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제32구간 진고개~구룡령
산행일시 : 2012년 5월19~20일 무박산행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진고개(960m)~동대산(1433m)~차돌백이(1200m)~신선목이~두루봉(1421m)~신배령~만월봉(1281m)~응복산(1359m)~약수산(1306m)~구룡령(1031m)
산행거리및시간: 진고개~동대산1.7km 50분소요. 동대산~차돌백이2.7km 1시간소요. 차돌백이~두로봉4km 1시간40분소요. 두로봉~만월봉5.4km 3시간30분소요
(아침식사1시간포함)만월봉~응복산1.5km 40분소요. 응복산~약수산5.4km 2시간20분소요. 약수산~구룡령1.4km 50분소요. 총22.1km 10시간50분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선정화.
2012년 5월19일 오늘은 백두대간 제 32구간 종주를 떠나는 날이다. 지난번에는 예약해놓은 버스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오늘 은 조금 일찍 일을 마무리 짖고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로 삼하고속 버스 9500번을 타고 이동하였다. 오늘의 들머리인 진고개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진부 터미널로 가면 가까운 거리지만 서울에서 출발하는 심야버스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이번에도 강릉으로 가서 택시로 이동하려고 강남터미널로 향한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발권을 하려하자 30분 빨리 출발하는 배차에 좌석이 있다고 하여 22시30분에 출발하는 강릉행 우등버스에 몸을 실었다. 차비가 조금 비싸긴 해도 역시 우등버스가 편하긴 하다. 잠시 졸았는가 하였는데 벌써 강릉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02시에 예약해놓은 택시가 오기로 하였는데 시간 여유가 많아서 편의점에 들러 따뜻한 커피한잔하고 있으니 택시가 왔다. 지난구간에도 몇 번 이용했던 기사님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강릉에서 진고개 까지 거리는 멀지만 메타기 요금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으로 진고개 까지 이동하였다. 강릉택시 010-5662-5819번 택시기사님 다음구간까지 교통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주신 그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약40분간 택시로 이동하여 02시40분에 진고개 정상에 도착 하였는데 벌써 도착한 미니버스한대와 대형버스 한대가 주차되어있고 대형버스에서 내린 당진 산악회 회원들은 산행준비에 시끌벅적하다.
오늘은 심심하지는 않겠지만 여유롭게 조용한 상행은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예감을 하면서 우리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02시5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음력으로 그믐이라 달빛은 없지만 금방이라도 우르르 솟아질 듯 한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40~50명 되는 긴 꼬리에 합류하여 처음부터 오르막 계단으로 시작 되는 동대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기 초반부터 긴 행렬은 가다말다를 반복하고 앞이 꽉 막혀서 답답하고 약간의 짜증도 나지만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마음을 편하게 먹고 계속해서 평소의 걸음속도를 무시한 채 후미를 유지하며 03시40분에 동대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산행을 시작할 땐 약간 서늘하여 재킷을 입고 시작하였더니 온몸에 땀이 흠뻑 젖었다. 어두워서 조망은 없지만 빤짝이는 별빛아래 시원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은 금세 기분을 좋게 하여준다. 당진산악회 회원한분께 인증 샷을 부탁해서 오랜만에 선정화님과 정상사진을 한 장남기고 또다시 두로봉을 향하여 발길을 돌린다. 약간 내리막을 내려서서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능선 길을 한참 진행하여 04시40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차돌이 있는 차돌백기를 지나서 구멍 뚫린 나무와 사진 한 장 찍고 약간 내리막을 내려서면 신선목이에 도착한다. 먼저 도착하여 휴식을 하고 있는 산악회 회원님들 틈새를 빠져나와 계속해서 두로봉 을 향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주는 산새들의 명쾌한 합창을 들으며 어느새 먼동이 떠오르는 동해 바다 쪽을 뒤로 등지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중턱쯤 올랐을 때 희망찬 태양은 오늘도 붉게 떠올랐다. 매일같이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유독 대간 길에서 기대대는 이 느낌은 변함이 없다. 나뭇가지 사이로 고개를 내민 달덩이 같은 저태양이 오늘은 또 다른 느낌을 선물하고 있다. 06시 20분에 두로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두로봉 정상 표지 목에서 진행방향 10시 방향 감시초소옆길로 몇 발자국 걸어가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정상석이 있는 두로봉 정상에 도착한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에다 지나온 구간 저 멀리 황병산 군 기지 건축물까지 환희 보이고 오대산 비로봉 줄기 또한 웅장하다. 태양은 중천에 걸려있지만 동해 바닷물에 비치는 또 하나의 태양은 참으로 장관이다.
