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제23구간 죽령~고치령
산행일시 : 2011년 12월31일~2012년1월1일 무박산행
날 씨 : 흐리고, 눈
산행코스 : 죽령(696m)~바람고개~제2연화봉(1357m)~천문대~연화봉(1383m)~제1연화봉(1394m)~비로봉(1439.5m)~국망봉(1420.8m)~
늦은맥이(1272m)~마당치~고치령(760m)
사행시간 거리: 죽령-바람고개 50분소요. 죽령-첫화장실3.2km 1시간소요. 화장실-중계소 1km 20분소요. 중계소-연화봉2.7km 55분소요.
연화봉-제1연화봉1.8km 1시간소요. 제1연화봉-비로봉2.5km 1시간5분소요. 비로봉-국망봉3.1km 2시간소요.
국망봉-늦은맥이2.1km 40분소요. 늦은맥이-고치령9.8km 7시간20분소요.(아침식사40분.알바3시간포함). 총 22.3km 14시간20분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선정화
2011년 12월31일 오늘은 백두대간 제23구간 종주를 떠나는 날이다.
2012년을 맞이하는 첫 일출은 날씨가 흐려서 보기 어렵다는 기상정보를 듣고도 내심 일출을 기대하면서 설래 이는 기분으로 집을 나선다. 23구간 들머리인 죽령은 청량리에서 안동과는 열차를 타고 풍기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가까운 그리지만 열차배차시간이 맞질 않아서 동서울터미널에서 21시45분에 출발하는 영주행 고속버스를 타려고 여유 있게 동서울터미널에 도착을 하니까 배낭을 멘 사람들이 제법 많은 인원이 눈에 떠인다. 2시간30분만에 풍기i.c.에 도착하여 그냥 도로가에 정차를 하긴 하는데 초행길이라서 내키지가않아서 그냥 영주 시내로 가기로 결정하고 24시쯤 영주 터미널에 도착했다. 시내가 제법 번창 할 줄 알았는데 주위가 모두 깜깜하다. 길을 물어서 찜질방을 찾았는데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정보에 실망하며 상가 건물 안에 넓적한 공터에서 준비해간 저녁을 해결하려고 자리를 펴고 있는데 마음씨 좋으신 치킨 집 사장님께서 가계 안에 들어와서 먹으라고 탁자 한 개를 내어 주셨다. 버너에 불을 붙이고 찌개를 끓여서 치킨도 반마라 시키고 푸짐하게 늦은 저녁을
먹었다.
치킨집 사장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문을 닫을 시간이라서 가게를 나와 죽령으로 가기엔 시간이 너무 일 찍해서 24시 편의점에 들어가서 생수 한 병 사고 시간을 보내다가 택시를 타고 02시50분에 죽령 고개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그친 바람이 매섭게 불어 닥친다. 간단하게 산행 준비를 마치고 2012년 1월1일 02시58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시멘트길 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죽령탐방지원센터 가나온다. 여기서부터 연화봉 까지 계속해서 포장도로를 약7km를 걸어야한다. 다행이 바닥에 눈이 쌓여서 다리에 충격은 덜하지만 얼어붙은 경사길 은 미끄러워서 보행하기가 어려움이 있다.
03시48분에 바람고개 전망대를 지나고 04시02분에 첫 화장실을 지났다. 04시20분 중계소로 올라가는 삼거리에서 직진 길을 버리고 왼쪽 길을 조금 가다보면 오른쪽에 제2연화봉 표지석이 덩그러이. 어둠을 지키고 있다. 사진 한 장 찍고 내리막길을 한참 가다보면 천문대 표지석이 보인다. 어두워서 둘러보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05시15분에 연화봉에 도착하여 2010년 1월에 산악회 정기산행을 왔다가 여기서 희방사 방향으로 하산했던 기억이 난다. 바람은 매섭게 불어오고 사방은 온통 상고대로 뒤 덥혀있다. 지금부터 칼바람 맞을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06시15분에 제1연화봉을 지날 무릎 비로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늘어간다.
