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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종주일기

백두대간종주 제16구간( 눌재~버리미기재)

 

백두대간종주 제16구간(눌재~버리미기재)

 

 

산행일시 : 2011년 7월30일~8월1일 1무1박3일

날 씨 : 흐리고 비 31일 오후 맑음 8.1일 소나기

산행코스 : 눌재-정국기원단-청화산(970m)-갓바위재(769m)-조항산(951m)-고모치-

               밀재-대야산(930.7m)-촛대봉(661m)-불란치재-버리미기재

산행거리 : 눌재-청화산 2.8km 2시간소요. 청화산-조항산 4.2km 3시간소요.

               조항산-고모치 1.2km 50분소요. 고모치-대야산 3.8km 3시간소요.(

              고모치-밀재1시간40분. 밀재-대야산1시간20분소요)

              대야산-촛대봉 1시간50분소요. 촛대봉-불란치재 30분소요.

              불란치재-버리미기재 3시간20분소요(점심 알탕 1시간50분포함)

산행시간 : 약 17.6km 15시간 30분. 아침 점심 휴식 알탕 시간 포함)

참여인원 : 선정화, 감로수.

 

 

2011년 7월30일 오늘은 백두대간 16구간 종주를 떠나는 날이다.

하계휴가 기간을 이용해서 속리산 문장대, 대야산 악휘봉, 3구간을 묵어서 종주할 계획을 세웠으나 열차표 예매를 하지 못해서 함께 하기로 한 하늘다람쥐님과 솔잎님은 빠지고 이번에도 선정화님과 둘이서 미리 준비해놓은 음식재료와 야영할 준비를 챙겨서 7월30일 영등포역에서 23시에 출발하는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접해있는 눌재는 상주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편리 하겠지만 인천에서 출발하는 배차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밤 열차를 타고 김천으로 가서 계속 이용해왔던 김천택시를 이용하기로 하고 31일 새벽 01시50분에 김천역에 도착했다.

 

미리 나와 계신 택시기사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눌재로 향하는 지방도로는 안개까지 자욱하게 끼어서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03시20분에 눌재에 도착했는데 사방은 안개 속에 묻혀 어디가 어딘지 가름하기가 싶지 않는다. 일단 택시기사님한테 사진 한 장 부탁하고 산행준비를 한마음 들머리를 찾아보지만 우거진 풀 때문에 잘 보이질 않는다. 성황당을 바라보고 외쪽으로 길을 잡고 빗물에 쓸려 내려간 울퉁불퉁한 길을 20분정도 올라가니까 청화산 2.4km 눌재0.4km 표시를 하는 이정표를 보고 제대로 길을 찾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30분쯤 더 올라가니까 정국기원단에 도착한다. 사방은 탁트여있고 신기하게도 이곳은 하늘에 별들이 총총하게 보인다. 누가보아도 정말 명당자리라고 느껴질 만한 곳이다.

 

사진 몇 장 찍고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온힘을 내어본다. 이번에는 비상식량도 많이 준비한데다 야영준비 까지 챙겨왔더니 배낭무게가 어찌나 무거운지 속도를 내어 보려했지만 속도는커녕 온몸이 땀범벅이다. 뒤따라오는 선정화님도 마찬가지로 무척 힘겨워 하는 표정이다. 느긋하게 마음먹고 로프가 매여져있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봉우를 3개 넘어서 05시 25분에 청화산 정상에 도착했다. 사방이 탁 트이긴 했지만 흐린 날씨에 안개 까지 많이 끼여서 전경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아쉽지만 정상 사진 한 장 찍고 돌아선다.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와서 넓은 공터에서 90도 왼쪽으로 꺾어져있는 등산로를 내려선다. 경사진 등산로는 빗물에 씻겨 내려가 울퉁불퉁하고 약간의 위험 구간을 몇 군데 지나서 노랑 나리꽃이 활짝 핀 군락지를 지난다. 07시30분에 갓바위재를 지나서 오르막길을 힘차게 오른다. 08시20분에 조항산에 도착했지만 사방이 우거진 나뭇잎에 가려 기대와는 달리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배도 고프고 여기서 아침을 먹고 가야 되겠다. 라면스프에 김치를 넣어 서 국을 끓였는데 먹을 만하다.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음 09시30분에 조항산을 출발하였다. 조항산에서 고모치 까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10시20분에 고모 치에 도착하여 양쪽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석간수) 고모 샘에서 점심 지을 쌀도 씻고 수통에 식수도 가득 채웠다.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지는 854봉을 11시10분에 거쳐 다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와서 12시00분에 밀재에 도착하였다. 대야산 입산금지 구역 표시판이 세워져있었다. 잠시 휴식을 하면서 지켜보니 용추계곡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은 주저 없이 이곳을 통과하였다. 뭔가 잘못된 행정이라 생각하면서 대야산 가는 길은 이곳뿐인 듯싶고 할 수 없이 이곳을 넘었다. 옛날부터 어떠한 경우에도 길은 막지 말아야 한다는 순리를 잊은 것 같아서 아쉬움을 남긴 채 능선을 올랐을 땐 다행이 안개가 거쳐있었다. 꽉 막혀있던 숨통이 확 트이는 듯 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여러 형상들의 바위들과 기암 석과 푸른 노송이 어우러져 있는 봉우리들은 그저 감탄을 솟아낼 뿐이다.

