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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종주일기

백두대간종주 제27구간 피재(삼수령)~댓재

 


백두대간종주  제27구간  피재(삼수령)~댓재

 

산행일시 : 2012년 3월31일~4월1일 무박산행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피재(920m)~건의령9840m)~푯대봉(1009.2m)~961봉~1017봉~1055봉~구부시령(1007)~덕항산(1071m)~환성봉(1080m)~자암재(m)~큰재(1032m)~

               1062봉~1105봉~황장산(1059m)~댓재(810m)

산행코스 및 시간: 피재~건의령6.5km 2시간10분소요. 건의령~푯대봉1.2km 40분소요.푯대봉~구부시령5.8km 2시간50분소요. 구부시령~덕항산1.1km 40분소요.

                         덕항산~환성봉 1.8km 1시간40분소요(아침식사시간40분포함). 환성봉~자암재1.6km 50분소요. 자암재~ 큰재3.4km 1시간25분소요.

                         큰재~황장산4.4km 2시간40분소요. 황장산~댓재0.6km 15분소요. 총26.4km 13시간 30분 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선정화.

 

2012년 3월31일 오늘은 백두대간 제27구간을 종주하기위해 강원도 태백시 피재(삼수령)로 떠나는 날이다. 3월 째주 에는 동창모임이 있어서 산행을 하지 못하고 한 달 만에 종주를 하게 되는데 3일전에 치아를 3개나 발치한 상태고 종주구간 등산로는 원만하지만 구간 거리가 26km라 만만치 않는다. 이런저런 생가에 잠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울 선정화님 눈치라도 챘는지 힘들면 다음에 가자고 제한을 한다. 대간종주를 자꾸만 미룰 수가 없어서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냥 계획대로 떠나기로 결정한다. 열차출발 시간을 딱 맞추어서 청량리역에 도착! 22시에 출발하는 강릉행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실었다.

 

태백산 눈꽃축제가 끝나서인지 다른 날에 비해 오늘은 열차 안이 한산해서 빈자리도 많이 눈에 떼인다. 01시50분에 태백역에 도착하여 역전부근 먹을거리 골목에 있는 식당에 들려서 선지해장국으로 늦은 아침을 먹고 태백 택시를 타고 이번구간 들머리인 피재(삼수령)로 향한다. 태백에서 피재 까지는 거리가 가까워서 금세 도착이다. 택시요금도 6,000원 지금까지 택시를 이용한 중 가장 적은 액수다. 03시에 택시에서 내리자 제법 쌀쌀한 바람이 거칠게 불어오고 도로변에 설치해놓은 온도계는 영화 4도를 가리킨다.

 

간단한 산행준비를 한 다음 출발 사진 한 장 찍고 03시10분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이튿날 해지기 전부터 떠오른 반달이 조금 못되는 달님은 어느새 서쪽으로 자취를 감추고 맑은 하늘엔 별빛만이 총총하다. 피재 들머리에서 삼수정 정각을 지나 산길로 약400m 지나면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또다시 약400m 를 진행하면 건의령 5.8km 남은 이정표가나오고 여기서 좌측 등산로 로 접어들어 오르락내리락 고도차이가 심하지 않는 봉우리를 넘고 넘어 세 번째 봉우를 넘어서자마자 약간 널따란 공터에서 좌측으로 획 꺾어져서 넓은 등산로를 따라 진행한다. 오르지 헤드랜턴에 의지를 해서 발끝 앞 가까운 거리에만 시선을 두고 한참을 걷는데 삼수령 2.8km쯤 지났을 때 갑자기 바지락 얼음 깨지는 소리에 깜작 놀라서 랜턴으로 앞을 비춰보니 제법 물이 많이 고여 있는 자그마한 연못이다. 하마터면 빠질뻔한 그곳에서 두 걸음 뒤로 물러나서 건의령을 향해 길을 잡는다.

