에 온 듯 마음 또한 황홀하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기암괴석들과 군데군데 푸르름으로 수놓은 노송들은 잘 그려진 산수화 한 폭을 보는듯하고 미세한 부분까지 잘 나타나있는 신출귀몰한 거북바위의 형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비롭고 그저 탄성만을 지르게 할 뿐이다. 이렇듯 흐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 이다.
그 자리에 더 머물 수 없는 아쉬움 뒤로한 채 산성 터로 내려와 또 한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기암괴석들이 어디선가 금방이라도 신선이 나타날 것만 같은 비경의 그 자체이고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 감탄, 또 감탄할 뿐이다. 언제 또 올 수 있으랴 아쉬운 마음 추스르며 카메라 셔터만 자꾸 눌러보지만 늘 그렇듯이 육안으로 보는 이만 못한 허전한 이 마음, 오늘은 함께한 님들의 즐거움이 채워준다.
계획된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지체한듯하다. 하산을 끝낸 B팀에게서 무전이 날아온다. 두타산성에서 경사진 내리막길을 내려와서 17시35분에 무릉계곡 쌍룡폭포 갈림길을 지나 45분에 학소대를 지난다. 상류의 동굴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이곳을 지나는데 이 바위 위에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하여 학소대라고 부르는 이곳은 깎아지른 듯 높게 솟은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를 이룬 듯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모여 소를 이룬다.
맑고 시원한 곳에 내 배를 띄우니
학 떠난 지 이미 오래되어 대는 비었네
높은데 올라 세상사 바라보니
가버린 자 이와 같아 슬픔을 견디나니
무릉정공 최윤상이 지은 무릉계곡가의 한 구절을 읊어본다.
아래 주차장에서는 기다림에 지친 부회장님 자꾸만 무전을 날린다. 17시55분에 등산안내도 앞에서 마지막 기념사진한 장 찍고 초파일을 앞두고 연등을 주렁주렁 매달아놓은 삼화사를 지나며 사천왕문 밖에서 합장정례만 올리고 18시에 삼화사 일주 문을 나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향교가 폐강되어 이를 분개한 유생들이 울분을 달래기 위해 건립하게 된 금란정, 살아 움직이는 듯 힘있고 웅장한 글씨로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 이라고 신미년에 옥호거사가 바위에다 가로로 새겨놓은 무릉반석 등 볼거리가 많았지만 주차장 버스 안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님들 생각에 바삐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18시10분에 후미 팀 모두 무릉계곡 매표소 개찰구를 나와 대기하고 있든 산악회 버스를 타고 동해 묵호 항으로 이동하여 지난 1월 달에 들러간 횟집에서 얼큰한 우럭매운탕으로 산에서 못다 푼 회포를 풀며 오늘도 즐거운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이번 산행에도 준비하느라 애쓰신 노화자 총무님 비롯하여 세인산사랑 임원님들께 감사 드리며 안주거리를 준비해주신 돈되네식당 신미호 사장님께도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보기 1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908&categoryId=2®dt=2014042822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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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댓재 표지석에서 단체 기념사진 한 장 남깁니다.
행사장 뒤에 있는 이정표 입니다.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에이제이님 우의를 입었네요? 자~어여 따라 오세요 ㅎ
다행이 빗방울이 그쳤습니다.
햇대등을 지나면서 우의를 벗어서 정리하고 갑니다
역시나 봄 꽃의 주인공인 참꽃이 제일 먼저 반기네요 ㅎ 미동씨 힘네세요 ㅎㅎㅎ
와우! 울 님들 정말 멋지십니당 ~ㅎ
어렴푸시 모습을 들어내는 두타산 전경입니다.
통골재를 내려서기 직전 약간의 간식으로 체력 보충하고 잠시 쉬어 갑니다.
출발하기전 또 한번 찍고~~~ㅎ 울 홍보부장님 이뿌요~잉 ㅎㅎㅎ
통골재를 지납니다.
통골재를 지나 깔딱고개 올라서니 연보라 엘레지가 줄지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채 산객을 반깁니다.
청옥산을 배경으로 운무에 가려지기 전에 얼픈 한장 담아 봅니다 ㅎ
두타산 정산 부근에 때 마추어 만개한 참꽃!~~~ㅎ
두타산 정상 도착~~~
일단 인증부터 하고요 ㅎ
먼저 도착한 님들 구수한 라면 냄새 풍기며 어서오라고 반기네요 ㅎ
애구 심통쟁이 같으니라구 또 심술 부리네요 ~~~ㅠㅠ
서서히 빗방울이 멈쳐지고 빠르게 움직이는 운무가 장관이네요 ㅎ
운무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 활짝핀 참꽃이 아쉬움을 대신 하네요 ㅎ
쉰움산 갈림길을 지나 갑니다.
아름들이 노송 군락지를 자나가는 울 님들 뒷 모습을 담아 봅니다. ㅎ
지나는 산객들이 쌓아 올린 돌탑~~ 저마다 소원이 속히 이루워지길 기원 드립니다.
생을 마치고도 우리들의 훌률한 기감이 되어주는 고사목 ~ 한 백년은 넘었겠죠?
그림 같은 쌍둥이 소나무~ㅎ
웅장 하면서 힘이 있어 보이는 노송 ㅎ
시기도 모르고 개화하여 수줍은 듯 산객을 반기는 연분홍 철쭉(떡갈나무) 이뿌죠? ㅎ
미동씨 친구분! 첫 산행 넘 빡시셨죠? 담엔 살방살방 갈터이니 선자령 산행에 꼭 오세여~~~ ㅎㅎㅎ
위 아래로 이어지는 산성 십이폭포 입니다 ㅎ
거북바위에서 찍은 진짜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섬세한 형상을 할 수 있을까요? 정말 신기하고 대자연의 신비로움은 경이롭 습니다.
어떻게 표현 해야 할까요 ? .........
두타산성 난간에서 구경하는 울 님들을 담아봅니다.
두타산성 에서 바라본 비경 ㅎ
와~~~~~~~~~~~~~~~~~~~~
무릉계곡 쌍용폭포 갈림길을 지나 갑니다.
학이 살았다는 학소대를 지나면서~~~^^
마지막 한컷! 후미팀 고생 많았습니다 ㅎ
삼화사를 지나면서 합장 정례를 합니다.
삼화사 일주문을 나서면서~~~ㅎ
금난정도 지나고요 ㅎ
매표소를 나와 애타게 기다리든 님들과 상봉을 하였답니다.
동해 묵호항 횟 집으로 이동하여 얼큰한 우럭 매운탕으로 못다한 횟포를 풀고~~~
암흑 같은 밤바다를 구경하고 ~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며~
해맑은 웃음과 달콤한 커피 한 잔으로 오늘도 행복한 산행을 마칩니다. 울 님들 모두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데이~~~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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