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두대간종주일기

백두대간 종주 7~8구간 (육십령~동엽령~삐재 신풍령)

 

백두대간 종주 7~8 구간 (육십령~동령엽~신풍령 삐재)

 

 

°산행일시: 2011년6월4일~6일 1무1박3일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육십령-할미봉(1026m)-서봉(1492m)-남덕유산(1507m)-삿갓봉(1418m)-삿갓골대피소(1박)-무룡산(1492m)-

               동엽령-백암봉-횡경재-못봉(1342m)-대봉(1263m)-갈미봉(1210m)-신풍령(삐재)

°산행거리.시간:육십령-할미봉 3.4km 1시간소요. 육십령-서봉 6.8km 5시간20분소요(아침식사시간1시간 포함)육십령-

                    남덕유9km 6시간10분소요. 육십령-삿갓골대피소 13km 9시간소요. 삿갓골대피소-무룡산2.2km 50분소요.

                    무룡산 -동엽령4.1km 1시간40분소요. 동엽령-백암봉2.2km 1시간소요. 백암봉- 신풍령11km 4시간30분소요.

                    백암봉-횡경재1시간20분소요. 횡경재-못봉40분 소요. 못봉-대봉1시간소요. 대봉-갈미봉30분소요.

                    갈미봉-신풍령1시간소요. 총 31km 17시간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하늘다람쥐. 여왕. 선정화. 들국화 5명

 

 

2011년 6월4일 오늘은 백두대간 7~8 구간 종주를 떠나는 날이다. 그동안 매년 국립공원에서 실시하는 동절기 산불예방방지(2월16~4월30일 까지) 입산금지 공고에 의해 산행을 하지 못하고 밀려놓았던 구간 7~8구간을 묵어서 6월 5~6일 연휴동안 종주를 하려고 계획을 세워왔었다. 지금까지 늘상 선정화 와 둘이서 종주를 해왔는데 이번엔 동행자가 3명이나 더있다. 일행을 만나기 위해 부평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래 인다.

 

22시 정각에 일행을 만나 영등포역에서 22시53분에 출발하는 여수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모두들 근무를 마치고 나온 터라 금방 잠이 들었다. 6월5일 02시10분에 전주에 도착하여 택시를 탔다. 선정화 와 둘이서 다닐 때는 택시비 부담 때문에 많이 망설였을 텐데 5명이 한차를 이용하니 개인 부담이 적다. 백두대간 7구간 들머리인 육십령으로 가는 도중 택시기사님이 어찌나 우스갯소리를 잘 하는지 한마디 한마디 말끝에 웃음을 터트렸다.

 

너무나 재미가 있었는지 택시기사님이 그만 길을 잘 못 들어서서 이리저리 헤매다 할 수 없이 장수 분소 장계 치안 센트에 들려 길을 물어보니 친절한 경찰아저씨 순찰차를 몰고 나와서 안전하게 길을 안내해주었다. 04시에 육십령에 도착하여 기념촬영과 산행준비를 하고 04시 2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짙은 안개 속을 해드렌턴 으로 길을 비추며 기분 좋을 만큼 온몸에 땀이 배여 들 무렵 05시20분에 할미봉에 도착했다.

 

산 아래쪽은 온통 새하얀 안개구름으로 둘러 쌓여있고 구름사이를 뚫고 우뚝하게 솟은 산봉우리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한층 더 들뜨게 하였다. 여기서 일출을 기대 했지만 많은 구름과 안개 때문에 포기를 하고 산행을 진행했다.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가서 급경사 나무계단을 지나 대포바위 안내표시판을 지니면 주의를 요할만한 로프구간이 나온다. 05시40분쯤 구름에 가려져있던 태양이 잠시 고개를 비춘다. 늦은 일출이지만 잠시관망을 하고 능선 길을 한참 걸어서 06시40분 남덕유산 3.6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널따란 헬기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비박을 한 산 꾼들이 막 기상을 해서 아침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일행도여기서 아침을 먹기 로하고 자라를 깔았다. 들국화님 이 준비해온 상추쌈으로 도시락을 먹는 맛이 꿀맛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08시에 또다시 길을 떠난다. 오르락내리락 하며 09시40분에 서봉을 지나 남덕유산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를 때 활짝 핀 연분홍색 철쭉꽃이 우리들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반겨준다.