 

제법 쌀쌀한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능선 길을 두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한참을 전진하면 지루한줄 모르고 건의령(한의령)에 도착한다. 고려 말 때 삼척으로 유배 온 공양왕이 근덕 궁춘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와 관복을 걸어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고개를 넘어 태백 산중에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고개라고 한다. 05시20분에 건의령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맑은 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감상하며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명상에 젖어본다. 오늘은 안개도 없고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멋진 일출을 볼 수 있겠다는 예감에 또다시 구부시령을 향해 발길을 재촉한다. 조금씩 고도를 높이는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자 저 멀리 동쪽하늘엔 벌써부터 먼동이 터기 시작하면서 끝없는 검불은 수평선이 그어지고 있다.

 

겨울 내내 한동안 들리지 않던 산새들도 오늘은 어쩐 일인지 경쾌한 목소리로 지저귀고 오랜만에 들어보는 산새들의 합창은 마음까지 상쾌하다. 06시에 푯대봉 삼거리에 도착하여 더욱 멋진 일출을 감상하기위해 대간 길에서 약 100m 정도 벗어나있는 푯대봉 으로 발길을 돌린다. 06시05분 푯대봉 정상에 도착하여 잠시휴식을 취하면서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기다린다. 06시 15분 드디어 기다리던 태양이 떠오른다. 붉은 수평선을 뚫고 용광로가 끓어 흐르듯 이글거리며 떠오르는 찬란한 저 태양! 올 신년 들어 처음 맞이하는 일출이라 가슴이 벅차오른다. 한참을 바라보다 06시20분에 또다시 왔던 길을 뒤돌아서 푯대봉 삼거리에서 좌측 내리막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961봉이다. 휴식할 틈도 없이 다시 내리막을 내려서자마자 직진 길을 버리고 좌측 길로 90도 꺾어져서 진행한다. 여기서 또다시 오르막길을 만나는데 가파른 오르막길은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등줄기 땀이 흠뻑 적셔질 즘이면 1017봉에 도착한다.

 

08시06분에 땀을 식히며 초코파이 한 개씩 먹으며 허기를 달래본다. 잠시휴식 함에 힘을 얻어 봉우리 3개를 넘어서 08시37분에 1055봉에 오른다. 여기서 사진 한 장 찍고 많은 눈이 쌓여있는 내리막 경사길 을 약간의 스릴을 느끼며 단박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아홉 서방을 모셨다는 전설에 의해 붙여진 이름 구부시령에 도착한다. 휴식 없이 사진만 한 장 찍고 내친김에 덕항산까지 그냥 내닫는다. 09시30분에 덕항산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사방이 탁 트인 전망에 가슴까지 후련해진다. 단체로 산행을 온듯 한 어느 산악회 일행들이 정상 사진 찍느라고 시끌벅적하다.

 

지난번에 왔을 땐 분명히 정상석이 있었었는데 오늘은 많은 눈 속에 파묻혀서 보이질 않는다. 할 수 없이 덕항산 표지판 앞에서 산악회 일행들에게 부탁을 해서 인증 샷을 남기고 환성봉을 향한다. 연달아 봉우리를 몇 개를 넘어오면서 약간에 무리를 했나보다 배도 고프고 체력도 많이 지친다. 배꼽알람도 아까 전부터 올리기 시작 했는지라 아침 먹고 갈 자리를 두리번 그린다. 09시40분 골말 삼거리를 조금 지나서 10시에 양지바른 곳에서 늦은 아침상을 차린다. 오늘도 변함없는 식사메뉴는 라면에 어묵을 넣고 밥을 말아서 먹을 참이다. 이렇게 먹는 맛도 몇 번안이지 싶다 날씨가 더워지면 이 맛도 없을 테니 말이다. 배고픈 김에 허겁지겁 정신없이 아침을 먹고 10시40분에 뒷정리를 하고 또다시 종착지를 향해서 배낭을 짊어진다. 밥숟갈을 놓자마자 오르막길을 접하니 가쁜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고개한 개를 넘어서 오른쪽 길로 가야 되는데 아무런 생각 없이 선답자 발자국만 따라서 직진 하는 바람에 약20분정도 알바를 하고 말았다. 갔던 길을 뒤돌아 와서 11시 10분에 환성봉을 지나 12시에 자암재를 넘는다. 자암재 부터 큰재로 가는 길은 적설량이 많아졌다 얼었다가 녹은 눈길은 무릎이 푹푹 빠지는 러셀이 안 된 눈길을 걷는 거와 같았다. 이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면 고랭지 채소밭 부근에 도착한다. 풍력발전기 팔랑개비가 설치되어있는 산 아래 조그마한 예쁜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1박2일 촬영지였던 귀네미 마을 이라고 안내판이 붙어있었다. 봄갈이를 하려는 듯 채소밭에는 잘 나열 되어있는 비료 포대가 멀리서 보니 신기하다.

