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4년 12월 28일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상원사주차장~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두로령~북대사~상원사주차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상원사주차장~적멸보궁1.5km 40분소요. 적멸보궁~비로봉1.8km 1시간10분소요. 비로봉~상왕봉2.3km 1시간소요. 상왕봉~
두로령1.9km 1시간30분소요(점심시간포함)~두로령~북대사1.4km 30분소요. 북대사~상원사주차장5km 1시간소요. 총13.9km 5시간50분 산행.
참여인원 : 세인산사랑산악회 총원29명
오늘은 세인산사랑산악회 제98차 정기산행을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오대산으로 다녀왔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5m)을 중심으로 호령봉(1,566m) 상왕봉(1,493m) 두로봉(1,422m) 동대산(1,434m)등이 원을 그리고 있으며 이 다섯 봉우리가 합쳐져 오대봉(오대산)이라 불리 운다. 197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사계절 언제나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계절 따라 보여지는 수려한 절경이 다르지만 특히 겨울철 상고대와 하얀 설화가 환상적이다. 국내 제일의 산림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경관이 수려하여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점 등을 고려하여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선정되어 인기19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미리 계획한 산행 코스는 백두대간 제33구간 들머리인 진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비로봉 이렇게 4대봉을 종주하려 계획하였으나 동대산 정상부터 대간 길은 눈길이 열리지 않아서 부득이 산행 들머리를 상원사 주차장으로 급 변경하였다. 지난달부터 참여인원이 저조하더니 이번에도 산악회 버스 안이 헐빈하다. 긴장이 풀렸는지 잠깐 졸은 사이에 산악회 버스는 강원도 횡성을 지나 평창 땅을 들어서고 있다. 주변은 온통 하얀 눈이 뒤 덮여있고 상원사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도로엔 십 수일 전에 쌓인 눈이 녹질 않아서 빙판이 되어버렸지만 그다지 날씨가 춥질 않아서 다행이다.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한 일행들은 느긋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단체기념 사진도 찍고 10시 정각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아이젠을 착용한 터라 포장길을 버리고 상원사 입구까지 짧은 거리를 숲길로 진행해본다. 잠시 후 중대사자암을 오르는 계단 길을 접하게 되었고 오늘 처음으로 닥치는 오르막길이 거친 숨을 내몰아 쉬게 한다. 청아한 목탁소리가 산천을 울리는 중대사 사자암 비로전 법당 앞에서 잠시 합장정례를 하고 계속되는 계단길을 진행하여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적멸보궁에 잠시 들러간다.
오대산 월정사 적멸보궁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오면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가져와 오대산에 봉안하고 이 보궁을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발걸음을 또 다시 삼거리로 돌려 후미 팀을 바로 진행하게 하려고 유도표시를 직진으로 놓아두고 앞서간 선두 팀을 뒤 따른다. 비로봉 0.4km을 남겨둔 쉼터에서 잠시 배낭을 내렸는데 등산객들이 주는 먹이에 길들어진 산새들이 사람 곁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먹이 감을 손에 들고 있으면 재빠르게 날아와서 쪼아먹기도 하고 사람이 마치 나무인양 팔뚝을 타고 오르고 머리에 앉기도 하는 광경이 참 신기하고 야릇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한참을 시간을 보냈더니 선두 팀들은 벌써 정상 도착이라는 무전 연락이 온다. 서둘러 배낭을 메어보지만 마지막 남은 깔딱 고개는 그다지 호락호락 하지 않는다. 바람은 점점 강하게 불어오고 기온도 많이 내려간듯하다. 코 끝이 싸한 느낌을 받으며 11시50분에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산 아래서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강한 바람이 불어오고 그렇게 쉬지 않고 불어대는 찬바람이 만들어낸 하얀 상고대 꽃은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강한 바람에 눈가루가 날려서 조망은 없지만 정상 북쪽으로 이어지는 하얀 설화는 연신 탄성을 솟아내게하는 가히 환상적인 풍경이다. 상왕봉으로 향하는 길은 강한 바람이 계속되었지만 걷기 편안한 거이 평탄한길이다. 헬기장을 지나고 주목 군락지를 지나 12시50분에 상왕봉을 찍고 13시 30분에 북대사 삼거리에 도착하여 정상 식을 펼쳤다. 먼저 도착한 선두 팀들은 벌써 식사가 끝나가고 후미 팀을 배려하여 끓여놓은 물로 금방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오래 동안 기다린 일행들한테 죄송하여 급한 마음에 어떻게 식사를 하였는지 분간이 안 된다. 뒷정리를 다 하기도 전에 북대사 방향으로 한 두 명씩 모습을 감추고 남은 인원 십 수명은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두로봉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자 조금 전과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적설량이 많아진다. 선답자 들이 지나간 발자국은 있지만 러셀이 덜된 등산로는 많이 빠지는 곳은 허벅지까지 눈이 차오른다.