 

10시30분에 남덕유산 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이 가슴까지 시원하다. 저 멀리 경남합천 가야산을 비롯하여 이름 있는 산은 모두들 나름대로의 모습으로 우뚝하게 솟아올라 자태를 뽐내고 있다. 칼날같이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는 온통 푸르름 으로 물들인 산기슭은 넓은 바다의 높은 파도가 지나가는 것처럼 첩첩이 둘러싸인 산줄기 주위를 군데군데 깔려있는 솜틀처럼 새하얀 안개구름이 뭉실뭉실 춤을 추는 경관은 참으로 장관이다.

 

 정상석 앞에서 세인산사랑 산악회 현수막을 펼치고 기념촬영을 한 다음  급경사 내리막길을 한참동안 내려와서 삿갓봉 을 오르는 가파를 오르막길은 많이 지쳐있는 우리들 일행을 더욱 힘겹게 한다. 12시30분에 삿갓봉 에 도착하니 저 아래만치 삿갓골 대피소가 보이고 높은 하늘은 어느새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게 변해있었고 내일 우리일행이 올라야할 무룡산은 우람한 자태로 우리들을 유혹하고 있다. 삿갓봉 정상아래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13시10분에 삿갓골대피소에 도착하였다.

 

들국화님이 준비한 상추쌈과 선정화님이 준비한 부대찌개와 삼겹살에 소주한잔은 정말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꿀맛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방 배정을 받아서 오후6시까지 오침을 하고 석양을 보기위해 무룡산 쪽 높은 봉우리로 올랐다. 오후7시시가 지나자 서쪽 산 능선엔 검붉은 수평선이 그어지고 7시40분부터 강렬하게 빛을 비추던 태양이 내일을 기약하며 서서히 수평선 아래로 빠져들었다. 어둠이 시작되자 푸른 하늘엔 총총한 별들이 둘러싸인 가운데 유난히도 밝게 비추는 초승달이 참 예쁘기도 하다.

 

옛날화가들이 그림을 그릴 때 미인의 눈썹을 초승달에 비유한 까닭을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8시20분 저녁식사를 할 때 옆 산우님들이 건네주는 소주한잔에 피곤한 몸을 눕힌다. 감기몸살로 힘들어하는 들국화님과 점심시간에 발을 삐걱한 선 정화님이 내일 등반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2011년 6월6일 새벽 02시에 기상을 해서 밥을 지어놓고 일행을 깨었다. 라면 두 봉지를 끓여서 국물삼아 아침을 먹고 04시2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어둠을 해치며 길고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무룡산 이다.

 

05시에 무룡산에 도착하니 저 멀리 가야산 을 기점으로 붉게 이글 그리는 수평선은 끝없이 그어지고 일출을 시작하기 위한 장렬한 행렬을 숨죽이며 기다린다. 잠시 후 05시14분 오늘의 희망을 가득담은 태양은 우뚝솟아올랐고 우리는 감탄의 환호성을 지르며 양손을 살며시 모아 소원을 빌어본다. 매일 보는 태양이지만 이처럼 찬란하고 가슴 벅찬 일출은 처음인것같다. 들뜬 마음을 가다듬고 길을 떠난다. 오늘은 어제보다 먼 길을 가야한다. 판판한 산죽군락지 능선 길을 최고속도로 걸어본다. 다행이도 어제 말목을 다친 선정화님도 감기몸살로 힘들어하던 들국화님도 별무리 없이 잘 따라오는 것을 보니 안심이다.

 

무룡산에서 동엽령 까지는 산죽능선 으로 이어지며 길이 얼마나 좋은지 4.2km를 1시간 10분 만에 도착했다. 06시40분에 동엽령에 도착해서 비박을 한 산꾼들과 인사를 나누고 일행이 가져온 과일로 열량을 보충했다. 오늘은 산행하기에 날씨도 좋고 일행모두가 컨디션도 최상인 듯하다. 이대로라면 종주를 마치고 점심을 먹어도 될 듯싶다. 이런저런 일들이 잘 풀린다싶어 기분이 좋아진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산마루를 몇 개를 넘어 백암봉 중턱에 다다랐을 때 오늘의 보너스로 철쭉군락지를 만났다 때마침 활짝 피어난 철쭉은 우리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였고 07시40분에 송계삼거리(백암봉) 에 도착하였다.