 

채소밭 가장자리를 따라서 오가피나무를 심어놓은 농장을 지나 임도를 따라서 중계 안테나가 있는 방향으로 쭉 따라라 오르면 전망 좋은 곳이 나온다. 여기서 기념사진 한 장 찍고 고개를 넘어서 큰재에 도착할 무릎 다음구간에 오를 두타산과 청옥산 두 봉우리가 손 뻗으면 닫을 듯이 가까운 곳에 우뚝하게 서서 반긴다. 몸은 지처서 천근만근 이지만 저곳을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래 인다. 13시30분에 큰재를 지나 적설량이 더욱 많아진 눈길을 푹푹 빠져가며 아직도 약 5km가 남은 거리와 사투를 벌여야한다. 얼었다가 녹은 눈길은 하필이면 한쪽말만 빠지는 바람에 몸의 균형이 맞질 않아서 보행하기가 더욱 힘들고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게 자주 나타나던 안내표시도 보이질 않고 체력은 바닥을 보인다. 울 선정화님 도 오늘은 많이 지쳐 보인다. 하지만 딱히 도울 것이 없다. 거저 힘내라는 말밖에~~

 

보행속도는 점점 느려져서 15시40분에 1105봉을 넘어서니까 댓재를 지나는 포장도로가보이고 16시10분에 이번구간 마지막 봉우리인 황장산에 올랐다. 이젠 살았다 싶어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인증샷 한 컷하고 댓재를 향하는데 급경사 눈길은 가만히 서서있어도 미끄러져 내려간다. 체력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이곳을 내려가려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울 선정화님 은 아예 엉덩이를 땅에 데고 어리아이들처럼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16시20분 더디어 천신만고 끝에 종착지인 댓재에 도착하였다. 우선 플래카드를 들고 구간완주 인증샷 부터남기고 다음구간 들머리를 확인한 다음 댓재 휴게소에 가서 교통정보를 알아보니 서울 가는 교통은 삼척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주신다.

 

댓재 에서 삼척택시를 오라고 전화를 하고 삼척시 방향으로 서서히걸어서 오다가 택시를 타고 삼척 고속버스터미널에 와서 18시05분에 출발하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행 고속버스를 타고 귀경하였다. 이번구간은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일출도보고 초입에는 고도차이가 많지 않아서 좋았는데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무릎 이 눈 속으로 빠지는 바람에 산행시간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약2시간이 더 지체되었고 체력 소모가 많아서 구간 끝 두릅에는 많이 힘들었었다.

사진 1 http://blog.daum.net/kiky/286

사진 2 http://blog.daum.net/kiky/287

사진 3 http://blog.daum.net/kiky/288

 

        27구간 들머리 피재(삼수령)에 도착했네요.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총총 하지만~바람이 많이불고 쌀쌀합니다.

        현재온도 영하4도를 가르키는군요! 백두대간 능선에는 영하7~8도는 될듯하네요.

                            산행준비를 간단히 마치고 03시10분부터 산행 시작입니다.

                               여기서부터 임도따라 진행합니다. 약400m 정도~~ㅎ

                                       여기에선 임도를 버리고 좌측 등산로를  오릅니다.

                                    오르락 내리락 푹신푹신한 등산로를 지루함 없이 한의령(건의령)까지 편안히 왔네요 ㅎ

                                   푯대봉 삼거리에서 대간갈 100m정도 벗어난 푯대봉을 경유합니다.

