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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종주일기

백두대간종주 제25구간 도래기재~화방재 2차

 

백두대간종주 제25구간 도래기재~화방재 2차

 

산행일시 : 2012년 2월18~19일 무박산행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참새골팬션-곰넘이재(780m)-신선봉(1301m)-차돌베기(1217m)-깃대배기봉(1368m)-부쇠봉(1546.5m)-태백산천재단(1567m)-유일사쉼터(1260m)-

               사길령표지석(980m)-화방재(950m).

산행시간 및 거리: 참새골팬션~곰넘이재2km 1시간소요. 곰넘이재~신선봉1.9km 1시간소요. 신선봉~차돌베기1.9km 1시간20분소요. 차돌베기~깃대배기봉3.6km

               2시간5분소요. 깃대배기봉~부쇠봉3.3km 2시간55분소요(아침식사 50분포함).부쇠봉~태백산천재단1.1km 20분소요. 천재단~유일사쉼터1.7km 45분소요.

               유일사쉼터~사길령2.4km 40분소요. 사길령~화방재0.5km 05분소요. 총18.4km 10시간30분 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선정화.

 

2012년 2월18일 오늘은 2주전에 완주하지 못한 제25구간 도래기재~화방재 구간을 종주하기위해서 경북 봉화군 춘양면 참새 골로 떠나는 날이다. 경북춘양 까지 가는 버스가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지만 일이 끝나는 시간과 막차 배차시간이 맞질 않아서 할 수 없이 경북 김천에서 강릉행 열차를 이용하기로 하고 21시19분에 출발하는 부산행 열차를 타기위해 영등포역으로 향했다. 지난번에는 적설량이 많아서 고생을 많이 하였는데 이번에는 한파주의보 까지 발효 중인 매서운 날씨가 조금은 걱정이 된다. 이런저런 생각에 젖어 열차 출발시간보다 여유 있게 영등포역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배낭을 멘 산객들은 한명도 보이질 않는다.

 

열차를 타자말자 피곤함을 감추지 못하고 단잠을 졸고 나니 0시10분에 김천역에 도착하였다. 김천역 대합실에서 선정화님이 준비해간 육개장을 버너에 데워서 늦은 저녁을 해결하고 0시52분에 출발하는 강릉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약3시간을 달려가서 03시50분에 경북춘양역에 도착, 택시기사님한테 전화를 해서 참새골 마을로 향한다. 04시20분에 참새골 펜션 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택시를 돌려보내고 간단한 준비운동과 산행준비를 하고 04시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조금 전 택시에서는 영화 14도를 알렸는데 다행이 여기는 바람도 잠잠하고 걱정했던 만큼 춥지는 않는 것 같다. 늘상 동무가 되여 반겨주던 달님은 그믐이 다가와서 보이질 않고 하늘엔 총총한 수많은 별들이 눈부시게 반짝인다.

 

새벽에 내리는 설이가 해드렌턴 불빛에 비치여 마치 반딧불 곤충이 날아 다는 듯이 반짝이며 나뭇가지에 옮아 붙는다. 지난번에 이곳을 내려올 때는 눈 밑에 자갈돌이 발목을 자극하더니 오늘은 양지바른 곳은 눈이 다 녹아서 땅바닥이 흔히 덜어나 있다. 대간마루금은 어떠할지 눈은 조금 녹았을까? 선답자들은 지나갔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약2km 임도길 을 올라 05시30분에 대간 마루금 곰넘이재에 도착하였다. 산 아래와는 달리 여기는 바람도 거세게 불어오고 기온차이도 심해서 약 영화20도 이상은 될 듯싶다. 추워서 휴식도 하지 못하고 재빨리 아이젠만 착용하고 길을 떠난다. 능선 길에 접어들자 선답자 들이 앞서간 자국이 뚜렷하고 조금 전까지 보이지 않던 눈썹 같은 달빛이 어느새 떠올라 앙증맞게 반기고 있었다.

 

약1시간을 진행하여 2주전에 아쉬움을 않고 돌아서야 했던 방화선 끝 지점에 도착 했는데 다행이도 러셀이 되어있었다 선답자 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끼며 편안하게 산행을 진행한다. 편안한 능선 길을 따라 오르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두 번지나면 신선봉에 오른다. 기대와는 달리 정상에는 파손된 이정표와 묘소만 덩그러이. 기다리고 있었고 표지석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저 멀리 동쪽에는 일출이 시작되느라고 붉은 수평선이 수를 놓고 있지만 너무 추워서 잠시도 머무를 수가 없어서 휴식도 하지 못하고 육체를 움직여야 하였다. 묘소 앞에서 오른쪽으로 획 꺾어져서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대간 길을 한참 내려오다 불끈 솟아오른 태양을 나뭇가지 사이로 감상하고 적설량이 많아지긴 했지만 앞서간 선답자들 발자국을 따라 07시50분에 차돌 베기에 도착하였다.

