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4년 11월 9일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남창주차장~몽계폭포~상왕봉(741m)~백학봉~약사암~백양사주차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남창주차장~몽계폭포1.2km 30분소요. 몽계폭포~상왕봉2.7km 2시간소요(점심시간포함)~상왕봉~백학봉2.4km 50분소요.
백학봉~백양사주차장3.0km 1시간40분소요. 총 9.3km 5시간산행.
참여인원 : 샘터산악회와 함께
오늘은 인천 샘터산악회와 함께 전남 장성군 북하면에 위치하고 있는 백암산을 다녀왔다.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백암산은 단풍 명산으로 유명하며 백제 무왕 33년에 여환스님의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백양사를 품고 있다. 백양사는 어느 날 팔영 선사가 약사암에서 불경을 읽던 중 백학봉에서 양 한 마리가 내려와 법화경 외우는 소리를 듣고 돌아 갔다는 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손꼽는 백암산은 주봉인 상왕봉과 백학봉 등 깎아지른 듯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특히 백양사 뒤 우뚝 솟은 학 바위와 기묘한 조화를 이룬 쌍계루가 연못에 비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못 속에 비치는 누각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은 비경을 자아내고 있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선정된 명산이다. 07시에 인천을 출발한 샘터산악회 버스가 약 3시간 40분을 달려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남창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과 차량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주차장 한 편에서 스트레칭과 산행준비를 하고 단체기념 사진을 남긴체 10시50분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남경산 기도원 입구에서 좌측으로 등산로를 따른다. 함께한 일행들 모두는 긴 시간 동안 차량 이동에 시달린 내색은 간곳없고 아이들 소풍 나들이를 하는 듯 마냥 들뜬 모습이 영명하다. 산 전체적인 단풍시기는 조금 이른 듯 하지만 찐한 적색으로 물든 애기단풍나무 잎은 백암산을 찾은 산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파릇파릇 잎을 띄운 산죽이 군락을 이루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평탄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문 등산객들의 행렬은 도무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가다 말고를 반복하며 약1.2km 진행하여 몽계폭포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주 등산로에서 계곡아래로 약 50m쯤 떨어져있는 몽계폭포를 경유하였다. 몽계폭포는 상왕봉과 사자봉 사이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합류하여 약20m 에서 떨어지는 폭포로서 조선시대 학자인 하곡 정운용선생이 폭폭의 이름을 명명하였다는 몽계폭포는 우렁찬 물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직 폭은 아니지만 약간 대각으로 조용히 흐르며 오묘한 느낌을 주는 폭포인듯하다.
사진 몇 장을 담고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 잡으려니 길게 늘어선 인간 행렬은 애를 태운다. 할 수없이 비좁은 틈 사이로 등산객들의 눈총을 받으며 추월을 하여 12시10분 사자봉 갈림길에서 일행들과 합류를 하였다. 사자봉 갈림길은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사자봉0.2km 상왕봉0.5km 백양사2.9km로 바로 하산할 수 있는 이정목이 설치되어있다. 숨돌릴 새도 없이 곧바로 왼쪽 상왕봉 방향으로 10여분 진행하여 널따란 바위에서 정상식을 펼쳤다.
늘 그렇듯이 오늘도 일행들이 꺼내놓은 먹거리는 보기만 하여도 배가 부를 정도로 진수성찬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백암산의 주봉인 상왕봉에 올라 많은 사람들 틈 사이로 겨우 인증을 하였다. 약간 내리막길로 연결되는 백학봉을 향하여 또다시 발길을 돌리는데 때를 잊은 듯 활짝 핀 진달래꽃을 카메라에 담았다. 잠시 후 절벽 난간에서 등산객들에게 포토죤이 되어주는 분재같이 아름다운 소나무와 기념사진 한 장 남기려 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냥 풍경으로 카메라에 담는다.
오늘은 가는 곳 마다 조금만 공터가 있으면 여지없이 사람들이 모여있다. 13시50분에 721m헬기장을 지나고 14시10분에 백학봉을 지났다. 백양사로 향하는 등산로는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오고 가는 등산객들이 합쳐져서 등산로는 더욱이 좁아지고 진행 속도도 느리기만 한다. 잠시 후 위험 지대로 목책을 쳐놓은 곳을 살짝 넘어서 학바위에 잠깐 들렀다. 깎아지른 듯 절벽아래로 백양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양쪽 계곡으로 펼쳐지는 오색 단풍은 가히 환상적이다.
백양산 황매화야 보는 이 없어
저 혼자 피고 진들 어떠하리 만
학바위 기묘한 경 보지 않고서
조화의 솜씨랑은 아는 체 마라 라는
노산 이은상 시인이 남긴 백암산은
여기를 두고 글을 쓴듯하다.