여유 있는 휴식과 시진촬영을 하고 오늘도 범법자가 되어 입산금지 울타리를 또 한 번 넘어간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서서 각가지형태와 형형색색으로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가 무수히 피어있는 평평한 능선 길을 지루한줄 모르게 진행하여 08시에 신배령에 도착하여 때 지난 두릅 한주먹 꺾어서 또다시 입산금지 울타리를 넘어서 금지구역을 벗어난다. 이젠 정상적인 등산로에 진입하였으니 아침을 먹고 가야겠다. 배도 고프고 몸도 많이 지친다. 약간오르막 봉우리 한 개를 넘어서 08시20분에 만월봉 1.3km 남은 전망이 좋은 지점에서 아침상을 차렸다. 날씨는 덥지만 어쩐지 따뜻한 국물을 먹어야 든든한 느낌이라서 오늘도 똑같은 메뉴로 아침을 먹는다.
진고개 에서 우리보다 약30분 늦게 출발하였다는 중간 팀으로 보이는 일산하나산악회 회원님들 일행들이 도착하였다. 그분들도 많이 지쳤는지 막걸리를 연신 들이킨다. 09시 20분에 뒷정리를 하고 또다시 출발이다. 만월봉을 오르는 도중 백두대간을 8번째 종주하고 있는 중이라는 대단한분을 만났다. 고향은 남해인데 지금은 일산에 거주중이라는 68세 되신 어르신 이신대 한계령에서 미시령까지 무박으로 한 번에 구간종주를 하셨다는 그분! 걸음도 무지 빠르시다. 구룡령 까지 간다고 하니 일산하나산악회 전용버스를 타고 가라신다. 교통편이 좋지 않은 곳이라 집행부님이 그렇게 해주시기를 한껏 기대를 해보면서 09시50분에 만월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사방이 나뭇가지들로 가려져 있어서 조망도 없는데다 그늘진 곳도 없어서 강하게 내려 쬐이는 한낮의 뜨거운 태양의 열기는 견디기 어렵다. 날파리들이 엄청 많이 날아다니고 쾌쾌하게 풍기는 인간들의 배출냄새까지 풍기는 그곳을 재빨리 벗어나고 싶다. 지나온 두로봉을 뒤로하고 응복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정원 같은 꽃길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다가 약간 오르막길을 올라치면 응복산에 다다른다. 10시25분에 응복산에 도착하여 정상사진 한 장 찍고 조금 내려오다 그늘진 곳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구룡령 까지 남은 거리는 약6.7km 정보에 의하면 지금부터가 힘들다고 하는 구간이지 싶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양옆이 나뭇가지로 꽉 막힌 능선 길을 30~40분 진행하면 마늘 봉으로 오르는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이름만큼이나 뾰족하게 생긴 마늘봉 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은 호락호락 하게 내어 주질 않는다. 11시40분에 1261봉을 진나 12시에 1280봉을 넘어선다. 약간씩 오르내림을 하다가 약수산을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을 시작한다. 약수산을 오르는 길은 약간 가파르기도 하지만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오르려니 더욱 가파름이 심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정상이 여긴가 싶으면 아니고 이렇게 몇 봉우리를 올라야 되는데 많은 인내심과 끈기를 요하는 구간인 것 같다. 12시40분쯤 더디어 구룡령을 넘어가는 아스팔트 도로가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여 가파른 나무 계단과 로프가 메어진 오름길을 통과하면 약수산 정상이다.
