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북정맥종주

한북정맥종주 제2구간 광덕고개~도성고개

 

한북정맥종주 제2구간 광덕고개~도성고개

산행일시 : 2012년 10월 1일 당일산행

날      씨 : 맑음

이동경로 : 동서울터미널~광덕고개~논남기(군내버스이용)~가평터미널~가평역(itx이용)~용산역

산행코스 : 광덕고개(620m)~백운산(903.1m)~도마치봉(925.1m)~도마봉(883m)~신로령(999m)~국망봉(1168.1m)~견치봉(1102m)~

               민둥산(1008.5m)~도성고개(631m)~논남기(강씨봉자연휴양림입구).

산행거리 및 시간: 광덕고개~백운산3.4km 1시간15분소요. 백운산~도마치봉2.3km 55분소요.도마치봉~도마봉1.6km 20분소요.

               도마봉~신로령2.7km 1시간10분소요. 신로령~국망봉2.2km 1시간40분소요(점심시간30분포함) 국망봉~견치봉1.5km

               30분소요. 견치봉~민둥산1.8km 40분소요. 민둥산~도성고개2.4km 55분소요. 도성고개~강씨봉휴양림입구(논남기)

               3.5km 45분소요. 총21.4km 8시간10분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선정화.

경비내역 : 왕복차비 22,000원 택시비 12,000원 잡비 20,000원 합계 54,000원(2인기준)누계금액 137,200원

 

2012년10월1일 추석연휴를 맞아 산으로 떠나고 싶은 중독성 욕망이 나의 두뇌를 충동질하여 오늘도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선다.

어제 큰집에서 가져온 차례음식을 싸들고 부평역에서 05시16분에 출발하는 첫 전철을 타기위해 부지런을 떨었지만 아무래도 부평역에서 첫차를 타기엔 시간이 촉박하여 택시를 타고 송내역으로 향했다. 택시비 2.000원을 할증으로 더 내고 송내역에서 여유 있게 첫차를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하였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6시50분에 출발하는 강원도 사창리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한강대로를 달리는 차창 밖으로 한강둔치에 울긋불긋 곱게 피어난 코스모스 꽃이 온연한 가을임을 알린다. 등산객을 여러 명 태운 시외버스는 1시간40분을 달려서 08시30분에 광덕고개에 도착하였다. 산행준비를 한 다음 광덕산입구 안내도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도로를 따라 휴게소방향으로 약20~30m 진행하여 철사다리로 시작되는 한북정맥 제2구간 들머리에 들어선다.

 

청명한 가을하늘에 따스하게 내려쬐이는 햇볕을 등지고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20분정도 진행하다가 겉옷을 벗어서 배낭에다 넣고 특이한 곳 없이 푹신푹신하고 진행하기 좋은 숲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다 가파르게 오르막길로 올라선다. 여기가 백운봉인줄 알았더니 아니다. 또 한 번 오름길을 오르니 또 아니다. 두 번이나 속고 세 번째 가파르게 올라보니 그제야 백운봉 정상석이 빙그레 웃으며 산객을 반긴다.

 

사방은 탁 트여져 조망이 빼어나고 높고 푸른 가을하늘에 군데군데 떠다니는 뭉게구름 풍경이 또 한 번 그림동화책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요술방망이를 들은 손오공이 구름을 타고 저쪽어디에선가 불쑥 나타날 것만 같은 예전에 읽었던 그림동화책 한 페이지를 상상을 하며 한참동안이나 하늘을 바라본다. 정상에서 직진하면 흑룡사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좌측으로 꺾어져 내려가면 정맥 길이다. 걷기 편 한길을 조금 진행하면 삼각 봉이고 또 조금 더 진행하면 도마치봉에 도착한다.

 

오르내림의 고도차이도 심하지 않고 이정목도 300m간격으로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길을 잘못 들어설 염려는 없을듯하다. 백운봉 부터 조망되는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을 좌로 하고 조금만 내려오면 암벽에서 나오는 샘물이 있다. 수량은 적지만 지나가는 목마른 산객의 목을 추이기엔 부족함이 없을듯하다. 11시10분에 도마봉을 지나고 국망봉 으로 향하는 길은 넓은 방화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길게 연결되는 방화선을 따라 사람 키 높이보다 더 높게 자란 억새 군락지를 걷는다. 얼굴을 활키며 가끔은 눈을 찌르는 억새풀이 아직은 청록색을 간직한 채 눈부시게 하얗게 피어난 억새꽃이 가히 환상적이다.

 

지루한줄 모르고 12시10분에 사람 얼굴 모양을 한 큰 바위가 있는 신로령을 지나 점심을 먹는다. 반찬이라곤 김치에 추석 음식 부침개 몇 조각이 전부지만 맑은 공기와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먹는 이 맛은 그 어느 사내진미 부럽지 않다. 이렇게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또다시 배낭을 짊어진다. 길옆으로 가끔씩 나타나는 단풍나무는 어느새 빨간 색동으로 옷을 갈아입고 이름도 요상한 땅벌봉과 돌풍봉을 지나서 가파르게 오르막을 오르면 이번 구간중 최고봉인 국망봉 정상이다.

