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4년 12월21일 당일산행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주차장~동심정~전망대~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정상휴게소~마천대(정상)~정상휴게소~칠성봉전밍대~신선암~용문골입구.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 5시간 산행.
참여인원 : 인천 로꾸거 산악회와 함께
오늘은 인천 로꾸거 산악회에 합류하여 대둔산을 가게 되었다. 전북완주군과 충남논산에 걸쳐있는 대둔산(878m)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며 일천여 개의 암봉이 6km에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대둔 이라는 명칭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봉우리를 의미하며 최고봉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삼선바위,임금바위,입석대,마왕문,장군봉,동심바위,형제봉,금강굴,칠성대,낙조대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호위하듯 둘러서있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길이 50m의 금강구름다리와 삼선암을 잇는 삼선계단은 대둔산을 오르는 이들의 오금이 절여올 정도로 아찔함을 느끼게 하고 한눈에 펼쳐지는 그림 같은 절경은 금강산 못지않은 비경을 자아내는 한국의 100대 명산에 속한다.
승차시간 늦을까 싶어 새벽부터 서둘러 집을 나선다. 어둠이 체 거치지 않은 도로는 오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날씨는 포근한 편이다. 기억에 가물그릴 정도로 몇 년 만에 가보는 대둔산 이라서 많이 설래 인다. 인천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약 2시간 30분여 만에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상가 주창에 도착하였다. 대둔산 일대가 올려다 보이는 배경으로 단체 기념 사진을 남기고 09시30분부터 산행이 시작 되었다. 대둔산 매표소를 들머리로 시작하여 상가 촌을 지나고 높게 세워진 동학농민 혁명 대둔산 항쟁 전적비를 지나면서 본격 적인 등산로에 진입한다.
하얗게 눈 쌓인 오름 길을 30여분 오르면 신라문무왕때 국사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3일간을 이 바위아래서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동심 바위가 정상을 바라보고 엎드려 있는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큰 바위가 아래위 두 개로 포개져 있으며 위에 있는 바위가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떨어질 것만 같이 아슬아슬 하게 걸쳐져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다.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동심 휴게소가 있고 육각형으로 지어진 동심정이 지나는 산객들을 쉬어가기 좋게 되어있다.
여기서 조금만 진행하면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 다리가 머리위로 지나간다.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려면 오른쪽으로 금강구름 다리를 건너르면 왼쪽으로 되어있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리는 왼쪽방향으로 진행한다. 금강 계곡으로 들어서는 금강문을 지나 높은 바위에서 흘러 내린 거대한 고드름이 거침없이 솟아지는 높은 폭포를 연상케 하는 그곳에서 사진 한 장씩 남기고 계속되는 돌계단을 따라 금강구름다리를 건너기 위해 가파른 철 계단을 올랐다.
구름다리를 건너기 직전 삼선바위를 비롯한 갖가지 형상의 암봉들이 즐비한 대둔산 일대를 한눈에 관망 할 수 있게 설치해놓은 전망대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여러 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보지만 자연 렌즈로 보는 이만 못한 아쉬움은 오늘도 어쩔 수가 없다. 몇 년 전에 처음으로 구름다리를 건널 때는 아래로 내려다보는 아찔함과 다리 중간쯤에서 흔들림은 정말 짜릿한 스릴을 느꼈었는데 몇 번 건다 다 보니 그런 느낌은 없지만 바로 코앞에 펼쳐지는 깎아지른 듯 직벽 암봉들과 푸른 소나무, 그리고 적당한 배율로 뒤 덥힌 하얀 눈의 그림 같은 풍경은 가히 환상적인 비경을 자아낸다.
