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 제22구간 저수령~죽령
산행일시 : 2011년 12월17~18일 무박산행
날씨 : 아침까지 눈 오후 맑음
산행코스 : 저수령(850m)-촛대봉(1080m)-투구봉(1081m)-흙목정상(1070m)-솔봉(1021m)-묘적령(1020m)-묘적봉(1148m)-도솔봉(1314.2m)-삼형재봉(1255m)-죽령(696m)
산행거리 시간 :저수령~촛대봉1.1km 30분소요. 촛대봉~투구봉1.1km 20분소요. 투구봉~싸리재3.6km 1시간50분소요. 싸리재~흙목정상1.2km 50분소요.
흙목정상~헬기장1.8km 50분소요. 헬기장~솔봉1.95km 50분소요. 솔봉~묘적령1.7km 1시간10분소요. 묘적령~도솔봉2.6km 2시간50분소요.
(아침식사1시간포함) 도솔봉~죽령6km 2시간30분소요. 총19km 11시간30분 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선정화
2011년 12월17일 오늘은 백두대간 제 22구간을 떠나는 날이다.
올겨울 들어 날씨가 가장추운 한파주의보 까지 발효 중이라는 기상정보를 듣고 설래 임 반 두려움 반으로 집을 나선다. 대간들머리 저수재는 충북 단양이나 경북 예천으로 가면 가까운 거리지만 기차나 고속버스 배차시간이 맞질 않아서 지난번 이용한 점촌 택시를 저렴하게 이용하기로 예약을 해놓고 23시에 출발하는 점촌행 고속버스를 타기위해 여유 있게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날씨는 춥지만 등산 배낭을 둘러맨 산 꾼들이 여기저기 눈에 떼인다.
버스를 타고 깜박 졸았다 싶은 는데 점촌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새벽01시에 24시 순댓국집으로 이동하여 따끈한 순대국밥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하고 점촌 개인택시 011-533-6469 정석민 기사님 차를 타고 저수령에 도착하였다. 저수재는 칼바람으로 유명하지만 오늘따라 눈보라까지 휘몰아친다. 정신없이 불어 닥치는 칼바람을 맞으면서 준비운동도 하지 못하고 재빠르게 사진 한 장 찍고 02시5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처음부터 오르막으로 시작되는 산행은 만만치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약30분을 올라 03시20분에 촛대봉에 도착하였다. 사방이 암흑천지로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하얀 눈 속에서 고개만 내민 촛대봉 정상석이 반갑게 맞아준다. 휴식 없이 사진 한 장 찍고 약간 내리막을 내려와서 능선 길은 비교적 평탄한 길이지만 강한바람에 눈 까지 내려서 등산로가 뚜렷하지가 않는다. 투구봉과 배재를 지나 05시30분 싸리 재에 도착하니 잠잠했던 칼바람이 또 불어 닥치기 시작한다. 얼굴을 따갑게 쓰려 내리는 강한 바람을 안고 말목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어둠을 해쳐가기는 체력소모가 평소 두 배는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약1시간을 지나 흙목정상 을 지나니까 강하게 불던 바람은 조금 잠잠해져가고 07시10분에 헬기장에 도착하여 간식을 조금 먹고 휴식을 취하였다. 완만한 능선 길을 가다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08시 솔봉 정상에 올라 긴 한숨을 내쉬며 사진 한 장 찍고 급경사 내리마을 내려오다 띄엄띄엄 통나무로 된 계단 직진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져서 묘적령 으로 향해 부지런히 길을 걷는다.
08시20분에 모시마을로 하산하는 삼거리를 지나 1011봉을 지나고 09시10분에 설치한지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묘적령 표지석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고향치 (옥녀봉 휴양림)로 하산하는 길을 버리고 왼쪽 오르막길로 돌아서 조금 내려가면 사동리(절골)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 여기서 부터는 소백산 국립공원 이라는 표시판이 보인다. 묘적 봉을 향해 오르막길을 한참 오르다가 바람이 잠잠한 큰 바위 아래서 라면 한 개를 끓여서 밥을 말아서 아침을 먹고 10시50분에 묘적봉에 도착하였다. 멋진 포저로 기념사진을 찍고 도솔봉을 향해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이번구간 중에 유일하게 처음 보이는 로프구간을 지나 코가 땅에 닫는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정말 힘겹게 오른다. 도솔봉 마지막 나무계단 길은 오를 땐 빠르게 요동치는 심장소리가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느껴지지만 사방에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추리에 뿌려놓은 페인팅 같은 그림 같이 아름다운 상고대 꽃은 그저 탄성만을 지르게 하는 천국에 와 있는듯하다. 11시55분에 도솔봉 (신)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12시에 도솔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새벽과는 달리 날씨는 맑고 화창하였고 파란하늘 아래 새하얀 눈꽃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에 손 뻗치면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이는 소백산 연화봉 과 비로봉은 더욱이 마음을 설래 이게 하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곱게 피어난 상고대 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움을 선물하였다.
