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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종주일기

백두대간 제 10구간 종주 부항령~우두령

백두대간 제10구간 종주 일기

 

 

산행일시: 2011년 4월30~5월1일 무박산행

날씨 : 새벽까지 많은 비, 08시부터 맑음, 황사주의보

산행코스: 부항령-백수리봉(1034m)-삼도봉(1176m)-밀목재-석교산(화주봉1207m)-우두령(720m)

산행거리 시간: 03시40분출발. 부항령-백수리봉2.8km(1시간20분소요).백수리봉 -삼도봉5.2km(3시간소요.점심시간포함).삼도봉-밀목재 2.9km(1시간30분소요).

                     밀목재-석교산(화주봉)4.6km(2시간20분소요).석교산-우두령3.3km(1시간10분소요) 총 18.8km(실재거리23km) 9시간20분 산행.

참여인원: 감로수 선정화 2명

 

 

오늘은 백두대간 제10구간 종주를 떠나기 위해 서둘러 일을 마쳐야한다.

날씨정보에 귀를 기울이며 주섬주섬 배낭을 꾸린다.

번개까지 동반한 소나기는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지만 백두대간 종주를 각오한

나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 일요일인 내일오후부터 맑아진다는 일기예보에

위안을 삼으며 23시에 출발하는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대전역을 지날 무렵 열차 창문에 뿌려지는 빗줄기는 더욱 강해졌고 빗소리가

열차 안에까지 들려온다. 걱정되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01시50분 김천역에

도착했다. 역사에서 시간을 보내다 비가거치면 지례까지 가는 첫 버스를 타고 갈까

망설이다 역사대합실 문을 닫아야 된다고 나가라고 하는 바람에 예초 계획대로

일찍부터 산행을 하기로 결정한다. 부항령 까지 삼만 오천 원에 가기로 택시기사님

하고 흥정을 마치고 택시를 탔다. 이렇게 비오는 날 산행을 어떻게 하려는지?

택시기사님의 걱정스런 질문에 나 자신도 걱정은 되지만 비오는 날

산행하는 적이 한두 번도 아니고 이보다 추운 겨울에도 비를 맞으며 산행한 것에 비하면

오늘은 춥지는 않으니 다행이라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40분쯤 지나 고갯마루를 올라가 길래 계획대로 03시부터 산행을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개왠일인가?

택시기사님이 착각하여 산행종착지인 우두령 으로 온 것이다.

터널 입구엔 일찍 도착한 관광 버스한대가 서있었다. 지난번 5구간 때 역어로 산행해오다

마주친 서울 자유인 산악회다. 반가운 마음에 동행을 할까 생각하다가 구간도 다르고

기사님이 잘못을 인증 하고 다시 부항령 으로 가겠다고 하니 계획대로

실천하기로 한다. 둘러서 오다보니 약 40분이 늦어진 것 같다.

 

03시30분에 삼도봉 터널  부항령 고개에 도착하니 다행이 큰 빗줄기는 그치고 보슬비가 약간내리고

야생 짐승 울음소리가 들린다. 택시타고 오면서 오솔이 한마리가 지나가더니 아마도 오솔이 울음소리 같다.

갑작스런 소나기에 대비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03시40분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흐린 날씨에 안개까지 잔득 끼어서 앞을 분간하기가 싶지 않다.

헤드랜턴 과 핸드랜턴 두개를 비추며 첫 쉼터를 지나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어느새 백수리봉이다.

05시00분 1시간 20분 만에 2.8km를 올라온 샘이다.

 

등에는 기분 좋을 만큼 약간의 땀이 고여 있고 주의는 보이질 않지만 사방이 탁 트인

봉우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상쾌한 기분을 살려 삼도봉을 향해 질주한다.

남은 거리 이정표 정보는 없지만 지도대로라면 약5.2km 남았을 것이다.

06시쯤 1113봉 삼각점 봉우리를 지날 때 어두운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것처럼 환하게 날이 밝아온다.

비는 그쳤지만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소리만 들려올 뿐 첩첩이 정막강산이다.

 

초콜릿 한 개와 인절미로 열량을 보충하고 능선 길을 향할 때 알람이라도 맞추어 놓은 듯 여기저기서

산새들 지저기는 소리가 참 정답고 반갑게 들려온다. 이 산중에 우리 둘 밖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찰랑찰랑한 저 산새들 노랫소리가 얼마나 반가운가?

06시30분 평평하게 놓아진 나무계단 길 도착, 배도 고프고 바닥도 나무로 깔려 있어서 옷 젖을 염려 없고

여기가 밥 먹을 자리로는 딱 완성 맞춤이다. 배낭을 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쌔 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재빠르게 컵라면에 밥을 말아서 허겁지격 한 끼를 해결하고 디저트로 커피한잔 마셨다.