 

14시에 국망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봉우리의 이름은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말년에 도망 다니다 이 산에 이르러 잃어버린 나라를 망연히 바라보았다는 데서 연유한다. 사방이 막힘이 없이 탁 트인 조망이 빼어나다. 지난구간에 걸었던 광덕산을 뒤로하고 한나절 걸어온 정맥 길이 까마득하다. 높은 파도가 밀려오듯 첩첩이 겹쳐있는 산기슭이 산객의 마음을 더욱 감탄하게 만든다. 2년 전 한겨울에 산악회 회원들과 국망봉을 오르다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고 뒤돌아 내려갔었던 때를 추억하며 정상사진을 몇 장남기고 완만한 정맥 능선 길을 진행한다. 14시30분에 견치 봉을 지나고 15시10분에 민둥산 정상에도 착하였다.

 

정상에는 널따란 헬기장이 있고 주변에는 억새풀이 둘러져있다. 민둥산역시 조망이 빼어나고 일동시가지가 흔히 내려다보이는 경치 또한 그만이다. 잠시휴식을 취하고 오른쪽으로 꺾어져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또다시 연결되는 방화선 따라 억새풀이 군락을 이루고 간간히 피어난 야생화들이 뾰족이 고개를 내민다. 이렇게 내리막길을 한참을 내려와서 16시10분에 도성고개에 이른다. 오뚜기령 까지 진행하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서 구간종주 마무리를 해야겠다. 플래카드를 펼치고 인증 샷을 남기고 대부분 정맥 종주 자들은 일동방향으로 하산을 하지만 필자는 생각을 조금 달리하여 논남기 마을로 하산을 하기로 결정한다.

 

등산 온 몇 분을 만나 교통편을 문의하였더니 오후5시에 논남기 버스종점에서 가평 터미널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길옆으로 갈대가 우거져있고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3.5km 임도길 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진행한다. 태봉국을 건국했던 궁예의 부인 이였던 연화(강씨부인)에게는 아들이 둘이 있었는데 그때 그 아들들이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동자소를 거쳐 16시40분에 강씨봉자연휴양림 매표소를 거쳐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약 500m전진하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주변에는 예쁘게 지어진 펜션들이 어우러져있는 풍경이 운치가 있어 보인다. 때 맞춰 만개를 한 코스모스 골목에서 울 선정화님 예쁘게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시간 맞추어 도착한 군내버스에 올랐다. 편의점에서 사온 캔 맥주 한 캔씩 마시며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흔들거리는 버스는 여러 곳을 경유하여 약40분만에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가평터미널에서 서울 가는 버스는 많지만 추석 연휴가 끝나는 날이라서 교통이 많이 밀릴 것을 예상하고 택시를 타고가평역으로 이동하였다.

 

가평역에서 전철을 이용해도 되지만 itx 청춘관광열차를 이용하기로 하고 좌석 표는 매진이 되어서 입석표를 매표하여 18시31분에 출발하는 용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처음타보는 itx 청춘열차는 차내도 깨끗하고 소음도 없고 참 빠르기도 하다. 1시간도 채 안 걸려서 용산역에 도착하여 일찍이 귀가하게 되었다. 이번산행은 구간거리도 적당하고 조망이 빼어난 능선길이 지루한줄 모르게 진행하였고 눈부시게 맑고 청명한 날씨에 방화선 따라 군락을 이룬 억새꽃이 장관이었다.

사진보기 1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401&categoryId=0®dt=20121002130011

사진보기 2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402&categoryId=0®dt=20121002142010

사진보기 3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403&categoryId=0®dt=20121002164402

 

 

               달리는 차창가로 보이는 한강공원에 코스모스가 한창입니다.

              사창리 가는 버스가 광덕산 입구에 내려줍니다.

                   도로따라 20m 정도 올라오면 광덕고개 후게소에 도착하지요 ㅎ

                    휴게소 뒤쪽으로 연결되는 제2구간 들머리 입니다.

                 정맥 마루금에 오르니 자욱하게 깔려있는 운무가 아름답습니다.

                          제2구간 첫 봉우리네요! ㅎ

              백운봉에서 조금만 진행하면 삼각봉에 오르고~~~~^^

                  연달아 나타나는 정상석 조망이 좋아서 지루하지도 않고요 ~ㅎ

                도마차봉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요런 샘물이 나오는데 수량은 많지 않지만 목 축일 만큼은 되네요 ㅎ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억새꽃과 선정화님 ㅎㅎㅎ

                     계속해서 조망되는 화악산산 정상 모습!!!

                 블게 물들어가는 단풍나무 이뿌죠? ㅎㅎㅎ

                   파란하늘에 뭉개구름 그림 같아요 ㅎ

                   신로령에 있는 얼굴바위

               오늘구간 최고봉! 경기도에서 3번째 높은 산입니다.

               아름다운 풍경 멋지네요 ㅎ

                   민둥산 정상에서 경기최고봉인 화악산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화악산 모습은 나타지 않네요 ㅎ

               야호! 제2구간 종주 완료 했습니다. 여기서 일동 방향으로 가지않고 논남기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한번씩 읽어보세요 ㅎ

              자연휴양림 입구입니다. 여기서 부터 차량진입은 금지입니다.

           가평가는 버스 기다리며 한컷! 오후5시차 놓치면 7시에 있다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