     푯대봉 정상에 도착! 사방이 나무가 가려서 탁트인 전망은 없지만 여기서 일출 보고 가려고 20분정도 지체합니다.

                            와! 신년들어 대간길에서 처음 보는 불게 타오르는 찬란한 태양 !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ㅎㅎㅎ

                      오늘의 희망을 가득 품고 불쑥 떠오르는 일출 ! 오늘 따라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작은 소망 하나 빌고서~~~~~~ㅎ(백두대간 완주하길...)

                            요런 봉우리를 앞으로도 몇 개를 더 넘어야 한답니다.

                             등산로 길옆에 턱 버티고있는 밤송 수령이 약 한300년은 되어보이죠?

                                        이번구간은 혹달린 나무를 많이보네요 ㅎ

                                                     또 한 봉우리를 넘어갑니다.ㅎ

              에구! 울 선정화님 최면도 뭐도 없네유~~~ㅎ 그저 주저 않아서 미끄름 타는 재미 좋은감유~~~ㅎ

                     팔자가 기구해서 9서방을 격었다는 구시봉! 대단한  여인이야요 ㅎ

                                              첩첩이 산중 ! 가도가도 끝이 없어 보입니다.ㅎ

                                                  덕항산 정상석은 아직도 눈속에 묻처서 나울 생각을 않네요 ㅎ

                                               여기에 울 세인산사랑 산악회 명패 하나 붙이고 갑니다.ㅎ

                                 변함없는 아침식사 메뉴~~~ 라면어묵+ 밥

                                            열심히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발전기~~~^^

                                                             환선봉에서 울 선정화님 멋져요 ㅎ

                               자암재 부터는 적설량이 많아저서 자꾸만 시간이 지체되네요 ㅎ

                            절기에 맞지않은 적설량 !요기는 언제나 봄날이 오려나???ㅎ

                                 한폭에 그림같은 예쁜 마을 1박2일 촬영지인 귀네미마을

                                눈쌓인 절벽이 장관이네요 휴~~~ㅎ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며

 

 

                    고냉지 체소밭 왕래하는 임도따라 쭉 오다가 방송국 중계안테나가 있는곳으로 오르다가 전망좋은 곳에서 한컷!

                                             말고푸른 하늘에 전투기한대가 날아가네요 ㅎ

 

                  저만치 보이는 저 두 봉우리가 다음 구간 두타산과 총옥산 인듯 합니다. 와 벌써부터 설래이내요 ㅎ

 

 

                                     아직도 이렇게 많은 눈이 쌓여있는데~~~~~~

                                                        어김없이 봄날은 찾아들고~~~~ㅎ

                             큰재에 도착하여 힘들고 지친몸 잠깐 쉬면서 초코파이 한개먹고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갈수록 적설량은 많아지고 갈길은 아직도 먼데~~ 얼었다가 녹은 눈길! 레셀까지 하려니 체력은 바닥을 보이네요! 

                                     뒤를 돌아보니    저멀리보이는 오대산 자락 끝없이 이어지네요 ㅎ

                                울선정화님도 많이 지처보이네요 ㅎ 기운내세요 ㅋㅋ

                                         또 한 봉우리를 넘어서 한참을 가파르게 오르면 황장산이네요 

                    눈속을 얼마나 많이 빠졌던지 허리가 뻐근하구 체력이 바닥이나서 기진맥진 하네요 휴~~~~ㅎ

          아휴! 가만히 서서 있으도 미끄러져 내려 가는 급경사 눈길을 바라보니 다리가 후덜후덜 떨리네요

                                        스키 한대 있었으면 좋으련만~~~~ㅎㅎㅎ

                            하마트면 오지도 못할뻔 한 댓재에 도착 했습니다.

 

백두대간 제27구간 24km 완주를 인증샷으로 남기고 ~~소요시간 11시간 예상했는데 13시간 10분이나 걸렸네요. ㅠㅠ

              댓재휴개소   옆에있는 요상하게 생긴 바위

                                   마지막 황장산이 이렇게 경사도가 심하답니다.휴~~~

                                삼척 택시가오는 곳으로 걷다가 폭포를 만났네요 ㅎ 마지막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