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제12구간 추풍령~큰재
°산행일시: 2011년 6월18~19일 무박산행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추풍령-사기막고개-작점고개(340m)-용문산(710m)-국수봉(795m)-큰재
°산행시간: 추풍령-작점고개7.9km 3시간30분소요 작점고개-용문산4.1km 2시간50분소요 (아침식사1시간포함)
용문산-국수봉2.3km 1시간10분소요 국수봉-큰재3km 1시간40분소요. 총17.3km 9시간10분 산행
°참여인원: 감로수 선정화
2011년 6월 18일 오늘은 백두대간 제 12구간종주 를 떠나는 날이다.
지난 일요일 날 뭘 잘 못 먹었는지 일주일 내내 복통에 시달려서 기운이 없지만 그래도 한 구간을 그냥 접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이라서 일찌감치 일을 끝내고 23시에 출발하는 부산행 열차를 타기위해 영등포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미리 예매해놓은 열차에 몸을 실고 2시간50분 달려 6월19일 01시50분에 김천역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보니 지난번 우두령 까지 타고 갔었던 그 기사님이시다. 그 많은 택시 중에 우연히 또 만나다니 인연은 인연인가보다. 이런저런 이야기 해가며 02시30분에 추풍령 노래비 고개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하고 02시4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외각도로 옆 시멘트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백두대간12구간 들머리 입구가 나온다. 풀들이 무성하게 잘아나서 등산로가 확연히 들어나진 않지만 다행히 보름달 가까운 밝은 달빛이 있어서 별 어려움 없이 산행은 진행되었다.
저만치 아래 한산한 외각 도로를 초고속으로 질주하는 찢어질 듯한 자동차 타이어 소리를 멀리하며 휘영청 하게 떠있는 밝은 달빛의 힘을 빌려 약20분 오르니 금산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200m 전방부터 폐쇄 되어있고 사기점 고개까지는 4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온다.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가면 다시 오르막이 나오고 약30분쯤 올라가면 첫 봉우리에 도착한다. 별로 가파르지도 않고 급경사도 없는 길을 약1시간정도 가다가 임도에 도착하였다.
서쪽 산머루에는 적막한 어둠속을 유혹이라도 하듯 은은한 은빛을 내품으며 한가로위 야밤 놀이를 즐기는 둥근달을 시기라도 하듯 어느새 동쪽 하늘엔 오늘의 장렬한 일출행사를 위해 먼동을 띄우고 있고, 뒤질세라 여기저기서 모여드는 산새들의 합창연주는 경쾌한 하모니를 이룬다. 04시50분 비포장 임도에 도착하여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다시 산길이나 오고 나지막한 산 능선을 가다보면 포장된 군도로가 나오는데 봉우리하나를 오르면 다시 군 도로로 내려온다. 포장도로를 한참 걷다보면 포장도로 옆으로 산길이나 온다.
05시5분 산길을 들어서니 키가 큰 밀밭이나 온다. 오랜만에 밀밭을 보니 고향 생각도 나고 어릴 적에 밀을 꺾어다가 모닥불에 구어 먹었던 옛 추억이 대뇌를 스쳐간다. 먹을거리가 귀했던 그 시절 입가에가 시커먹케 숯검정 칠을 해가며 밀살 이를 했던 생각에 혼자만의 미소를 지며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약간 내리막길을 20분정도 내려와서 06시10분에 경북 김천시 작점고개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산 꾼들은 벌써 식사를 마치고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자연석을 깎아서 만든 탁자에 자리를 펴고 찌개를 끓여서 느긋한 아침식사를 하였다.
07시20분 4.1km 남은 용문산을 향해서 출발한다. 높은 봉우리도 없고 급경사 내리막길도 없는 강렬한 태양이 내려쬐는 평탄한 등산로를 약1시간 50분을 걸었더니 정말 지루하다. 09시05부에 용문산에 도착하여 기념촬영하고 그늘진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용문산에서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와서 국수봉 으로 가는 2.3km 길은 이번 구간 중 가장 가파르다.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니 온몸에 땀이 헌근하게 배었다. 30분정도 깔딱 고개를 오르면 국수봉 이다. 사방이 탁트여있고 바람도 제법시원하게 불어온다.
잠시 휴식을 하고 3km남은 큰재 를 향해 막바지 종주를 서두른다. 급경사도 아닌 내리막길 을 계속 내려오면683.5봉을 지나 12구간 종착지인 경북 상주 신곡리 큰 재에 도착한다. 11시50분 종주를 완료하고 폐교를 개축하여 새로운 배움의 장으로 탈바꿈한 백두대간 숲 생태원 을 관람하고 지나가는 산악회 차를 타고 상주군 공성면 소재지까지 와서 시원한 냉면 한 그릇씩 먹고 30분마다 한대씩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타고 김천터미널까지 와서 미리 예매해놓은 14시46분 발 서울행 열차 시간이 여유가 있기에 김천역 앞 재래시장 한 바퀴 돌고 여유롭게 기차를 탔다. 이번구간은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구간 내내 식수 보충할 때가 전혀 없고 이정표나 거리 정보가 전혀 없어서 몹시 지루한 종주길이였다.
사진 1 http://blog.daum.net/kiky/145
사진 2 http://blog.daum.net/kiky/146
사진 3 http://blog.daum.net/kiky/147
사진 4 http://blog.daum.net/kiky/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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