곧이어 직각에 가깝게 놓여진 삼선암을 오르는 삼선 계단을 오른다. 처음 경험하는듯한 여성 회원들이 질러대는 비명소리에 덩달아 서늘함을 느낀다. 저만치 아래서 사진을 찍어 주려고 뒤돌아보라는 로꾸거 회장님 소리에 무섭다고 빨리 올라가자고 보채는 뒷사람들 성화에도 못들은 척 구름다리 중간쯤에서 손을 흔들며 화답을 하여본다. 구름다리를 다 올라와서 고려말 한 재상이 딸 셋을 거느리고 나라가 망함을 한탄하여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는데 재상의 딸들이 선인으로 돌변하여 바위가 되었고 그 바위형태가 삼 선인이 능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이름하였다는 삼선바위정상에서 어찌 말로표현 하기가 어려운 비경을 연신 카메라에 담는다고 한참을 지체하였더니 앞서간 일행들한테서 빨리 오라는 전화가 걸려온다.
허덕이듯 거친 숨을 내 몰아 쉬며 일행들 뒤를 쫓아간다. 대둔산정상 쉼터 삼거리를 지나자 적설량이 많아졌다. 장난기가 발동한 선정화님이 등산로 땅바닥에 퍼질고 앉아서 눈썰매를 탄다. 산행시작 약2시간에 걸쳐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 도착하였다. 파란 하늘아래 즐비하게 펼쳐지는 수많은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희긋희긋 몸통을 들어내는 괴암괴석에 파릇파릇 잎을 띄우는 소나무들 그리고 조금 전 올라왔든 삼선 구름다리를 비롯하여 길게 이어지는 설경 속의 등산로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 같은 비경을 자아낸다.
따뜻한 날씨 덕에 한참을 머물다 정상식 먹을 자리를 살펴보지만 정상 주변에는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대둔산 정상쉼터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다 오른쪽 낮은 봉우리에서 자리를 잡고 먹거리를 펼쳤다. 산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이 정상식을 먹을 때가 아닌가 싶다. 저만치 아래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설경 속에 깎아지른 듯 괴암괴석 절벽 끝에 분제 같은 소나무 한 그루가 운치를 더해가고 격식을 갖추진 않았지만 뜨거운 김을 불어대며 연신 입 속으로 끌어넣는 구수한 라면 맛은 그야말로 사내진미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시간 여유가 많아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긴 것 같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목까지 차오르는 배부름을 주체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경치에서 인증샷이 빠질 순 없을 것 같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인증을 남기고 쉼터삼거리로 내려와서 용문골로 하산 길을 잡는다. 용문골 방향은 음지라서 적설량이 더욱 많아졌고 함께한 일행들은 눈 위에서 뒹굴어 보기도 하고 나름 데로의 멋진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 속으로 파고든다. 칠성봉을 돌아 등산로는 점점 경사가 심해지고 아이젠을 착용하였지만 경사가 급한 길에선 스키를 타는듯한 짜릿함도 느껴본다.
정상식을 먹고 하산을 시작한지 약1시간20분에 걸쳐 칠성봉 전망대 갈림에 도착하였다. 암봉 일곱 개가 병풍처럼 아름답게 서있는데 용문골에서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일곱개의 별이 이곳에 떨어졌다 하여 그 후로부터 칠성봉이라 불리었다는 칠성봉의 비경을 보기 위해서 잠시 칠성봉 전망대로 발길을 돌린다. 칠성봉 160m라고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면 당나라 정관 12년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이 바위 문을 열고 승천 하였다 하여 그 후부터 용문 굴이라 이름하였다는 양 옆으로 거대한 바위로 형성된 좁은 굴을 통과하면 곧바로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이 탁 트인 전망대에서면 두드러지게 솟구친 갖가지형상의 암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하얀 눈이 살짝 덥힌 사이사이로 덤심덤심 모습을 덜어내는 노송들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비경은 어찌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그저 탄성만이 연신 터져나올 푼, 대둔산 최고의 경승지란 말이 무색하지 않는다. 연신 카메라 셧트를 눌러대며 많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더 오랜 시간을 머물지 못하는 아쉬움은 계속된다. 똑 같은 곳을 또 찍고 또 찍고 몇 번을 반복하다. 주어진 시간에 굴복하여 조금 전 들어선 용문굴울 빠져 나와 삼거리에서 배낭에 남은 음식을 음미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케이블카를 타로 가는 일행들과 잠깐 이별을 하고 용문골매표소 1.1km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른다. 잠시 후 자연 동굴 깊숙이 기도처가 있는 신선암을 지나며 잠시 참배를 올리려고 했으나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얼어서 열지 못하고 바깥에서 합장정례를 하였다. 돌계단 경사길로 연결되는 등산로는 신선암을 지나면서 끝이 나고 걷기 편안한 길을 20여분 진행하여 용문골 등산로입구 표시 간판을 찍으며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이번 산행은 시간 여유가 많아서 여유 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적당하게 쌓인 그림 같은 대둔산 설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둔산 매표소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 한장을 남깁니다.