 

08시00분 자욱한 안개 속에 우뚝 솟은 민주지산 끝자락인 삼도봉에 도착하였다.

충북 경북 전북 3도가 화합을 위해 새웠다는 기념탑 용3마라가 여의주를 위고 있는 형상의 기념탑 앞에서

선정화님 하고 번갈아가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우두령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계속되는 능선 길은 완만한 편이나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의 힘에 밀려 뒤뚱뒤뚱 뒷걸음쳐가며

09시30분 밀목재에 도착했다.

 

유난히 높게 표시된 이정표 남은거리의 정보가 없으서 아쉽다.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

11시50분 석교산(화주봉)에 도착했고 지친 몸을 위해 오렌지 한 개와 초코파이 한 개로 열량을 보충하고

얼마 남지 않은 종착지(우두령)를 상상하며 마지막 힘을 내어본다. 저 멀리 아스팔트 도로가보이고

양옆으로 두 키가 넘는 진달래나무 군락지에 활짝 핀 진달래꽃은 이번구간에 제일 뜻 깊은 선물이 되었다.

 

오후13시00분 드디어 우두령 종착지에 도착했고 오늘도 해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면서 덜 뜬마음으로

연신 기념촬영을 하고 김천시 구성면 방면으로 걸어가다 지나가는 겔로프 승합차를 타고 마을까지 가서

또 지나가는 차를 세워 구성면까지 운 좋게 도착했다 선정화님이 감사표시로 등산스카프를

하나 건네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미리 예매해놓은 15시41분에 김천역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

상좌원 정각에 자리를 펴고 참치껜 한 개와 쏘시지를 넣고 찌개를 맛나게 끓여서 반주한잔 겹 드려서

점심을 먹고 나니 배도 부르고 약간의 취기를 느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구간 일정을 의노하며 시내버스로 김천역까지 도착하여 뒤꿈치에 통증이 심해져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역까지 도보로 이동하였다.

 

서울행 15시41분 열차에 몸을 실고 서울로 향하는 열차 차창 밖이 너무나 평화로워 보인다.

밝은 날 기차로 귀경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이번구간은 산행 길은 완만하였으나 식수 보충할 때가 없고 바람이 너무 쌔게 불어서 힘들었고

지금도 귀가에 바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사진 1 http://blog.daum.net/kiky/135

사진 2 http://blog.daum.net/kiky/136

 

        산행마치고 김천역에서 ~~ 족저근막염 때문에 발뒤끔치에 통증이 심해서 맨발로 걸어 보았네여~~ㅎ

             굴은빗줄기는 거치고 가랑비만 내리는 새벽 대간10구간을 출발합니다.

 

             삼도봉 터널에서 임도로 10분간 올라와서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산행시작함.

                                              제일   첫 쉼터에서

                백수리산 등정 1시간 20분 걸렸네요!

                              ㅋㅋㅋ 선정화님 멋져용 ㅎ

                       구간 이정표가 없으서 지도보고 있는중 ~`ㅎ

              평평하게 놓여진 긴 계단길 여기서 컵라면에 식은밥 말아서 아침해결~ 바람 무지 쌔게불고 추어서 혼났음 .

 

 

                     어! 여기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같죠?

                                            산죽 밭을 지나서~~~

                         해인리 삼거리 정기산행때 요기로 하산하면 되겠음 .

 

       지나온길 삼도봉에서~~

 

 

                        ㅋㅋㅋ 삼도봉 인증샷 상석에 앉아서 죄송혀요 ㅎ

                   눈감고 어딜가려구~~~~~ㅎ

               선정화님 폼좋아요 ~~

               흑룡사 내려가는길 나무 계단길이 장관이네요!

               계단길 말고 능선으로 계속가야함

 

 

 

 

                   선정화님 그게뭐야요?  인절미요 ㅎ

   여기가 밀목령! 이왕이면 우두령까지 남은 거리도 표시 해놓았음 좋았을걸~~~ㅎ

            지나온길~~~

 

      바람 무지불고 많이 추었는데 나무가 꼭 상고대 핀것같아요 ㅎ 지나온길 저멀리 삼도봉!

          로포구간 이번구간중 제일 난코스네요

 

                석교산 요것이 처음 시작지점에 표시되어있는 화주봉 이랍니다!  삼도봉에서 여기까지 3시간46분 걸렸네요

 

 

             10구간 마지막 선물 고목 진달래(참꽃) 굴락지 진달래나무 키가 두질은 되네요 ㅎ

                      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만~~세 드디어 백두대간 10구간 완주했네요? (23km9시간 20분 소요) 우두령

 

             오늘도 해냈다! 아자!아자!아자!

                고기가 어디여~ ?우두령.

      상좌원 조기 정각에서 점심먹었음

                           부대ㅉ개 끌여서 반주한잔에 ~~~ 꿀맛이네요 ㅎ

                   이렇게 10구간 막을 내림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