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100대명산

덕유산(1614m)

덕유산 향적봉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5 1 25

     : 약간 흐림

산행코스 : 삼공리주차장~백련사~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주차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삼공리주차장~백련사6.0km 1시간20분소요. 백련사~향적봉2.5km 1시간50분소요. 향적봉~중봉1.1km 2시간20분소요

            (식사시간 및 정상대기시간2시간포함)중봉~오수자굴1.4km 20분소요. 오수자굴~백련사2.8km 40분소요.

            백련사~주차장6.0km 1시간10분소요. 19.8km 7시간40분 산행.

참여인원 : 세인 산사랑 산악회 총원44,

 

오늘은 세인 산사랑 산악회 제99차 정기산행을 전북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 향적봉(1,614m)을 다녀왔다. 덕유산 전체는 경남 거창군, 함양군과 전북 무주군, 장수군에 접해있으며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km에 뻗쳐있고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백두대간 상의 주 능선의 길이만도 20km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1975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은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구천동 계곡은 무려 28km에 이르며 폭포, , ,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루고 신라 흥덕왕5(830)무염국사가 창건한 백련사 등 이 유명하다.  특히 겨울 산행지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을 연상케 하며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선정되어 인기4위를 차지하고 있는 명산이다.

 

삼공리를 산행 기점으로 백련사~향적봉~중봉~오수자굴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하다 보니 산행시간이 만만치 않아서 이번 산행은 1시간 조기출발하기로 월례에서 결정이 되었다. 토요일 늦은 시간까지 일을 마치고 새벽 3시에 알람을 맞춰두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이런 저런 생각에 쉬 잠들지 못한다. 짧게만 느껴지는 빠른 시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비몽사몽간에 배낭을 꾸려야 했다.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어서 대형 비닐봉지까지 챙겼더니 배낭 부피가 장난이 아니다. 아직까지 주위 해야 할 음식이 많아서 우유한잔을 마시고 집을 나선다.

 

날씨는 조금 흐린 듯 하지만 포근하여 새벽 바람이 상쾌함을 전해준다. 첫 출발지인 롯데마트앞에 도착하니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먼저 나와 계신 울 산우님들과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출발 시간에 맞추어 정해진 승차구간을 거쳐 장수 대공원에서 마지막 산우님들을 태웠다. 불가피 하게 갑자기 불참할 인원을 감안하여 48명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승차 인원은 44명이다. 불편하게 입석으로 가시는 회원 없이 버스 정원석에 꼭 맞춘 산악회 버스는 기분 좋게 전북 무주를 향해 달린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선 회원님들 조금이라도 피곤을 들기 위해 서둘러서 진행을 하고 휴게소 두 곳을 거쳐 인천을 출발한지 약 3시간 30여분 만에 전북 무주군 삼공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한 타 산악회 버스들이 넓은 주창자의 빈 공간을 조금씩 메워가고 동작 빠른 산악회 회원들이 앞다투어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도 뒤질세라 준비체조와 산행준비를 마치고 0930분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주차장에서 약 500m 떨어진 구천동 탐방센터를 지나고 양쪽으로 빽빽 하게 들어선 젖나무 가로수를 지나자 역시나 오늘도 무주구천동을 수호하는 기념비가 제일먼저 눈에 들어 온다.

 

아스팔트 포장도로엔 하얗게 다져진 눈길이 딱딱함을 들어주고 잠시 후 겨울철 스키시즌이 아닐 때는 개방이 된다는 스키 슬로프를 따라 설천봉으로 오를 수 있는 칠봉 갈림길, 인월암 표지 석을 지난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30여분, 신대교를 지나 덕유산 휴게소를 지날 무렵 새벽에 빈속에 마신 우유가 문제가 되었는지 속이 영 불편하다. 그냥 참고 계속 진행을 해보았지만 한계를 넘지 못할 듯 하다. 마땅한 곳을 찾아 좌우를 살펴보지만 겨울철 산지는 허허 들판이나 마찬가지라서 난감하다.