 

바로 앞에 중봉으로 오르는 나무계단 길은 천상으로 오르는 길 같기 도하다 사방이 닥터인 백암 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리막길을 한참 걸어서 08시50분에 횡경 재에 도착했다. 횡경경재에서 완만한 내리막길을 한참가면 지봉이 나오고 지봉에서 오르막 을 오르면 못봉이다. 09시40분에 못봉에 도착하여 사진 한 장씩 찍고 대봉으로가는길에 점심때 쌈으로 먹으려고 취나물도 한주먹 꺾었다. 횡경 재에서 지봉까지는 한참을 내려왔는데 못봉에서 대봉을 가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길인데다 체력도 많이 지쳐있고 날씨도 햇볕이 쨍쨍 내려서 오늘 산행에 최대의 고비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우리일행은 별무리 없이 10시40분에 대봉정상에 도착하여 기념촬영도하고 그늘진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약간의 휴식을 취했다. 이제 종주날머리 까지 남은거리는 3.6km다. 이대로 속도를 유지한다면 13시안에 종주를 마칠 것이다. 길 좋은 능선 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니 어느덧 갈미봉에 도착했다.(11시10분) 신풍령까지 남은 거리는 2.6km 12시까지 도착한다는 목표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12시10분에 신풍령(삐재)에 도착하였고 우리일행은 들뜬 기분으로 30km 종주 완주를 자축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거창 터미널 까지 갈 택시를 전화로 예약해놓고 신풍령 정각에 둘러앉아 내려오면서 채취한 취나물 쌈과 반주한잔 겹들인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거창터미널에서 14시에 출발하는 인천행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다. 함께한 감로수. 하늘다람쥐님. 여왕님. 선정화님 들국화님. 수고 많으셨고요 함께한 시간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2011년 초육월에 월영 최상우-

사진 1 http://blog.daum.net/kiky/144

사진 2 http://cafe.daum.net/ssh0911/RfqQ/97

사진 3 http://cafe.daum.net/ssh0911/NoTg/194

사진 4 http://cafe.daum.net/ssh0911/NoTg/195

사진 5 http://cafe.daum.net/ssh0911/Nlm5/81

사진 6 http://cafe.daum.net/ssh0911/Nlm5/82

사진 7 http://cafe.daum.net/ssh0911/Nlm5/83

                      비장한 각오로 산행준비완료 ㅎ

 

                                육십령 대간 들머리~~~`

 

 

                                 할미봉에서 바라다본 운무

 

 

 

 

                           대포바위 현장까진 400m 그냥 지나쳤네요 ㅎ

 

 

                           대포버위 표지판 지나면 로포구간~~ 울님들 완죤 유격훈련 수준이죠?

                                  늦은시간의 일출 그런데로 멋졌죠 ㅎ

 

                                상추쌈에 도시락밥 정말 꿀막이죠 ㅎ 

 

                       저거저거이 서봉 인가보네요 ㅎ

 

 

                       서봉에서 인증샷~~~~~~ㅎ

                      올라갈일 생각하면 내리막길이 반갑지만은 않네요 ㅎ

 

 

 

 

                       저멀리 합천 가야산 까지보이네요 ㅎ

                                  지나온 능선~~~~아릅답죠?

 

 

 

                    삿갓골재 대피소 여기서 느긋하게 삽겹살 꾸어먹고 1일박 하고갑니다.

 

                  삿갓골 대피소 높은 봉우리서본  일몰

                       새벽에 갈길을 나서는 일행들 ㅎㅎㅎ

 

 

 

                                  무룡산 에서의 일츨 정말 멋져요

 

 

 

 

 

                 백암봉 송계삼거리서 중봉을 배경으로 찰칵

 

                안간힘을 다해서 마지막 최대 고비를오르는 일행들~~~ㅎ

 

                   더디어 31km 종주완료 모두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