대둔산의 위용을 가시하 듯 넓게 펼쳐지는 기암괴석 암봉을 바라보며~~ㅎ
상가뒷쪽 등산로로 이동 합니다.
요 전적비를 지나면~~~~본격 적인 등산로로 진입합니다.
동심정 조금 못 미쳐 세워진 표지판을 지나고 ㅎ
동심정 정각을 지나면 동심바위에 관한 전설을 읽을수 있답니다. ㅎ
저만치 보이는 금강 구름다리가 높게 걸려있네요 ㅎ
동심바위 입니다 위에 바위가 곧 미끄러져 내릴 것 같아요
왼쪽으로 돌아서 금강구름 다리를 건너게 되죠 ㅎ
금강구름다리 건너기전 전망대에서 함께한 선정화님과 윰미님 입니다 ㅎ
삼선암 전경입니다 정말 멋지네요 ㅎ
삼선계단을 오르는 일행들 입니다 ㅎ
기암괴석 암봉과 군데군데 자리잡은 푸른소나무 그리고 적당하게 덮힌 하얀눈이 정말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삼거리 쉼터를 지나면서~~ㅎ
애구 울 선정화님 또 장난끼가 발동 했네요 ㅎㅎㅎ
마침내 마천대 정상을 찍었습니다. 파란 하늘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설경이 넘 좋았습니다 ㅎ
마천대 바로아래 낮은 봉우리에서 정상식을 먹고 분제같은 소나무와 함께 인증을 남깁니다. ㅎ
하산을 하면서 마천대를 다시한번 뒤돌아보고 ~~~~ㅎ
용문골 방향은 적설량이 많아 졌네요 ㅎ
아이젠도 별 효력을 발휘 못 합니다 ~ㅎ
삼거리서 우리는 용문골로 하산합니다 .
칠성봉 전망대 이정표 입니다.
전망대를 향하여 용문굴을 통과 합니다 ㅎ
칠성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일부분 어찌 글로는 표현 불과 합니다 ㅎ
함께한 울 산사랑 식구들 함께한 시간 즐거웠 습니당 ㅎㅎㅎ
바위와 소나무 너무 멋지지 않나요?ㅎ
다정히 정담을 나누는 어미와 아기 너구리 같죠? ㅎㅎㅎ
한송이 연꽃 같네요 ㅎ
와~~~정말 탄성만 나올푼 입니다 ㅎ
또 다시 삼거리로 뒤돌아 나와서~~~~
케이불카 타로 가는 횐님들과 잠깐 이별을 앞두고 커피한잔 하믄서 ~~~ㅎㅎㅎ
요기 신선암에는 천연동굴 깊숙히 기도처가 있답니다
여유롭게 약 5시간에 걸쳐 산행이 끝났습니다.
대기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를타고 식당으로 이동하여~~~ㅎ
구수한 두부 전골로 남은 회포를 풀었습니다. 산행준비에 애쓰신 로꾸거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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