이렇게 그림 같이 아름다운 관경을 연신 카메라에 담아 보려 하지만 저온 탓에 배터리 용량은 빨리 방전되었고 아직도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다시 삼형재봉을 향해서 길을 떠난다. 도솔봉에서 급경사길 내리막을 내려와서 능선 길을 조금 가다가 아주 많이 가파른 계단 길을 올라야 삼형재봉을 넘는다. 고도가 심한 봉우리 세 개를 넘으면 여기서부터 죽령 날머리까지는 약4km 인데 길은 평타하지만 무릎 높이만큼 쌓인 눈길을 지루하게 걸어야한다. 미리 예약해놓은 청량리 행 열차시간이 촉박하여 빠른 걸음으로 하산하여 오후2시 30분에 22구간 약19km 종주를 완료하였다.
오늘도 무사히 종주를 끝냈다는 뿌듯한 기분으로 백두대간 죽령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 한 컷하고 다음구간 들머리를 확인한 다음 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풍기역으로 이동하여 풍기역 주변에 인삼 전시장을 들려서 인삼도 한 채 사고 배가 출출하여 포장마차 어묵 한 꼬지씩 먹고 찐만두 일인분 사서 열차 안에서 한잔하면서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기분 좋게 귀경하였다. 이번종주 구간은 길이평탄하고 어려운 구간은 없었지만 많은 눈이 쌓여있었고 미리 예약을 해놓은 귀경할 열차시간에 쫒기다보니 조금 힘들었든 것 같다.
사진 1 http://blog.daum.net/kiky/241
사진 2 http://blog.daum.net/kiky/243
사진 3 http://blog.daum.net/kiky/244
저수재에서 백두대간 22구간 시작합니다. 완죤 칼바람에다 눈발까지 휘날리네요.
백두대간 22구간 저수령 들머리
저수재에서 30분 오르막길 오르다보면 촛대봉에 도착합니다.
투구봉을 지나서~~
싸리재에서 흙목 정상까지는 완전 칼바람 입니다.
후레쉬 빛에빛치는 상고대
핼기장 바람자는곳에서 간식먹고 쉬어갑니다.
날시춥고 발목이 푹푹 빠지는 눈길 넘 힘드네요 ㅎ
묘적령을 지나 여기서 부터는 소백산 국립공원입니다.
저멀리 소백산 비로봉을 당겨봅니다.
넘 추워서 묘적봉 가기전에 바위밑에서 라면 한봉지에 밥말아서 아침 먹고갑니다.
묘적봉에 도착하니 날씨도 맑고 사방조망이 뛰어납니다.
이번구간중 유일한 로프구간 ㅎㅎㅎ
도솔봉을 오르면서~~~~~ㅎ
도솔봉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 휴~~~~^^
도솔봉 오르다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저멀리 보이는 천문대 연화봉 소백산 비로봉 천문대 관측소는 구름에가려서~~ㅎ
도솔봉 정상석은 여기에 정상 봉우리는 저쪽 ~~~~ㅎ
도솔봉 정상에서 인증샷! 경치가 넘 멋있드라구요 ㅎ
도솔봉에서 바라본 삼형제봉.
지나온 대간 능선
소백산 천문대 관측소 시설물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이 손뻗으면 다달을것 같습니다.
울선정화님 신이났네요? 귀경할 기차시간 촉박한데 혼자서만 여유부리네요 ㅎ
발목이 푹푹 빠지는 눈길 지루하게 걸어갑니다.
요기가 죽령가기전에 샘터인데 길목에 한 산악인이 잠든곳이네요 ㅎ
죽령 주막집 초가지붕이 따뜻한 기운을 전해옵니다.
와우! 드디어 22구간 약20km 종주완료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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