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제21구간 작은차갓재~저수령
산행일시 : 2011년 11월19일~20일 무박산행
날씨 : 맑고 바람 많이 부는 날
산행코스 : 안생달 폐광-작은차갓재(816m)-황장산(1077m)-황장재(985m)- 치마바위(1004m)-벌재(625m)-문복대(1074m)-저수령(850m)
산행거리 : 안생달~작은차갓재 1.2km 20분소요. 작은차갓재~황장산 1시간20분소요. 황장산~황장재 0.9km 50분소요. 황장재~벌재 5.5km 2시간30분소요.
벌재~문복대 3.5km 2시간20분소요(휴식시간포함). 문복대~저수령 2.3km 2시간10분. (식사 휴식포함). 총14.4km 9시간30분소요.
참여인원 : 감로수 선정화.
2011년 11월19일 오늘은 백두대간 제 21구간 종주를 떠나는 날이다. 저녁9시에 일을 끝내고 동서울터미널로 향하는 발걸음이 오늘따라 무겁게 느껴진다.
대간종주를 한 달 만에 떠나는데다 기온이 뚝 떨어져서 추위에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라서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전철을 타고 여유 있게 터미널에 도착하여
23시에 출발하는 점촌행 심야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깜박 졸았다 싶었는데 점촌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지난번 종주때 식사를 하였던 순댓국밥집은 내부수리중이고
19구간 종주때 식사한 24시 김밥 집으로 가서 해장국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미리 전화 해놓았던 지난번 이용한 택시기사님께 전화를 했다.
40분정도 달려서 안생달 마을과 조금 떨어진 폐광이 있는 곳까지 태워 주셨다. 재빨리 산행준비를 하고 03시에 작은차갓재를 향해서 길을 걷는다.
맑은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총총히 박혀있고 반달이 채 되지 않는 기우는 달빛은 앙증맞게 빛을 내품는다. 20분정도 올라 대간 길로 이어지는 작은차갓재에 도착했다.
어둠속에 묵묵히 서있는 이정표, 사진 한 장 찍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조금가면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 군락지를 벗어나면 약간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04시20분에 산악사고 다발지역 이라고 표지판이 있는 곳에 도착해서 앞을 바라다보니 두 줄로 된 로프가 메여져있는 수직에 가까운 암벽이 턱 버티고 있다. 추운날씨에 손이 곧아서 로프를 잡고 오르기가 조심스럽다. 초긴장을 하면서 이곳을 겨우 통과하고 옆으로 건너가는 위험구간도 무사히 통과하였다.
고도를 높일수록 바람소리는 더욱 거칠게 들려오고 체감온도는 뚝 떨어져서 자꾸만 몸이 움츠려진다. 04시 40분에 황장산 정상에 도착했다.
어둠에 깔려 아무것도 볼 수 없음이 아쉽다. 낮에 오면 전망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바람이 어찌나 거칠게 불어 되던지 휴식도 하지 못하고
재빨리 사진 한 장만 찍고 황장산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길이 막힌다. 어둠속을 당항하며 이리저리 몇 번을 둘러보다 오른 쪽으로 꺾어져서 내려가는 길을 찾았다.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급경사내리막을 내려오는데 어제내린 비 때문에 군데군데 얼어있는 낙엽 쌓인 급경사길 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조심조심 내려오는 길은 자꾸만 시간을 지체하고 세차게 불어오는 밤바람은 더욱 깊숙이 살결을 파고든다. 기온이 내려간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조금 춥겠다는 예상은 했지만 길이 얼고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릴 정도로 추울 줄은 미처 몰랐다. 05시30분에 황장재를 지나 약간 오르막으로 올라서면
쉬어가기 좋은 널따란 바위능선을 지나게 된다. 여기서 다시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로프구간을 두 구간 지나면 치마바위를 향하게 된다.
치마바위 1004봉 정상을 오를 무렵 저 멀리 동쪽에선 일출이 시작된다. 날씨가 맑아서인지 오늘은 더더욱 붉은빛으로 수평선이 그려진다.
06시40분 치마바위를 넘어서 능선 길을 조금 내려오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직진 길을 버리고 오른쪽 길로 향한다. 약간내리막길을 내려와서 폐백이재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 928봉이다. 07시25분에 928봉 정상을 넘어서 내리막 능선 길을 내려간다. 삼거리에서 산악회 리본이 달려있는 오른쪽으로 90도 꺾어져서 내려가면 벌재에 도착한다. 07시50분 벌재 가까운 헬기장을 지나 벌재 초소가 보인다. 국립공원 요원 은 보이지는 않지만 혹시 하는 생각에 초소 쪽으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사방 수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한참 돌아서 재빨리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갔다.