 

할 수 없이 33경을 이루며 구천동으로 이어지는 널따란 계곡을 건너 먼 곳까지 다녀왔더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 되었나 보다. 줄줄이 이어가든 그 많은 산 객들이 한 명도 보이질 않고 선두대장한테서 무전이 왔는데 나와의 거리차이는 약 1km 이상 떨어진듯하다. 다급한 마음에 속도를 내어 보려 하지만 무거운 배낭에 눌린 다리가 마음과 같이 움직이질 않는다. 어느새 등줄기엔 땀이 헝건하게 베어가고 구천폭포에서 0.2km에 위치한 맑은 계곡물을 담고 있는 백련담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더디어 후미그룹 꼬리가 시야에 들어오고 백련교를 지나 백련사 일주문을 들어선다.

 

오수자굴 갈림길에서 오른쪽 백련사 천왕문을 들어서면서 합장정례를 하고 범종각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두 그룹과 합류하였지만 배낭 내려놓을 겨를도 없이 또다시 움직여야 했다. 백련사 산신각 앞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목재다리를 건너서자 코가 땅에 닿을 듯이 경사가 가파로웠고 많이 지쳐있는 내 다리는 앞을 내딛기가 무겁기만 하다. 목가지 차오르든 거친 숨소리는 부도를 지나면서 어느덧 평온을 찾아가고 고도를 높일수록 차갑게 와 닫는 맑은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조망 없는 가파른 오름 길은 계속되고 배낭무게에 시달린 다리는 쉬어가자 신호를 보낸다. 정상 중턱쯤 올라 잠시 배낭을 내리고 초콜릿 한 개를 입 속에 넣는 순간 온 몸으로 전해지는 달콤한 맛이 금새 행복감에 빠져들게 한다. 드디어 정상이 가까워 졌나 보다. 향적봉 대피소에서 등산객들에게 당부하는 방송소리와 여러 사람 들여 웅성 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후 대피소로 바로 갈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 길게 늘어선 등산객들 뒤를 이어 1230분에 향적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적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서 많이 긴장하였는데 조금 흐리긴 하지만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하고 바람도 그다지 강하지 않는다.

 

향적봉 표지석과 함께 인증을 남기려는 수많은 등산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있고 정상주위는 온통 등산객들로 인해 인산을 이루고 있다. 옛 어른들 말씀이 고생 끝엔 반드시 낙이 있다고 했던가? 바로 이를 때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사방이 탁 트인 조망에 몇 일전에 내린 눈이 새 옷을 갈아 입힌 듯 눈부시게 빛나고 그 새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하늘로 치솟을 듯이 날카로운 산줄기들이 시원스럽게 쭉쭉 뻗어가는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이미 대피소로 내려가버렸고 몇 안 되는 일행들과 향적봉 가장 높은 암봉 위에서 인증을 남긴다.

 

곤돌라를 타고 등정할 팀들은 아직도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고 일단 대피소로 이동하여 정상식을 같기로 한다. 대피소로 향하는 등산로는 수많은 등산객들과 함께 그냥 밀려서 이동을 하였다. 대피소 취사장은 발 들여놓을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일행들과 합류를 못하고 대피소 한 모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아침에 가져간 대형 비닐을 뒤집어 쓰고 라면을 끓였는데 김 서림이 수증기로 변하여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과 함께 먹는 구수한 라면 맛은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먼저 식사를 마친 일행들이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먼저 하산할 것을 제안한다.