07시쯤 비로봉 오르는 계단 길에 들어서자마자 불어 닥치는 칼바람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거세게 불어 닥치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몸뚱이가 바람에 날려서 중심을 일고 자꾸만 한쪽으로 날려간다. 고개를 최대한 숙이고 한발 한발 힘겹게 올라서 07시20분에 비로봉 정상에 올랐다. 새해 일출을 보려고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틈사 이를 비집고 인증샷 한 컷하고 바람이 조금 잠잠한 곳에서 한숨 돌리고 국망봉 쪽을 향한다. 아직도 바람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신라 마의태자가 신라를 되찾으려다 실패하고 엄동설한에 베옷 한 벌만 걸치고 개골산으로 들어가다가 이곳에 올라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붙여진 국망봉 그 한풀이라도 하는 듯 거세게 불어 닥치는 칼바람을 해치고 나가기는 정말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이렇게 약20분정도 사투 끝에 승리하여 기쁨을 만끽하면서 걷는 길은 온통 하얀색으로 뒤 덥혀있고 철쭉나무 군락지는 상고대로 변신하여 산호초같이 엉겨 붙은 찬 서리는 가히 환상적이다. 거세게 불어 닥치던 칼바람도 볼따구니가 떨어져 나갈 것같이 쓰라린 추이도 잊은 체 09시15분에 국망봉에 도착하여 나라를 빼앗기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이곳을 지나갔다는 마의 태자 전설을 생각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직도 구간 날머리인 고치령 까지는 약 10km 가 남았다. 갈수록 적설량이 많아서 바람에 눈가루는 계속 날리고 보행속도는 좀처럼 나질 않는다. 10시에 늦은 맥이 삼거리에 도착했다. 대간 길은 거의 막혀 있는 것 같고 어의곡리로 하산하는 산우님들 웬만하면 가지 말라고 말리신다. 조금만 더 전진해보고 판단하기로 하고 겨우 흐릿한 발자국을 따라 가는데 여기서 정말 크게 잘못 들어선 것 같다.
늦은맥이를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오르막길(신선봉방향)을 버리고 오른쪽 내리막길로 가야 대간길인데 모든 발자국이 왼쪽으로 있기에 별 의심도 없이 따라가다가 배가고파서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하는데 아뿔싸 지금부터가 문제가 생겼다. 일렬로 남아있던 발자국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있고 뚜렷한 등산로는 보이질 않는다. 여기서 그만 뒤돌아설 생각은 못하고 무엇에 홀린 듯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다보니 능선을 몇 개나 넘어서 잘못된 길을 너무나 멀리 와있다 는 것을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썰매를 타다시피 내려온 급경사 언덕길을 눈 속을 빠져가며 다시 뒤돌아 올라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 도하고 두려움 까지 밀려온다. 스마트폰을 꺼내어 위치정보를 확인해보았지만 무형지물! 할 수 없이 119긴급통화를 해서 자초지경을 설명하고 내가있는 위치를 알 수 있을까 싶어서 도움을 청해봤지만 첩첩산중이라 불가능한 일이였다.
늦은맥이 까지 뒤돌아가겠다고 119에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고 제발 왔던 발자국이 눈 속에 파묻히지 않길 간절히 바라면서 얼마쯤 왔는데 또 다른 산우님들 세 사람이 알바를 하고 뒤돌아 가는 것이다. 그 와중에 사람을 만난 것이 어찌나 반가운지 서로인 사를 하고 의지해서 늦은맥이 조금 지나 잘못들 어선 삼거리에 도착해서 산행을 진행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다른 사람들도 계속하자는 결정이고 또다시 이 구간을 땜빵하기도 쉬운 일이 아디고 해서 계속진행하기로 결정하고 그분들 과같이 계속 고치령을 향해서 체력은 떨어졌지만 부지런히 갈 길을 재촉한다. 어렴풋이 남아있는 발자국을 따라 내리막길을 조금 가다보니 고치령 8.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온다. 잘못 간 길을 따져보니 아침 먹은 시간 포함해서 약4시간동안이나 알바를 한샘이다.
그래도 길을 찾았다는 반가움에 힘겨운 줄 모르고 정신없이 달려오는데 아까 통화했던 119구조대원님한테서 전화가 걸려온다. 길을 찾아서 고치령 으로 가고 있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고치령 약 1.9km나았는데 또다시 119에서 전화가 온다. 국립공원 요원을 고치령에서 우리가 내려가는 쪽으로 올려 보냈다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119전화를 한 것이 여러 사람 힘들게 한 것 같다, 다음부터는 119전화는 깊이생각해서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조금 더 내려오니까 국립공원 요원 두 분 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찌나 죄송하던지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나누고 고치령에서 마을 까지 내려가는 길이 계속 눈이 내리니까 위험하다고 서둘러 라고 하신다. 풍기택시 전화를 해서 고치령재 아래까지 와달라고 전화를 하고 17시20분에 천신만고 끝에 23구간 종주를 끝내게 되었다.