 

바위구간 오르막길을 올라 하늘을 찌를 듯이 양쪽으로 우뚝하게 서있는 바위틈(문바위) 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13시20분에 대야산정상에 도착했다. 이런 것을 두고 고진감래라 하는가 보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들어난 각가지 산봉우리들 나름대로 자태를 뽐내고 온갖 형상을 나타내는 바위봉우리 기암석 사이로 푸른 잎을 띠우며 굳건히 서있는 소나무들이 잘 그려진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듯했다. 여유롭게 휴식을 하고 13시50분에 대야산을 내려오는데 피앗재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마다 위험하다고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다. 한 두 사람도 아니고 정말 긴장되는 순간 아! 정말 소문대로 20m정도 되는 암반 직벽 코스다. 백두대간 구간중 가장 난코스라는 이곳 매듭이 매어진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려온다. 다행이 선정화님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내려왔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렇게 직벽 코스를 두 군데 지나 계속 내리막길을 내려오다가 다시 올라가면 촛대봉이다. 15시10분에 촛대봉을 지나 15시40분에 불란치재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먹는다. 오늘 점심메뉴는 삼겹살이다 4인분을 냉동시켜서 가져왔는데 먹기 좋을 만큼 녹아있다. 코펠 펜에 구운 삼겹살 정말 꿀맛이다. 둘이서 실컷 먹고도 절반이 남아서 저녁에 안주하려고 김치하고 같이 볶았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졸음이 마구 솟아진다. 선정화님은 어느새 단잠에 빠져버렸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17시에 다시 출발하려는데 대야산에서 만난 산우님한테서 전화가 걸려온다.

 

버리미기초소에 감시원이 없으니 마음 놓고 내려오라는 전화다 이게 무슨 눈치작전인가 싶다. 어차피 지나갈 사람들은 모두가 이렇게 저렇게 다들 지나갈 텐데 괜한 불편함만 주는 것 같아서 편치 않은 마음을 안고 내리막길을 계속 내려오니까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계곡 물가에 도착했다. 저위로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만 들릴 뿐 우거진 숲에 가려서 물채는 보이지 앓고 늦은 시간이라서 오가는 사람도 없다. 그냥 겉옷을 벗어던지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렇게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은 땀 흘린 자만이 느껴지는 기분일 것이다. 하루의 피곤함이 한꺼번에 확 풀리는 것 같다. 30분정도 시간을 보내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19시에 도로위로 올라가서 버리미기재 감시초소 앞에서 백두대간 제16구간 종료 사진을 멋지게 한 장 찍었다.

 

3km전방에 대야 휴양림이 있다는 이정표를 보고 아스팔트길을 터벅터벅 걸어서 1.3km 정도 내려오니까 용추계곡 유원지입구다. 반가운 마음에 급히 주차장 쪽으로 가보았다. 양 갓길에 상가들이 줄지어있는데 일과를 끝내고 빈 상가들만 이었다. 염치불구하고 여기에다 침낭을 깔아놓고 낮에 볶아온 삼겹살 하고 소주한잔 마시고 잠을 청해보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솟아지기 시작한다. 어찌나 많이 솟아지는지 급이 덜컹 날 정도다. 요란하게 내리는 빗소리는 새벽까지 이여지고 잠을 자다 깨다 어느덧 아침이다. 더 이상 종주를 이어가기는 무리인 듯하다. 8월2일 날 담낭절재수술을 하기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예약을 해놓고 휴가기간을 이용해서 3구간을 묵어서 종주를 하려고 한 것이 욕심을 부린 듯싶다. 대간구간은 포기하고 느긋하게 늦잠까지 자고 8월1일 07시에 기상해서 세인 정기산행 답사나 할까하고 용추계곡으로 향했다.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오는 물줄기는 빗물에 불어나 더욱 세차게 흘러내리고 용추폭포에 떨어지는 시원스러운 물줄기는 지금도 아련 그린다. 월영대, 떡바위, 사기굴을 거쳐 어제 지나간 밀재 입산금지 통제구역까지 답사를 하고 내려오면서 계곡 한곳에 자리를 잡고 아침을 먹었다. 어제 지어놓은 밥과 라면스프 국을 끓여서 반주도 한잔 겹 들려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내려오는 곳곳마다 볼거리가 너무 많지만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함을 아쉬움으로 남긴 채 12시50분에 식당촌 입구에 있는 고선사에 도착했다.