 

몇 명씩 조를 짜서 마지막 후미그룹까지 다 내려 보내고 대피소에서 믹스커피를 한잔 마시며 곤돌라 팀 소식을 기다리는데 마침내 미옥이 홍보부장한테서 방금 곤돌라를 탑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온다. 마시든 커피를 마저 마시고 또 다시 정상을 향해 이동하였다. 향적봉 정상에는 조금 전보다 바람도 더 강하게 불고 사람들도 더 많아졌다. 설천봉에서 오르는 등산객들은 물밀듯이 밀려서 올라오는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이럴 줄 알았으면 대피소에서 조금 머물렀다가 올라올걸 후회를 해보면서 정상을 향하는 수많은 등산객들과 눈 맞춤을 해보지만 애타게 기다리는 우리 일행들 모습은 당최 나타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다지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옷자락을 파고 더는 강한 바람이 체온을 조금씩 떨어뜨리면서 몸도 서서히 굳어져 가는 것 같고 먼저 하산한 선두 팀과 시간 차이가 너무 난다 싶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그냥 이대로 하산을 해야 하나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하나 만감이 교차하는 동안 시간은 흘러 약 40분이 지나자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든 우리 홍보부장 얼굴이 보인다. 어찌나 반가웠든지 수십 년 만에 만난 님 보듯 하였지만 너무 오랫동안 움직이질 않아서 춥기도 하고 다급해진 마음에 그냥 사진 한 장만 담고는 일행들과 다 모여서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하라는 전달을 하고 중봉 방향으로 급히 발길을 돌린다.

 

여기서 그냥 빠른 길로 하산을 할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무전기도 없이 뒤늦게 내려간 일행들이 걱정이 되어 또 뛰어야 했다.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향하는 구간은 오래된 주목나무를 비롯하여 전망 좋은 곳도 많고 날씨가 추울 때는 새하얀 상고대 꽃이 얼마나 아름답게 피는 곳인데 오늘은 그렇게 한가히 즐길 시간 여유가 없다. 그냥 빠르게 지나며 눈앞에 와 닫는 몇 곳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15시 정각에 중봉을 넘어서며 멀어져 가는 향적봉을 바라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 하였다.

 

마음은 바쁜데 오늘 따라 카메라 배터리는 왜 이렇게 자주 방전이 되는지 재빨리 배터리 교환을 하고 왼쪽 오수자굴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오수자굴로 향하는 등산로는 급경사이면서 적설량이 많아진다. 다행이 지나는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서 반은 스키를 타다시피 빠르게 진행을 할 수 있었다. 내리막길을 걷는데도 등줄기에 땀이 헝건하다. 1520분에 오수자굴에 도착하여 땅에서 거꾸로 솟구치는 신비스러운 고드름을 한참 동안이나 살펴보았다. 오수자굴을 지나면서 급경사 등산로는 평탄한길로 바뀌고 하얀 눈 속에 새파란 잎을 띄우는 나직한 산죽 군락지도 지난다. 오물오물한 눈송이를 머리에 위고 있는 바위 사이로 속살을 들어낸듯한 맑은 계곡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따스한 봄날이 그다지 머지않았음을 노래한다.

 

이젠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백련사 0.6km를 남겨두고 곤돌라 팀들 위치를 확인해보니 백련사 종각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정보다. 잠시 후 곤돌라 팀들과 합류를 하였는데 긴장이 풀리면서 온몸에 기운이 짝 빠지는 느낌이다. 백련사 법당을 바라보고 오늘의 감사함을 합장정례하고 16 17분에 백련사 일주 문을 빠져 나왔다. 백련사에서 삼공리 주차장 까지는 약6.0km나 되는 먼 거리지만 그림을 그려 놓은 듯 기암괴석에 쌓인 하얀 눈과 얼음 그리고 군데군데 폭포와 담,,를 이루고 있는 맑은 계곡물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다지 지루하지만은 않다.

 

16 46분에 향적봉 휴게소가 있는 신대교를 지나고 1713분에 구천동 탐방지원센터를 나서면서 덕유산 향적봉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미리 예약해놓은 식당에 모두 모여 오늘의 무사산행을 자축하여 먼 여정길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산행은 멋진 상고대 풍경을 기대하였지만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반면에 날씨가 포근하여 정상에서 떨지 않고 조망을 즐기게 되어 좋았고 무엇보다 걱정을 많이 하였든 비가 오질 않아서 다행 이였다.