짧은 거리지만 눈 산행을 즐기며 14시 20분에 두로령 백두대간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두로령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백두대간 마루금인 두로봉 까지는 약1.6km 남짓하지만 러셀이 안된 눈길을 진행하기란 다소 무리가 따르겠다.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서 진행을 멈추고 하산을 해야만 한다. 백두대간 두로령 표지석앞에서 함께한 일행들 모두 개인 인증샷을 하고 상원사 주차장까지 연결되는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한다.
잠시 후 북대사(미륵암)갈림길을 지나고 지루함이 더해 올 때쯤 아침에 산행준비를 하였든 그 곳에 도착하여 마침내 오늘 산행은 끝이 났다. 함께한 일행들 모두 모여 대기하고 있든 산악회 버스를 타고 주문진 항으로 이동하여 얼큰한 도루목 찌개로 나머지 남은 여운을 펼쳐놓았다. 이번 산행은 사전 계획대로 진행을 하지 못했지만 날씨도 포근한 편이었고 뜻하지 않은 상고대와 환상적인 설경이 다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엔 충분한듯하다. 갑오년 한 해를 보내며 그 동안 함께한 여러 산우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 동안 정말 고맙고 감사 합니다.
상원사 주차장 등산로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10시부터 산행을 시작 합니다.
오대산 상원사 표지석 앞에서 또 한번 찍고 ~~~ㅎ
포장도로를 버리고 잠시 숲길로 진행해 봅니다
상원사로 들어 서는 계단길 입니다
중대사자암으로 오르는 계단길 앞에서~ㅎ
갑자기 오르막 길을 접하니 다리가 묵직 하네요 ㅎ
사자암 비로전 앞에서 합장정례를 올리고 갑니다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적멸보궁으로 잠시 발길을 돌립니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 되어 있는 적멸보궁을 한바퀴 돌아서~또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서 비로봉으로 진행합니다.
고도를 높일수록 적설량도 많아 지고 바람도 차갑습니다.
정상 0.4km 지점 쉼터에서 잠시 배낭을 내립니다.
사람을 경계 하지 않는 산새들이 신비의 자연속으로 빠지게 하네요 ㅎ
산새들 덕분에 한참을 쉬어 갑니다 ㅎ
이렇게 느긋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 타임을 즐깁니다.~~ㅎ
정상 도착 했다는 선두팀들 무전을 받고 발걸음을 재촉 하여 보지만 막바지 깔딱이 호락호락 하지 않네요 ㅎ
역시나 정상에는 산 아래서 예측 할 수 없는 변화가 생깁니다.
강하게 부는 바람이 만들어낸 상고대가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ㅎ
후미 팀에 속하는 님들 인증을 남깁니다 ㅎㅎㅎ
상왕봉으로 계속되는 설화가 함께한 님들을 환한 웃음을 짖게 합니다 ㅎ
참 오랜 만에 참석한 소영이님 많이 반가웠 습니다. ㅎ
늘 즐거움 주는 울 홍보부장님 한쪽 팔로~~~ㅎ 오늘도 포즈가 좋으네여~~ㅎ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눈꽃 입니다.
주목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
상왕봉을 찍 습니다 ㅎ
북대 미륵암 삼거리에서 정상식을 먹고 갑니다. 후미팀을 배려해서 미리 물을 끓여 놓은 김만수님 감사 합니다 ㅎ
뒷정리를 말끔이하고 두로봉을 향합니다. ㅎ
봉우리를 오르자 조금 전과는 상상 외로 눈이 많네요
눈 산행을 제대로 즐겨 봅니다 ㅎ
와우 누구신지 빠져 나올수 있을까요? ㅎㅎㅎ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 까지만 진행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하산 길은 언제나 뿌듯하죠?
이렇게 여운을 남긴채 ~~~
하산을 하는 님들 뒷 모습에서 그 동안 함께 걸어온 끈끈한 정감을 느낌니다.
북대 미륵암 갈림길을 지나고 ~
지루하리만큼 먼 임도를 걸어서~
아침에 출발한 그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ㅎ
대기하고 있든 산악회 버스로 주문진으로 이동하여 다 하지못한 여운을 풀었습니다.
세인산사랑산악회 98차 송년산행에 함께한 여러 산우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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