법당에 들러서 오늘에 감사함을 참배하고 스님께서 자세하게 일러주시는 곳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가은면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문경 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문경터미널에서 15시10분에 출발하는 인천행 경기고속버스를 타고 귀경하였다. 이번 종주산행은 날씨도 좋지 못한데다 배낭무게도 만만치 않았고 위험구간도 많아서 산행 예상시간보다 너무 많이 소요되고 지금까지 걸어온 구간중 가장 힘들었던 구간 이였다.

사진 1 http://blog.daum.net/kiky/187

사진 2 http://blog.daum.net/kiky/188

사진 3 http://blog.daum.net/kiky/189

사진 4 http://blog.daum.net/kiky/190

사진 5 http://blog.daum.net/kiky/184

 

 

 

                                                                             백두대간 제 16구간 늘재 출발

                                                         산행 들머리  풀속에 가려저서 여가까지 등산로 입구 찾기가  어려웠네요.

                                                               정국기원단 정말 명당 자리로 느껴 지더군요 ㅎ

 

                                        여기까지 1시간 30분이면 충분 할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오르막 길 2시간 걸렸네요 ㅎ

 

                                         아~휴!  1무1박3일 양식에다 야영 준비까지 챙겼더니 베낭무개가 장난아니네여~~~ㅎ

                                              그래도 활짝핀 노랑 땅나리가( 하늘을 쳐다보면 하늘나리)걸음을 가볍게 하네요 ㅎ

                                                                     히~~~ 조항산 찍고~~~~~~~~~~~ㅎ

 

                                                                                                셀카 인증샷

                                                                                  지나온 능선

 

 

 

                                     대간길은 여기를 넘어야 한답니다 .안타까운일~~~~~~`ㅠ

                                                                     아이구 선정화님 조금더 나오면 절벽이야요 ㅎ

                                                                              카멜레온이 오르는 바위라네요 ㅎ

                                                                            언제까징 바치고 있어야 하나요 ㅎ

                                                                      대야산을 향하는 천상문?

                                                                 문입구  입니다.

                                         조기 대야산 정상 보이네요 ㅎ

                                                 아이구 힘들어 그래도 입좀 다물지??  ㅎ

                                 대간길에서 가장 난 코스로 불리는 20m 직벽 코스 우회길이 없답니다.

                                     아이구 무서워라 그와중에 절벽에 핀 꽃 찰칵 ㅎ

                                                       와우! 선정화님 축하해요 ㅎㅎㅎ 후덜덜

                                            겨우 벗어났나 싶었는데 또시작 앞으로도 몇군데더 ㅎㅎㅎ

                                                                           요기는 올라가는길 이쯤이야 이젠 싶죠?

 

 

                                                              촛대봉 버리미기재로 향하는 길~~~ㅎ

                               여기는 불란치재 버리미기재에 통제 할까봐 여기서 점심먹고 놀다가 갑니다.

                                                          남매바위라고 불러면 좋겠죠? ㅎㅎㅎ

 

 

                                                           저뒤에 개울에서 알탕하고 느긋하게 오나깐 초소엔 썰렁~~~~ㅎ

                     버리미기에서 1.3km 내려와서 용추계곡 입구에서 저녁먹고 야영준비 ( 새벽엔 비가 억수로 솟아 졌답니다 ㅎ)

                   이튼날 새벽까지 비가 너무많이 내려서 대간종주는 접고 세인 정기산행지(대야산) 답사가는중 ㅎ 주차장에서 대야산 정상까지 2시간 40분 정도 소요

 

 

 

                     여기는 어제 뛰어넘고 같던그길 ㅎㅎㅎ 꼭 여기를 통과해야 대야산가죠 ㅎㅎㅎ

                                                                                   내려오면서 용추계곡 계속 이여집니다 ㅎ

                                            아이구 금수강산도 식후경이라 해던가요? 먹고가야죠 배고파~~~~ㅎ

                                                                                 여기는 용추폭포랍니다

 

                                                                  선정화님 미끄러지면 어칼라구여?~~~ㅎ

 

                                                        백두산 천지 사촌 ㅎㅎㅎ.         용추계곡 꼭 한번 가볼만 한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