 

세인 산사랑 산악회 신년산행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매달 산행준비와 등반 리더를 해주시는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등반대장님들과 총무님, 그리고 세인산사랑 산악회 모든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한 말씀 올립니다. 

        

사진보기1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1066&_bloghome_menu=recenttext

사진보기2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1067&_bloghome_menu=recenttext

 

삼공리 주차장에서 이렇게 단체 기념사진을 남기고 09시30분 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백련사 까지 아스팔트 포장 도로를 따라 먼길을 걸어야 합니다.

구천동 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사철 푸르름을 간직한 젖나무 가로수 길을 지나갑니다.

제일먼저 눈에 띄는 구천동 수호비 입니다.

칠봉 갈림길 이네요~~ 스키시즌이 아니면 칠봉으로 향적봉을 갈수있 답니다.

덕유산 휴게소가있는 신대교를 지나갑니다.

잠깐 볼일본 사이에 그 많든 등산객들이 한명도 보이질 않네요

고드름과 함께 맑은 물을 담고있는 백련담을 담아 봅니다.

연화교를 지납니다.

백련사 천왕문을 들어 섭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든 선두팀과 합류 하여 향적봉으로 향합니다.

백련사 삼성각 앞으로 요 다리를 건너 서면 가파른 길이 시작된 답니다 .

코가 발에 닿을것 같네요 휴~~~

향적봉 휴게소가 보이네요 ㅎ 백련서에서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길로 올라와야 합니다.

향적봉 정상 모습 입니다 ㅎ

정상석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일 높은 암봉에서 인증을 남깁니다.

ㅋㅋㅋ 감로수도 폼 한번 잡아보고요 ~~~ㅎ

설천봉 장재루를 담아 보았습니다.

봉우리 전체가 인산을 이루는 가운데 향적봉 정상석과 인증 하려고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산객들 모습입니다.

잠깐만요~~ 소리 지러며 겨우 한장 담았습니다 ㅎ

무룡봉과 남덕유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조망 되네요  ㅎ

잠시후 진행 할 저만치 앞에 중봉을 담아봅니다.

향적봉 대피소 광경 입니다.

곤돌라 팀들이 올라 온다기에 또 다시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에서 40분 기다림 끝에 일행 들을 만났습니다.

중봉으로 향하는 주목 군락지 입니다. 상고대 꽃이 피어야 멋있는데 좀 아쉽네요 ㅠㅠ

죽어천년을 간다는 뼈대만 남은 고사목이 애초러워 보이네요 ㅎ

 

중봉에서 직진하면 동엽령~남덕유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 이랍니다.

다시한번 향적봉을 바라보고 왼쪽 방향 오수자굴로 향합니다.

 

오수자굴 동굴안에 거꾸로 솟구치는 신비한 고드름 입니다. 얼음 속에 사람 얼굴이 있는 듯 하네요~

몇 일전에 내린 눈이 새옷을 갈아 입은 듯 정말 깨끗해 보입니다 ㅎ

아무도 없는 눈길을 홀로 걸어 갑니다.

눈 속에 들어난 담 소가 환상적 입니다 ㅎ

오전에 지나간 백련사 입구 입니다. 와~ 이젠 긴장이 확 풀리네요 ㅎ

백련사 일주문을 나섭니다 ㅎ

백련사에서 평길 포장 도로를 장장 6.0km를 걸어와 구천동 탐방센터를 나서면서 산행 마무리를 합니다.

미리 예약해 놓은 식당에 모두 모여 얼큰한 김치 찌게로 마음속에 남은 회포를 풀어 봅니다 함께한 님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의100대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왕산(756.6m)   (0) 2015.05.07
모악산(793.5m)  (0) 2015.04.19
오대산(1565m)  (0) 2015.01.02
대둔산(878m)  (0) 2014.12.31
백암산(741m)  (0) 201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