 

사진 한 장 찍고 계속 진행하다가 08시40분 쯤 양지바른 산모퉁이를 지나다 초코파이 한 개씩 먹고 깃대배기봉 을 향하여 오르막 능선 길로 접어들 때쯤 도래기재에서 출발한 부산 낙동산악회 회원 4명이서 뒤를 쫓아오고 있다. 걸음 속도가 무척이나 빨라 보이는 그들에게 선두자리를 내어주고 깃대배기봉 오르막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09시55분 첫 번째 깃대배기봉 표지석앞에 도착하였다. 차츰 가까워 보이는 태백산 천재 단은 많은 등산객들로 인하여 울긋불긋 인간 꽃동산을 이루고 능선 길로 이어지는 대간마루금은 새벽에 내린 설이가 나뭇가지에 옮아 붙어서 환상적인 눈꽃을 피어낸다. 이렇게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에 빠져서 잠사나마 추위를 잊은 채 연신 카메라 셧트를 눌러 된다. 적설량이 많이 불어난 능선 길을 따라 10시10분에 두 번째 표지석앞을 지나 아침 먹을 곳을 두리번거리며 한참을 걷다가 11시30분쯤 바람이 잠잠한 곳에서 자리를 펴고 아침 먹을 준비를 한다.

 

늘상 그렇게 하듯이 어묵과 라면을 넣고 끓인다. 오늘은 만두도 두 개 들어있다. 추울 땐 이렇게 따끈한 국물이 최고인 듯싶다. 정신없이 허기를 채우는데 낙동산악회 회원님들이 지나가며 반가이 인사를 건넨다. 11시40분에 자리를 정리하고 부쇠봉을 향하여 걷는 길은 119 구조목이 잠수를 할 만큼 적설량은 많았고 간간이 러셀이 안 되어 있는 곳도 있었지만 등산로를 이탈할 정도는 아니다. 12시30분에 부쇠봉 갈림길에 도착하여 태백산으로 바로 가는 1.3km 대간 길을 버리고 부쇠봉 으로 경유한다. 부쇠봉 방향은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지 않아서 자칫 잘못 디디면 허벅지까지 눈 속에 빠져서 중심을 잃게 되는 곳도 많았다.

 

12시50분에 부쇠봉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사방이 탁 트여져서 가슴까지 후련하다. 저 멀리까지 보이는 각가지 명성을 달고 있는 명산들이 마치 높은 파도를 일컫듯이 굼틀거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칼날 같은 대간 마루금은 말로표현 하지 못할 만큼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예약된 열차시간이 촉박해서 자꾸만 재촉하는 울 선정화님 말에 동조하여 조금 더 머물지 못함을 아쉬움으로 남기고 태백산 천재단을 향하는 길목엔 오랜 세월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고사목이 되어서 태백산을 지키고 있는 강인한 주목을 바라보며 태백산 맑은 정기를 마음껏 마셔본다. 13시 30분에 태백산 정상 천왕단에 도착하여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틈사 이를 비좁고 들어가서 인증샷 한 컷하고 장군단 으로 이동하여 막걸리를 따라놓고 참배를 드렸다.

 

유일사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사람들과 합쳐져서 진행 속도가 느리다. 14시에 망경사 갈림길을 지나 14시15분에 유일사 쉼터에서 직진하여 대간 길로 들어서니 정막감이 맴돌 정도로 조용하다. 역시 대간 길은 사람만나기가 싶지 않다는 조금 전과 상반되는 생각을 하며 14시24분에 유일사 갈림길을 통과하고 14시48분에 산령각 갈림길을 지나간다. 여기서 사길령 매표소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리막을 내려서서 14시55분에 사길령 표지 석에서 인증 샷하고 밭 한가운데로 넓게 내어놓은 등산로를 따라 빽빽하게 들어선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 산모퉁이를 돌아 내려서면 화방재에 도착한다.

 

15시05분에 이번구간 종착지인 화방재에 도착했는데 백두대간 날머리를 표시하는 시설물은 하나도 없고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곳과 주유소가 눈에 뜨인다. 할 수 없이 다음구간 들머리 입구에서 구간종주 종착을 표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인증샷 한 컷하고 태백 택시를 불러서 태백역으로 이동하여 16시36분에 출발하는 서울 청량리행 열차를 타고 귀경하였다. 이번구간은 2차로 이어서 종주하였는데도 추운날씨에 원만치 않은 눈길을 걷느라 몸에 무리를 느끼게 하지만 맑은 날씨에 아름다운 눈꽃과 환상적인 풍경이 장관이었다.