플래카드도 꺼낼 엄두도 못하고 그냥 재빨리 인증 사진 한 장 찍고 서둘러서 국립공원 트럭을 타고 내려오다가 예약해놓은 택시로 바꾸어 타고 풍기역으로 가는데 18시12분에 청량리 가는 열차 예약시간이 아슬아슬하다. 풍기역 다가와서 역사에 전화를 해서 혹시 열차가 연착되진 않았는지 물어보고 서둘러서 홈으로 갔는데 어쩐 일인지 출발시간이 3분정도 지났는데 거짓말 같이 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출발시간 5분전까지 발권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지나 서 예약은 자동 취소되고 할 수 없이 입석 신세 가되었다. 여기저기 빈자리를 옮겨 다니며 그래도 다행히 청량리까지 편안이 앉아서 올 수 있었다. 이번종주는 기대했던 일출을 보지 못했지만 절정을 이룬 환상적인 상고대를 실컷 보았고. 알바를 많이 했지만 좋은 교훈을 얻었다. 소백산 국립공원 영주탐방센터 관계자님께 감사드리며 영주 119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진 1 http://blog.daum.net/kiky/249
사진 2 http://blog.daum.net/kiky/250
사진 3 http://blog.daum.net/kiky/251
03시부터 산행시작 백두대간 제23구간 들머리 죽령 출입니다.
세멘트길 5분정도 올라오면 죽령탐방지원센터 에도착하죠!
계속해서 세멘트길을 걸어갑니다. 다행이 바닥에 눈이쌓여있어서 다리에 충격은 덜하네요 ㅎ
첫번째 화장실이 나오네요
여기서 중계소 가는길을 버리고 왼쪽길로 가다가 내리막길을 한 참 가다보면 천문대가 나온답니다.
제2연화봉까지 1시간 20분소요.
천문대를 지나네요 어두워서 둘러보지않고 그냥 전진입니다.
여기연화봉 삼거리서 비로봉쪽 바로가지않고 연화봉으로 갑니다. 갈림길이 나중에 다시합칩니다.
연화봉 이네요 지난2010년1월정기산행때 여기서 희방사쪽으로 하산했죠?
고도가 높아짐에 상고대가 피어오르고요 ~~~~ㅎ
지금부터 소백산 비로봉 칼바람 맞을준비를 해야겠네요 ㅎ
바람이 어찌나 세가불든지 걸엄 옮길때마다 휘청거리네요! 중심을 일고 자꾸만 난간쪽으로 날려가요 ㅎ
소백산 비로봉입니다.새해 일출볼려고 올라온 사람들이 붑비네요. 죽령에서 2시간20분 소요.
선정화님과 비로봉 인증샷 한컷하구요 ㅎ
완죤 산호죠? 바다속 백산호초를 보는것같아요
바람 엄청시리 불어데는데 사진두장 찍으면 벳트리방전 3만원 들려서 스피아 가져갔는데 소용도 없네요 ㅎ
바람에 눈가루가 날려서 등산로 없어지기전에 어서가야 할텐데요 ㅎ
여기는 발자욱이 하나도 없시유~~~~~^^
와우! 바람이 사진에 나타났으요 얼마나 부는지 감잡히죠? ㅎ 눈가루가 날리는 모습
바람은 조금 멈추었는데 등산로가 점점 뚜렸하지가 않아서 걱정입니다.
이런추위에 비박하는 산꾼들 정말 대단하죠?
흐린날씨에 저쪽은 해가 떠오랐는지 물에 비치는 임진년 새해 일출입니다.
우와 상고대 정말 대단하죠? 감탄 또감탄
모도가 얼어버렸으요 입도 얼어서 다물어지지도않고 ㅎ
선정화님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하산하길 바라면서~~~~~ㅎ
국망봉 도착입니다. 비로봉에서 1시간 40분소요.
늦은맥이재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부디 길을 잘 찾야가야 할텐데요
이렇게 자국이없는 길을 앞으로 약9km를 더가야 합니다. 조금만 잘못발어면 허벅지까지 쑥들어가지요 ㅎ
늦은맥이 지나서 삼거리에서 신선봉가는길(왼쪽오르막길)버리고 오른쪽 내리막길로 가야되는데 발자국 따라가다가 엄청남게 고생하고 얼마나 눈속에서 헤매였던지 기진맥진 별생각이 다나던데요 ㅎ
알바길인지도 모르는채 그래도 먹고가야지요 금수강산도 시후경이라 라면에 밥 말아서 아침먹고 갑니다.
식사시간 포함해서 장장4시간 동안이나 알바하고 이제야 겨우 길을 찾았네요 휴~~~~~^^ 체력은 바닥이고 아직도 갈길은 멀고 ㅠㅠ
더디어 백두대간 23구간 종주완료 짝짝짝~~ 눈속에 얼마나 빠져가며 왔는지 무려 14시간 20분 걸렸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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