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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종주일기

백두대간종주 제29구간 백봉령~삽당령

 

백두대간종주 제29구간 백봉령~삽당령

산행일시 : 2012년 4월7일~8일 무박산행

날 씨 : 말음 바람 많이 붐

산행코스 : 백봉령(780m)~자병산(872.5m)~생계령~고벵이재~헬기장(908m)~석병산(1055m)~두리봉(1033m)~헬기장~삽당령(680m)

산행거리 및 시간: 백봉령~생계령5.4km 4시간소요. 생계령~헬기장5.5km 4시간10분소요(아침식사시간50분포함). 헬기장~석병산 1시간소요.

                         석병산~두리봉1.6km 50분소요. 두리봉~삽당령4.6km 3시간40분소요. 총20km 13시간20분 산행.(알바약4km 2시간포함)

참여인원 : 감로수 선정화

 

 

2012년 4월7일 오늘은 백두대간 제29구간 백봉령~삽당령 구간을 종주하기위해 동해역까지 기차를 타고가려고 청량리역으로 향한다. 대간종주를 차례대로 하면 이번에는 댓재에서 백봉령까지 종주를 해야 하는데 이구간은 거리도 멀고 적설량이 너무 많아서 귀경할 막차시간 까지 끝내기는 어려움이 따를 것 같아서 5월 첫째일요일에 진행하기로 하였다. 청량리역에서 22시에 출발하는 강릉행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열차 안은 승객이 많지 않아서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한참동안 자다 깨다 하다가 태백역을 지나서 선정화 와 같이 식당객실로이동하여 미리준비해간 도시락을 꺼내어 늦은 저녁을 먹었다.

 

02시50분에 동해역에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백봉령 으로 이동하여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03시40분부터 산행을 하기 시작하였다. 해발 780m인 백봉령 들머리는 날씨는 맑고 포근한 편이지만 오늘따라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어 대는지 서로 간에 어사소통이 어려울 정도다. 휘영청 밝은 둥근달을 쳐다보며 백봉령 표지석 뒤로 시작되는 등산로로 접어들자마자 큰 소나무가 한 거루가 바람에 넘어져서 길을 막아버렸다 푹푹 빠지는 눈길을 우회하여 약20분쯤 진행했을 무릎 첫 번째 철탑이보이고 세차게 불어 데는 바람이 전선줄에 부디 처서 나는 요란한소리가 이 산중에 우리 둘 박에 없는 조용한 이른 새벽의 정막 함을 깨운다.

 

철탑을 지나 뚜렷하지 않은 등산로를 조금 더 진행을 하였는데 여기서부터 크나큰 문제가 발생하였다. 앞으로 진행하던 길은 갑자기 절벽으로 바뀌었고 계속진행 해할 방향은 무선 공사 중으로 등산로가 완전히 끊어져버렸고 어찌할까 망설이다가 스마트폰에 다운 받아놓은 지도를 보고 방향만 따라서 길도 없는 공사 절벽을 위험을 무릅쓰고 오로지 해드렌턴에만 의지를 해서 한참을 내려오니 깊은 계곡 바닥까지 내려왔다. 때마침 공사하는 트럭한대가 오기에 길을 물어보니 진행방향으로 달빛에 어렴풋이 보이는 까마득한 저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와! 정말로 미칠 지경이다. 바람은 어찌나 세게 불던지 공사장 모래가 날려서 입안이 지글거리고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는데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공사 절벽을 오르는 일은 여간 위험한일이 아니다.

 

울 선정화님은 다시처음으로 뒤돌아 가자며 울상을 짓는다. 하지만 여기서 왔던 길을 뒤돌아 간다고 해도 길도 없는 절벽을 내려왔으니 위험하고 힘들긴 마찬가지다. 할 수 없이 경사도가 조금 낮은 쪽을 찾아가며 조심조심 언덕을 올라 05시50분 천신만고 끝에 능선에 올랐는데 체력이 완전 바닥이 난듯하다. 정신을 차리고 사방을 둘러보니 오른쪽으로 백봉령-생계령 이정목이 보인다. 어찌나 반가운지 선정화님도 이제야 웃음을 보인다. 여기서 정리를 해보면 첫 번째 철탑을 지나서 왼쪽으로 우회를 했어야 되는데 지도 데로 방향 따라간 것이 잘못된 것 같다. 공사로 인해 등산로가 끊어진 V자형으로 내려갔다가 또다시 올라 왔을 땐 이미 자병 산(872.5m)을 지나버린 지점이었다.