학바위에서 여러 장 사진을 담고 또다시 급경사 계단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합류하여 계곡으로 내려올수록 붉은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깎아지른 듯 기암괴석 절벽 틈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약사암 영천굴을 지나 약사암 법당 앞에서 살포시 두 손을 모우고 약사여래 부처님께 합장 정례를 한다.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내려가는 갈지자 형태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오색 단풍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약30분간 계속된 내리막길은 무릎을 시큰거리게 한다.
백제 무왕때 여환스님에 의해 창건되어 재미있는 유래가 전해지는 백양사로 잠시 발길을 돌린다. 고불총림백양사라고 현판이 걸린 사천왕문을 들어서자 방문객들이 대 만원을 이루고 장엄하게 단청된 법당뒤로 우뚝하게 솟은 백학봉 흰 바위가 위상을 더해 가는듯하다. 잠시 법당에 들러 부처님께 참배를 올리고 쌍계루 앞으로 발길을 돌린다.
물속에 비치는 쌍계루 그림자를 카메라에 담어려는 사람들과 돌다리를 건너보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시간이 많이 지체되지만 차례를 기다렸다가 쌍계루 누각과 백학봉 학 바위가 기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물속에 비치는 흔히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앞서간 일행들과 거리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싶어서 물길 따라 절정을 이룬 붉은 단풍을 뒤로하고 뛰다 싶이 빠른 걸음으로 백양사 일주 문을 나섰다. 이번 산행은 단풍 산행을 온 등산객들이 몰려서 진행이 순조롭지 못하였지만 절정을 이룬 오색단풍과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 그림자의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남창 주차장에서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남경산 기도원 입구 백암산 들머리로 이동 중인 일행들~ 마냥 즐거워하는 표정을 담아 봅니다. ㅎ
남경산 기도원 입구에서 몽계폭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초입부터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정체가 심각합니다.
몽계폭포 갈림길에서 폭포로 잠시 발길을 돌립니다.
몽계폭포에서 인증을 남기고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직 폭은 아니지만 오묘한 느낌을 주는 조용한 폭포 입니다.
오색 단풍이 절정을 이룹니다 ㅎ
당체 움직이질않는 인간 형렬은 계속 됩니다~ 휴
사자봉 갈림길에 도착하여~~~ㅎ
휴식을 취하고있는 일행들과 합류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등산객들~~~ㅎ
상왕봉을 조금 앞두고 먹거리가 펼쳐 졌습니다.
정상 인증을 하려는 수많은 사람들 차례를 기다렸다가 인증하는 선정화님과 키다리님~ 축하합니다 ㅎ
철 없이 활짝핀 진달래가 기쁨을 주네요 ㅎ
절벽 낭간에서 지나는 등산객들에게 포토죤이 되어주는 분제 같은 소나무를 담았습니다.
오고 가는 등산객들은 불어 나고 등산로는 좁게만 느껴집니다.
오늘은 공터만 있으면 여지없이 먹거리를 펼칩니다 ㅎ
백학봉을 지나~~~
목첵을 살짝 넘어서 학바위에 올라 봅니다. (학바위에서 내려다본 백양사 풍경)
학바위에서 바라본 운문암 입니다.
학바위 절벽 끝에서 한컷 했네요 ㅎ
백양사로 하산길은 급경사 계단으로 이어집니다.
조금 전에 올랐든 학바위 모습 입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급경사 계단길~~~
진한 븕은 단풍이 발목을 잡네요 ㅎ
영천굴에서 엣날에 기도하는 스님들이 하루만 먹을 쌀이 나왔는데 욕심 많은 누군가가 많은 쌀이 나오게 하려고 지팡이로 후벼 팠더니 쌀은 멈추고 붉은 피가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영천굴입니다.
약사암 법당을 지나며 합장 정례를 올립니다
갈지자로 내려가는 등산객들 모습이 환상적 입니다.
절정을 이룬 오색단풍이 더욱 곱게 느껴집니다. ㅎ
바위가 희다고 붙혀진 백학봉 입니다.
고불총림 백양사 사천왕 문을 들어서 봅니다.
백양사 뒤로 위상을 펼치는 백학봉과 오색 단풍이 장관을 이루네요 ~ㅎ
쌍계루 연못 돌다리를 건너보는 관광객들 모습 입니다 ㅎ
연못속에 비치는 쌍계루와 백학봉 풍경을 담어려고 한참을 기다렸 습니다 ㅎ
물길따라 늘어진 단풍이 더욱 짙게 느껴집니다.
백양사 일주문을 나서서~
산체 비빔밥으로 백암산 산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함께한 님들 덕분에 즐거웠 습니다 김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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