08시00분에 무사히 벌재를 통과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백두대간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 하고 또다시 문복대를 향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벌재에서 문복대 까지는 3.5km를 오르막길로 올라야 한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는 오르막을 오를러니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것 같다. 10시20분에 문복대에 도착하여 남진하는 대간 팀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정상 기념사진도 부탁을 했다. 10시40분에 옥녀봉을 지나 내리막 능선 길을 내려오다가 바람이 잠잠한 곳 묘지 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내려오다 저 멀리 눈이 쌓여 하얗게 보이는 소백산 천문대와 비로봉을 관망하면서 12시30분에 저수령 휴게소에 도착하여 21구간 종주를 마쳤다.
저수령 백두대간 표지석앞에서 거세게 불어 되는 바람과 함께 겨우 사진 한 장 찍고 단양 방향으로 걸어오다가 지나가는 승용차를 새워서 버스 타는 마을 까지만 부탁을 했더니 마음씨 좋은 젊은 양반이 단양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태워주었다. 어찌나 고맙든지 선정화님이 등산양발 두 켤레와 알사탕 몇 개를 건네주면서 고마움 을 표시하고 13시30분에 출발하는 동서울행 무정차 고속버스를 타고 귀경하였다. 이번구간은 전망 좋은 곳은 어두울 때 지나가서 경치구경은 하지 못하고 갑자기 추어진 날씨에 하루 종일 불어대는 바람소리가 지금도 귀가에 쨍할 정도다.
문경시 동로면 안생달 마을뒤 페광 입구에서 산행시작
백두대간 21구간으로 이어지는 작은차갓재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손이 곧아서 로프를 잡고 직벽을 오르기가 쉽지안겠네요 ㅎㅎㅎ
옆으로 건너가는 로프구간도 무사히 통과 했네요
황장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바람은 거세게 불어오고 어둠속에 묻혀 아무것도 보이질 않네여~~~~~~~ㅎ
기온이 떨어진다고는 했지만 이렇게 고드름 까지 얼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여기이 로프구간을 지나서 조금더 내려가면 황장재네요
어둠속에 로프구간은 계속되고 손은 시럽고 진행이 쉽지않네요 ㅎ
치마바위 오르기 직전에 저멀리 동이 터기 시작합니다.
치마바위(1004봉) 넘어오다가 요기서(삼거리) 직진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90도 꺽어져서 진행합니다.
땅속이 얼어서 설이발이 섰네요 ㅎ
치마바위에는 완전이 해가돋았네요
저멸리 도락산이 보이고 ~~~~ㅎ
여기서도 또한번 오른쪽으로 90도 꺽어져서 진행합니다. 길 주의(산악회 리본따라서)
벌재 가까운 헬기장~ 조금만 내려가면 국립공원 초소인데 요원이 지키고 있을까바 가슴이 조마조마 합니다.
초소를 피해서 오른쪽으로 수로를 따라서 한참 돌아오다 재빨리 도로를 건넜네요 ㅎ
무사히 초소를 통과하고 인증샷 한컷합니다 . ㅎ
벌재에서 문복대를 향하는 들머리... 지나온 황장산 구간은 리본이 한장도 없더니 여기는 주렁주렁 하네요 ㅎ
문복대를 오르면서 전망좋은곳에서~ 저멀리 월악산 영봉까지 보이네요 ㅎ
벌재에서 문복대까지는 가파른 오르막길 빡시시게 올라야 합니다.
저멀리 소백산 천문대와 비로봉이 눈에 쌓여서 하얗게 보이네요 다음 다음 구간(23구간)~~~~ㅎ
오미자길을 지나서 다시 조그마한 봉우리를 오르면 저수령 휴개소로 내려갑니다.
저멀리 동해에서 해가 떠겠지요? ㅎ
더디어 21구간 종착지 저수령재에 도착했습니다.
엄청 쎄게 불어되는 바람과 함께 사진한장 찍을려고 애쓰고 있네요 ㅎ
ㅋㅋㅋㅋ 어렵게 한장 찍었는데 영 매끄럽지 않네요 ㅎ
썰렁한 저수령 휴개소와 다음구간 들머리
아래에서 바라다본 옥녀봉 입니다.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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