 

다시 뒤돌아가서 자병산을 찍고 올까하고 자병산 방향으로 뒤돌아가다가 시간도 너무 많이 지체하였고 어두워서 조망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생계령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06시에 조그마한 연못이 있는 생계령 이정 표지목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생계령을 향한다. 길도 없는 급경사 절벽을 오르면서 체력을 많이 소비한터라 고도를 조근씩 높일수록 발걸음은 자꾸만 무게를 더한다. 잠시휴식을 취하면서 초콜릿 한 개씩 먹고 체력을 보충한 다음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 넓게 닥아 놓은 방화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가파른 봉우리두개를 넘으면 생계령에 도착한다. 07시40분 생계령 주변은 쉬어가기 좋게 만들어진 벤치와 지나온 거리와 헬기장 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목이 설치되어있고 대한민국 백두대간이란 제목이 쓰인 커다란 간판이 설치되어있다. 계속해서 거세게 불어 데는 칼바람은 멈출 줄 모르고 모든 것을 날려버릴 듯이 거세게 불어 데는 바람을 시설물 뒤에서 잠시피해 휴식을 한다.

 

약20분간 충분한 휴식을 한 다음 고도차이가 많지 않는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하늘까지 닿을 듯이 높아 보이는 병풍처럼 펼쳐지는 대간 마루금이 앞을 가로막는다. 체력이 고갈되어서인지 석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한없이 높아만 보인다.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가파른 오르막을 한발 한발 힘겹게 중턱쯤 올랐을 때 역으로 구간종주를 하는 대간꾼들을 만났다 거친 숨소리 때문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지경이지만 대간 길에서는 사람만기가 어찌나 어려운 일인지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걸음 앞에 장사 없고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곳 없다고 했던가? 09시10분에사방이 탁 트인 무명 봉에 도착하니 턱까지 차오른 거친 숨소리가 곳 멈추고 말듯이 헐떡이지만 기분은 최고로 좋았다 초코파이 한 개씩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조금 전에 지나가든 산악회 일행으로 보이는 후미 팀들이 다가와서 서로 인사를 나누다보니 반갑게도 인천 우리산악회 회원들이였다. 그들 중 임원으로 보이는 산우님 한분이 떡 한 개를 건주기에 맛나게 받아먹었다.

 

09시50분에 정상주변이 넓고 바람도 조금 잠잠한 900.2봉에 도착하여 많이도 지처 있는 몸뚱이를 달래며 늦은 아침을 먹고 10시50분에 뒷정리를 한 다음 적설량이 많은 급경사내리막을 내려와서 또다시 고도를 높인다. 조금 전과는 달리 생명이 다시는 살아갈 수 없어 보이는 꽁꽁 얼어붙었던 그곳에 양지바른 햇볕을 의지하여 어느새 새 생명의 어린 싹을 틔우고 있었다. 절기에 맞게 노랗게 피어난 봄꽃도 두 송이 고개를 내미는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여 조심스럽게 카메라에 담아본다. 11시15분에 고벵이재 를 지나 11시 30분에 908고지 헬기장을 지난다. 꾸준히 고도를 높이다가 가파르게 오르막을 올라치면 이번구간 중 최고봉이자 처음으로 맞이하는 정산석이 있는 석병산 정상에 오른다.

 

석병산 정상은 그 이름처럼 검고 삐죽삐죽한 바위가 병풍처럼 처져있고 사방이 탁 트여서 조망이 그지없이 좋다. 지나온 능선이며 앞으로 가야할 대간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지는 그 광경은 한 폭에 그림 같고 한 구간 한 누간을 앞당기는 이내마음을 설래 이게 하기는 충분한 관경이다. 석병산 정상 바로 옆에는 바위가 구멍이 뻥 뚫린 일월 문이 있다. 크다 라께 뚫린 구멍어로 내다보면 천릿길 낭떠러지가 발끝까지 저려오는 아찔함을 느끼게 한다. 아름다운 절경에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많이도 지체한 것 같다. 아쉽지만 또다시 두리봉 삼거리로 뒤 돌아와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가파른 고개를 한 깔딱 넘으면 두리봉에 도착한다.

 

13시10분 아마도 이번 구간중 이곳이 마지막 봉우리 일듯 싶다. 두리봉 정상에는 음식도 먹고 쉬어가기 좋게 여러 개의 벤치를 설치해놓았고 많은 눈이 아직도 녹지 않고 무릎까지 빠지는 적설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삽당령 까지는 약4.6km 남은구간은 내리막길이지 싶다. 지금까지 오는데 너무 많이 지쳐있지만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는 안도의 힘을 얻어서 조금 늦은 걸음이지만 종착지를 향한다.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길이지만 적설량이 많은 곳은 정말 죽을힘이다. 선답자님 들 산행 기를 보니 죽음의 구간이라고 기록해 놓았더니만 정말 그 심정 이제야 알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한참을 내려와서 종착지 2.2km 남은 지점에서 마지막 남은 간식을 먹고 조금 쉬었다가 계속되는 눈 쌓인 내리막길을 오다가 15시30분 헬기장을 지나고 삽당령 300m 남은 지점에서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아름드리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오면 삽당령에 이른다. 15시57분에 이번구간 종착지인 삽당령에 도착하였다.

