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11구간 종주 (우두령~추풍령)
◉.산행일시: 2011년 5월14~15일 무박산행
◉.날씨 : 맑음
◉.산행코스 : 우두령-4.8km 바람재-2.2km 황악산-2.6km운수봉-1.6km
여시골산-1.5km-괘방령-3.7km가성산-(약3km)눌의산-3.9km추풍령(총21.7km)
◉산행 시간: 03시 출발 우두령-여정봉(1030m)1시간30분소요.여정봉-
바람재(810m)30분소요.바람재-형재봉(1040m) 40분소요.형재봉-
황악산(1111m)20분소요.황악산-운수봉(680m)1시간소요운수봉-여시골산(620m)30분소요.
여시골산-괘방령(311m)30분소요.괘방령-가성산(716m)3시간10분소요(점심시간포함)가성산-
장군봉(627m)40분소요.잔군봉-눌이산(743.3m)50분소요.눌리산-추풍령(311m)1시간40분소요.
오후 02시10분 도착 총11시간 산행
◉.참여인원: 감로수 선정화
이번 산행은 감기 기운이 있어서 몸 상태가 좋지 않는다. 갈까 말까 몇 번을 망설이다
괜 실이 기차표만 매진되었다. 5월14일 포기하기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불랴 배낭을
꾸려서 23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02시 김천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우두령 으로 직행 고갯길을 오르는데 노루 때가 지나간다.
일가족인 듯 보이는 새끼노루는 숲속으로 재빠르게 몸을 숨어버리고 어미로 보이는 한 마리 노루가
찻길 가에 서서 자동차 전조등 불빛에 놀란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다보고 있는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오뚝한 콧날에 초롱초롱한 눈망울 그리고 늘씬하게 생긴 다리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02시50분 우두령 터널 앞에 도착하니 관광차 한대가 벌써 도착해 있었다.
서울 3040산악회 41명 회원이 11구간을 종주한단다. 오늘은 운이 좋은날인지 노루가족도 만나고
같은 구간을 종주할 산우님들이 많아서 마음이 든든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산행이 힘들 것 같아서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03시 우두령 들머리를 시작하여 03시30분 제1쉼터를 그냥 지나간다.
04시 제2쉼터를 지날 무렵 뒤이어 출발한 3040산악회 선두그룹이 웅성우성 소리가 들린다.
쫓기는 심정으로 콜록콜록 기침을 해가며 오르막길을 오르려니 숨이 차오른다.
택시타고 올 때만 해도 달빛이 휘영청 하게 밝게 비추더니 어느새 숨어버리고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들의 반짝이는 빛을 바라다보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렇게 맑은 날 산행하는 날이 참 오랜만이다. 지난1월 지리산 종주할 때 세석산장에서 보고처음이다.
04시20분 제3쉼터를 지나 04시30분 여정봉에 도착했다. 여정봉 표지판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한숨 쉬려는데
뒤따라오던 선두 2사람이 다가온다. 삼거리길 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꺾어진 길이 있고 직진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그 두 사람이 직진 길로 가기에 조금 따라가다가 길이 아닌 것 같아서 뒤돌아 와서 다시
오른쪽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오다 보니 바람재다.
바람재 표지석 글씨도 바람채로 쓰여 있다.
05시 황악산을 향하여 출발 황악산을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오르막을 오를 때
약속이라도 했는듯이 여기저기서 산새들의 노랫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조금 더 올라가니 산토끼 두마리가 경주라도 하는 것인지
정신없이 오르막을 뛰어가는 모습을 보니 참 귀엽고 웃음이절로 난다.
05시40분 황악산 900m 앞둔 형제봉에 도착했다. 여정봉에서 길을 잘못 간 두 사람도 보인다.
어느 쪽으로 왔느냐고 물어보니 가다가 뒤돌아 왔다며 아주 멀리 갔을 줄 알았다며 미소 짓는
여자회원님은 성격이 참 좋아 보인다.
저런 회원 우리산악회에 두 서너 명만 있어도 분이기가 확 밖일 것 같다는 아쉬운 생각을 하면서
05시50분 황악산에 도착했다. 사진도 찍고 휴식도 하고 처음 계획에는 여기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는데
괘방령에 가서 찌개 끓여서 먹기로 하고 행동 식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운수봉을 향해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다 얼마나 올라가려고 이렇게 많이 내려갈까 라고 투정하는 울 선정화님
내가 웃으며, 올라왔으니 내려가야지 하고 대답한다.
정말 내리막길을 한참을 내려와 또 오르고 봉우리를 몇 개를 지나니까 운수봉 이다.
이번구간에 정상 표지 석은 하나같이 자그만하다. 여기를 지나면 운수가 대통하려나?
웃으며 조그마한 정상 석을 안고 인증샷 한 컷하고 서둘러 갈 길을 재촉한다.
옛날에 여우가 많이 살았다하여 붙여진 이름 여시골산을 가기 전에 여우굴 이라고 푯말이 붙어있는 굴이
있는데 내가 보기엔 무슨 광산굴 같이 보였다. 07시30분 여시굴산을 넘어서니 괘방령이 보인다.
몸도 지치고 배도 고프고 읊은 가서 아침을 먹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내리막길을 재빠르게
내려가 08시에 괘방령에 도착했다 .
괘방령 산장문은 굳게 닫쳐있었고 인기척이 없다 소주 한 병 사려했는데 할 수 없이 옆 산우님들 한데
찌개 좀 퍼 다주고 소주 두 잔을 얻어 와서 선정화님하고 반주로 마셨다.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09시10분부터 길 건너 대간 길로 들어선다.
오르락내리락 작은 봉우리를 몇 개를 넘어도 표시판은 나오질 않고 선정화님은 오늘따라
자꾸만 길을 재촉하지만 무릎통증 때문에 내리막길은 거꾸로 걸을러니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는다.
11시10분 가성산 조그마한 정상석이 보인다. 사진 한 장 찍고 목이 말라서 그늘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초코파이로 열량을 보충하고 내리막길을 속도를 내어본다.
11시50분 장군봉을 지나 12시40분 이번코스 중 마지막봉우리 눌이산에 도착해서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아득하기 만하고 뒤따라오든 산악회 회원님들은 지쳤는지 보이질 않는다. 오후2시쯤 고속도로 지하차도를 지나
왼쪽으로 조금가다
다시지하차도 오른쪽으로 나가서 다시 오른 쪽으로 가니 조그마한 슈퍼가 나온다.
시원한 캔 맥주 한 개를 사서 선정화님하고 나눠 마시고 추풍령 고개에 가서 종주마무리 인증 샷하고
다시 슈퍼 있는 곳으로 와서 군내버스를 타고 김천역에오니 곧바로2시41분 서울행 열차가 있었다.
입석으로 열차에 올랐는데 열 차안은 대 만원이다. 통로 뒤 빈 공간을 자리 잡고 맨바닥에 퍼질고 앉아있는데
술 취한 취객이 주정을 부린다.
오래전에 명절 때 고향 갈 때 열차 칸막이에 매달려가던 추억을 그리며 좋은 마음으로
취객 주정도 받아주고 맥주도 한잔 얻어마셨다.
취객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상경하여 매운탕이 먹고 싶다는 울 선정화님 과 사랑하는 울 딸 불러내어
오붓하게 저녁을 먹고 감기기운도 있고 몸도 많이 지쳐 있고 해서 일찌감치 취침에 들었다.
사진 1 http://cafe.daum.net/ssh0911/NoTg/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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