12시 50분에 약수산 정상에 도착하여 사진 한 장씩 찍고 조금 내려오다가 뜨거운 햇볕을 피해 그늘진 곳에서 오이 한 조각씩 먹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약수산 에서 구룡령 까지는 약간 오르내리는 봉우리 두 개 지나면 내리막길이다. 13시15분에 구룡령 0.6km 남은 마지막 쉼터를 지나 급경사 나무계단을 내려서서 조금 더 내려오면 로프가 설치되어있는 돌계단 길을 통과하면 구룡령 날머리다. 13시30분에 구룡령에 도착하여 두릅 몇 개 꺾고 여유를 부리다가 13시40분에 구간종주 완주 플래카드를 펼치고 인증 삿을 남긴다. 길가에서 먹을거리를 판매하고 있는 할머니께 교통편을 물어보니 일산하나산악회 회원님께서 조금 기다렸다가 후미가 도착하면 같이 타고 가라고 하신다. 정말로 고마운 일이다.
선정화와 캔 맥주 한 개씩 사서 시원하게 갈증을 풀고 계곡에서 쫄쫄 흐르는 물이 있는 곳에서 발을 씻고 남은 밥과 간식거리를 모두 먹어 치우고 한참을 기다리다 산악회 후미 팀이 도착하여 17시경 귀경길에 나서게 되었다. 귀경길은 예상했던 대로 많은 정차로 인해 자꾸만 귀가시간이 늦어진다. 가평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회원님들 모두에게 한 개씩 돌리고 차를 태워준 고마움을 전하였다. 늦은 시간에 서울에도착하여 합정역에서 내려서 전철을 타고 귀가하였다. 일산 하나산악회 운영진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한다. 이번구간은 마지막 끝에 가서 조금 지쳤지만 길도 원만하고 거리도 멀지않고 편안한 구간 이였다.
오늘은 분주하네요 당진산악회 꼬리에 붙어서 산행 시작합니다.
초입부터 오르막으로 시작되는 동대산 들머리~~~ㅎ
당진산악회 회원님께 부탁해서 인증샷 ㅎ 오랜만에 선정화와 같이 찍혔네요
그림동화 책에 나오는 나무같죠? ㅎㅎㅎ
우리나라에서 가잔 크다는 차돌 진짜 크던데요 ㅎ
구멍뚫린 나무와함께 찰깍 ~~~^^
나뭇가지에 걸린 태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동해 바닷물에 비치는 태양!
세인 정기산행때 비로봉 방향으로 가다가 상황봉에서 상원사 주차장으로 하산하면 되겠죠 ㅎ
요기서 감시초소 옆으로 10시방향 몇 발자국 걸어가면 넓다란 헬기장이있는 두로봉 정상입니다.
오늘도 범법자가 되어서 울타리를 넘어야 되겠네요 ㅠㅠ
ㅋㅋ 선정화님 멋져요 ㅎ
무수히 피어있는 야생화 군락지를 지나서~~~^^
요기 울타리를 넘어면 합법 입산금지구역을 벗어납니다.
흐르는 새월앞에 장사없다고 했나요?
만월봉 도착 주변에 인간의 배설물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ㅎㅎㅎ
지나온 두로봉을 배경으로 ㅎ
지나온 능선
날머라가 점점 가까워지고~~~
구룡령을 넘어가는 도로가 보이네요
오르고 또오르고 요기요 계단만 오르면 약수산 정입니다.
짝짝짝 선전화님 수고 많았으요 ㅎ
제 32구간 종주를 마칩니다. 아자!아자!
일산 하나산악회 전용 버스 서울까지 타고왔지요 감사합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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