 

새벽부터 불어 대던 거센 바람은 지치지도 않는지 아직도 엄청나게 불어 된다. 눈도 제대로 뜨지도 못 할 정도로 모래바람을 일으키는 와중에서도 플레카드를 펴고 구간완주 인증샷을 남기고 때마침 16시15분에 지나가는 강릉 터미널 행 직행버스를 타고 강릉 터미널에 와서 17시에 출발하는 인천행 고속버스를 타고 귀경하였다. 이번구간은 산행 초입부터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은데다 공사로인해서 대간 길이 아주 끊어져버려서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비하였고 후반에는 적설량이 많아서 무지하게 힘들게 종주를 마쳤다.

사진 1 http://blog.daum.net/kiky/291

사진 2 http://blog.daum.net/kiky/292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어대던지 눈을 떨 수 가없네요! 사진한장 찍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휘영청 밝은 달빛이 너무나 아릅답습니다.

                               백두대간 등산로를 완전히 끊어놓고 지금도 공사중인 자병산 부근입니다.

                                          길도없는 공사현장에서 2시간동안이나 헤메이다 겨우 능선에 도착했네요. ㅠㅠ

 

                    이런곳을 깜깜한 새벽에 2시간동안이나 오르락 내리락 했으니 무사한것이 천만 다행이고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사진은 다른불로그에서 가져왔음)

                                              이제는 날도 밝오고 정산 등산로를 찾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약간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아직도 많은 적설량이 쌓여있는 설경

                                                 오늘도 희망찬 태양은 변함없이 솟아오르고~~~~~~~~~~~~~~~ㅎ

                                              저렇게 깊은 계곡을 저산넘어서 밤을 지새 웠으니 저기서 체력을 다 빼았겼네요 ㅎ

                                            백봉령에서 2시간도 걸리지 않을 거리인데 장장 4시간만에 생계령에 도착했습니다.

                                에구 울 선정화님 아까는 울상이더니 이제야 웃음을 보이네요 ㅎㅎㅎ 수고했으요!

                    끝없이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  저기앞에 석병산이 보입니다.

 

               헬기장 가서 아침 먹을려고 했는데  너무많이 지처서 도저이 더이상 못가겠네요 900봉에서 아침먹고 쉬어갑니다.

                                지나온 능선~~~ 밤새 사투를 벌였던 공사 봉우리도 까마덕히 멀어져 가네요

 

                                 배도불러고 충분히 쉬었으니 또다시 걸어야죠 ㅎ 석병산을 햫하여~~~~~~~~~~~~~~^^

                                                      계속해서 이어지는 눈길! 오늘은 넘 힘드네요 ㅎ

                                                그레도 이렇게 반갑게 맞이 해주는 대자연의 심비로움이 있기에 힘을 내어봅니다.

 

 

                   고벵이재라 이왕이면 거리정보도 기록해 놓았으면 좋을껄 어치피 하는일인데 ㅠㅠ

                            소요시간 보다는 남은 거리가 더 정확 할텐데요 걸음이 빠른사람과 늦은사람이 있으니 말입니다.

                                                         산죽길을 지나깁니다.

 

                                                   요기서 석병산 갔다가오는 시간이 약 10분정도 소요 되었네요 ㅎ (사진촬영시간포함)

 

 

 

 

 

 

 

                                            저 구멍아래로 내다보니 아찔합니다.(일월문)

 

                                                                  ㅋㅋㅋ 파이팅 한번 외치고~~~ㅎ

 

 

 

                                              이이쿠! 꼭 한쪽발만 빠진다니까요 ㅎㅎㅎ

                                                        못시 지처보이네요 아! 정말 힘덜어요 ㅎㅎㅎ

                                                   맑은 하늘 한번 처다보는 여유를 가저봅니다.

                                     이젠 거의다 온것 같습니다 마지막 헬기장!

                                                       이번구간은 거리는 짧지만 정말 힘덜게 종주를 했습니다.

                                                                    울 선정화님 고생많았으요! ㅎ

                                                    강릉터미널로 가는길에 도로변에 서있는 멋진 암벽 버스안에서 한컷!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