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산 행기
글쓴이/ 감로수
2010년 5월 9일
부평청림산악회 산우님들과
황매산을 가는 날입니다.
지난달 산행 때 지각을 해서
난처했던 기억 때문인지
알람시계 소리보다 조금 일찍 깨어나
뽀스락 그리다가
산에 가는 날이
그렇게도 좋으냐는
선정화님 놀림 말에 웃음으로 답하며
주섬주섬 배낭을 꾸립니다.
시간맞쳐 약속장소 도착
언제보아도 반가운 님 들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나누고
오늘은 어버이날이 겹쳐서인지
빈자리가 많아 보입니다.
06시30분 매일같이 선로 따라
전차가 오고가는 것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을 탈출하는
기분은 언재나 설래 이기만 합니다.
달리는 차창 넘어 들판에는
어느덧 푸르름으로 물들어가고
간간이 봄갈이를 하는
농부님 들의 모습이
모내기 할 논뺌이에 가득채운
논물만큼이나 평화로워 보입니다.
10시40분 경남산청
장박리 주차장에 도착
먼저 도착한 타산악회
산우님들과 많은 차량들이
복잡하네요.
스트레칭과 기념 촬영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초입부터 많은 사람들
틈 사이에 끼어
이리저리 추월을 해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지 쉽습니다.
1시간쯤 지났을까요?
쉬어가자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모두들 둘러않아
막걸리 한잔씩 근했는데
그 맛은 지금도 군침을 삼키게 하네요.
12시 네백이 쉼터를
지나가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배꼼 시계 알람이 울렸나요?
여기저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T.V속 동물의 왕국
철새도래지 같았고 (죄송)
정상 쪽으로 이어진
끝없는 인간 대 행렬은
정말 장관 이였습니다.
12시40분 밀려 밀려
겨우 정상에 도착했는데
철쭉꽃은 피질 않고
사람 꽃만 만개를 하였네요.
몰려드는 인파에 비해
시커먹케 때 묻은 정상 표지 석은
너무나 초라해 보였고
주위는 위험해보이지만
그래도 기념은 남겨야 할 것 같아서
겨우 매달리다 십이 사진 한 장 찍어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했던가요?
산행에서 제일 즐거운 시간
청림 임원님들이
며칠을 준비해온 음식들 펼치니
그저 입이 딱 벌어집니다.
이것저것 정신없이
마구 먹어 대는데
채송화님 이 포도주 한 병을
설적 건네줍니다.
달콤하면서도 짜릿한 그 맛과
고마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얼마나 많이 웃고 많이 먹고
즐거웠는지 시간이
벌써 오후2시30분
서둘러 하산을 시작 합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찰 영지를 지날 무렴
갈림길에서 처음 보는
산우님 한분이
체력이 지치는 사람은
왼쪽 길로 하산하여
스틸 버스를 타라고 안내를 합니다.
산행계획에 없는 지시라 으야 하게
생각했지만 주제 넘는 것 같아서
참견하기가 싫었습니다.
오후3시30분 모산제 삼거리를 지나
오후5시에 황룡사 주차장에 도착 했네요.
주행길인지 주차장인지
분간이 안 되고
갈림길에서 다른 쪽 방향으로
내려간 두 사람이 보이질 않아
시간은 자꾸만 지나갑니다.
누구의 탓도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너도나도 몰려든 모두의 탓 아니
새로운 것을 욕망하는
나 자신의 탓이 아닐까요?
이왕 늦은 김에
저녁까지 먹고 느긋한 마음으로
6시40분 인천을 향하여 오는 길
대전지나 차량 정차(중략).....
새벽 1시30분 계양 I.C 도착
집에 오니 새벽2시네요
함께했던 은하수님. 동자게님.
선정화님.수고 많았고
산행준비에 고생하신
청림산악회 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황매산 철쭉 / 감로수
끝도 시작도 보이질 않는
인간 대 행렬 속에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게 처럼 움직이는
발걸음 황매산 정상에 옮겨
배꼼 시계 알람에 맞춰
삼삼오오 짝을 지어
허기를 채운다.
꼭 다물어진 철쭉꽃
몽우리 속을 들여다보려
는 이들의 애타는 마음을
아랑곳 하지 않고
무슨 비밀이 그리도
많은지 당체 속을
보이질 않으려한다.
절기의 흐름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어느새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시기 일은 철쭉꽃
몽우리에 구애를
하며 팔랑팔랑
나약한 날개 짖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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