사진 1 http://blog.daum.net/kiky/269

사진 2 http://blog.daum.net/kiky/270

사진 3 http://blog.daum.net/kiky/271

   

            2012년 2월19일 새벽 2주전에 도래기재에서 신선봉 직전 까지 러셀하며 진행하다 넉 다운 된 그 길을 재 도전하기 위해서

           경북 봉화군 춘양면 참새골 마을 뒤 에 도착하였습니다.

           춘양역에서 타고온 택시를 돌려보내고 간단한 준비운동을 한 다음 대간마루금 곰넘미재를 향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2주전에 탈출한 곰넘미재에 도착해서~새벽에내리는 설이가 렌턴에 비치어 반짝입니다.조금전 택시에서는 영화 14도를

     알리더니 여기는 바람많이 불고 영화 20도는 넘을것 같네요 많이 춥습니다.

                                                하늘에 별은 총총한데 설이가 많이 내리내요

 

   ㅋㅋㅋ 신선봉에 도착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묘소만 등거러이 지키고있네요 여기서 바로 오른쪽으로 돌아서 내림길로 가야

   대간길입니다.

                           미인의 눈섭처럼 앙정맞게 떠오른 초생달이 참 예뻐기도 합니다.

 

    일출이 시작 되려나 봅니다. 신선봉에서 일출을 맞이하면 좋겠지만 너무 추워서 조금도 머무럴 수가 없네요 .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오다가 나무가지사이로 한컷해 봅니다.

                               오늘은 선답자 덕분에 아주 편하게 잘 갑니다.   여기는 아직도 적설량이 많네요 ㅎ

                     러셀은 되어 있지만 그래도 힘겨운지 자꾸만 뒤처지는 울 선정화님! 어여 따라오세요 ㅎㅎㅎ

                                     예전에 차돌이 많이나와서 붙여진 이름 차돌베기에 도착했네요

 

               새벽에 내린 설이가 상고가 되어 환상적인 눈꽃을 피었네요 예쁘죠? ㅎㅎㅎ 모자와 마스크에도 상고대가 피었네요 ㅎ

 

                     간간이 러셀이 안된 구간도 있지만 다행이 등산로를 이탈 할 정도는 아니네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사진을 찍는사람도 찍히는 사람도 쉽지않네요 ㅎ

                                  일제때 깃대를 꼿아놓았다고 붙혀진 이름 첫번째 깃대배기봉 ! 조금더가면 또 깃대배기봉 표지석있음.

                        

                               와우! 적설량이 대단하죠?

 

 

 

                                         두버째 세워놓은 깃대배기봉 표지석

 

 

         늦은 아침 준비중입니다. 어묵에다 만두를 넣고 라면을 끓여서 먹다가 밥을 말아서 먹어면 추울땐 그맛이 그만이랍니다.ㅎ

                           부쇠봉 갈림길에서 날씨가 너무맑고 좋아서 전망대에서 사진 찍을려고 부쇠봉 경유합니다

                                  어이구 울 선정화님 눈속에 빠져서 나오질 못하네요 어여나오세요  ㅎㅎㅎㅎ

 

                            부쇠봉 전망대에서 멋지게 한컷! 눈속을 빠지며 올라온 보람있죠?

 

 

                               부쇠봉에서 천재단으로 가는길에 긴새월을 지켜왔음을 알리는은 주목나무

 

 

                                                                  태백산 천재단 하단

                                                 비좁은 텀을타서 정상 인증샷

                                                     천재단 천왕단 조상님들이 하늘에 재를 지냈다는 재단이죠!

 

                              천재단 장군단에서 막걸리 따라놓고 예를 드렸답니다.

                                 다음구간인 함백산 정상이 눈앞에 보이네요 벌써부터 마음이 설래입니다.

                                       지나온 백두대간 마루금이 끝업이 이어져 있내요

                                  유일사 쉼터에서 직진으로 이여지는 대간길~~~~~~ㅎ

                       사길령 매표소까지 얼마 안남았네요 부지런히 가면 열차시간 늦지 않겠어요 ㅎ

 

                                         여기는 산령각 갈림길이네요 조금만 내려가면 사길령 이랍니다.

 

    화방재로 가는길 밭한가운데로 등산로를 넓직하게 잘 내어놓았네요 쭉쭉뻗은 낙엽송 군락지를 돌아서 내려서면 화방재랍니다.

                                드디어 백두대간 제25구간 종주 완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