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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종주

한북정맥종주 제5구간 화현고개~큰넓고개

 

한북정맥종주 제5구간 화현고개~큰넓고개

산행일시 : 2012년 12월 16일 당일산행

날      씨 : 오전 안개 오후 맑음

이동경로 : 동서울터미널~일동터미널~화현고개(택시이용 13,000원)~큰넓고개~내촌시외버스정류소(택시이용 7,000원)~동서울터미널

산행코스 : 화현고개(47번국도)~명덕산(443.6m)~명덕삼거리~수원산갈림길~수원산정상(709.7m)~

               국사봉(547m)~큰넓고개(육사생도참전비)

산행시간 및 거리 : 화현고개~명덕산0.8km 20분소요. 명덕산~명덕삼거리3.44km 1시간20분소요. 명덕삼거리~수원산갈림길1.8km

                1시간소요. 갈림길~수원산정상0.6km 10분소요. 정상~갈림길회향0.6km 10분소요. 수원산갈림길~국사봉5.6km

                4시간10분소요(점심시간50분포함)~국사봉~큰넓고개(육사생도참전비)2.14km 50분소요. 총15km 8시간10분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소나무 선정화 키다리 총원 4명.

경비내역 : 왕복버스비 54,000원 택시비 20,000원 해장국 24,000원 하산주 28,000원 합계 126,000원

               거출 60,000원 누계금액(2인기준)338,700원

 

2012년 12월 16일 오늘은 한북정맥 제5구간 화현고개에서 큰넓고개 까지 종주를 떠나는 날이다. 2013년도 마지막 종주길 을 함께할 지인들은 선정화님과 키다리님 그리고 안산에 거주하시는 소나무님이 함께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계획은 화현고개에서 비득재까지 약24km 인 먼 거리를 종주할 계획을 세웠었다. 인천터미널에서 07시30분에 출발하는 와수리행 직행 버스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산행을 시작하려고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하여 06시50분에 출발하는 와수리행 직행버스를 타고 일동터미널 까지 이동하려 한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택시를 타고 부평역으로 달렸다. 같은 시간에 도착한 키다리님을 만나 전철을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하였다. 공교롭게도 같은 전철로 이동한 소나무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06시50분에 출발하는 와수리행 직행버스에 몸을 실었다. 밤새내린 서리가 하얗게 쌓인 산과 들판을 달리는 차안에서 소나무님과 담소를 나눈다. 같은 차안에서 일행들을 보았지만 인사를 하려하다가 모두가 눈을 감고 졸고 있는 터라 조금이라도 더 졸 으라고 깨우지않았다는 소나무님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가슴에 와 닫는다.

 

진정 산 꾼이라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 또한 중요할 것이다. 배려하는 마음은 큰 것이나 물질적인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것일 것이다. 산을 오르내리며 자연을 살피다보면 산천초목이 단면으로 보이기는 서로가 상극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사실은 모두가 서로상생하며 더불어 살아가며 받은 것이 있다면 반드시 돌려주는 대자연의 법칙인 신비로움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다보니 어느새 일동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곧바로 24시 해장국집으로 들어가서 따끈한 뼈 해장국으로 빈속을 채우고 일행들과 택시를 타고 봉수리 화현고개 방공부대 앞으로 이동하였다. 안개가 자욱한 47번국도 옆에는 몇 일전에 내린 폭설의 잔서리가 아직도 군데군데 남아있고 구름 속에서 희미하게 빛을 발하는 태양이 우리일행들을 반갑게 반기려는 듯 살짝 고개를 내비춘다. 포근한 날씨 속에 간단하게 산행 준비를 하고 08시5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47번국도 옆 포장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가 앞서간 선답자님들이 붙여놓은 시그널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 왼쪽 정맥 길로 들어선다.

 

높고 산 엄하게 설치해놓은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약간씩 고도를 높인다. 거친 숨소리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갈 무릎 명덕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정상에서 왼쪽으로 꺾어지는 약간 내리막길을 향하다보면 또다시 군 철조망이 이어진다. 47번 국도를 왼쪽으로 두고 서울방향으로 군 철조망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다보니 10시30분에 명덕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뒤쳐진 선정화님을 기다린다. 감기 몸살로 인하여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더니 오늘은 무척이나 힘들어한다. 세 구간을 두 구간으로 당겨보려는 얄팍한 수단과 욕심을 채찍질이라도 하는 것일까 싶다.

 

이대로라면 중간에 포기를 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진행해 보다가 정 못하겠으면 중도하산 하자고 선정화님을 다독이고 이번구간 중 최고 고비가 될 수원산(물이시작되는곳이라는뜻)을 오르기로 한다. 명덕삼거리서 수원산 정상까지는 많이 가파른 오름길을 약 1.8km 진행해야한다.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는 가파른 오르막길은 목까지 차오르는 숨소리가 거칠어만 간다. 고도를 높일수록 적설량을 더욱 많아지고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겨울철의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 앙상한 가지에 하얗게 피어난 상고대 꽃이 산객의 마음을 마구 설래 이게 한다.

 

모든 생명의 잉태는 고통이 따른다고 하였든가? 보기에 초라할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에 뒤엉켜져있는 얼음의 차가운 고통을 참고 견디어야만 새봄에 또다시 새 생명의 새싹을 틔우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자연의 현상은 참으로 절묘하고 심비로 움이다. 뜻하지 않은 고귀한 선물에 감탄의 환호성을 지르며 11시30분에 수원산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많이 뒤쳐진 선정화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거리가 좁혀질 시간에 일행들과 수원산 정상을 경유하기로 하고 수원산전망대 이정표를 보고 부대철조망을 따라 조금 진행하다가 왼쪽 철사다리를 설치해 놓은 곳으로 약 0.4km 오르면 수원산 정상에 오른다. 11시35분에 정상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조금 흐려서 먼 곳까지는 조망할 수 없지만 정상 주변은 탁 트인 전망에 새하얗게 피어난 상고대 눈꽃이 눈부시게 반착이고 지나온 마루금과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흔히 내다보이는듯한 느낌이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살아 움직이듯 넘실대는 운무를 잠시 관망하다가 갈림길로 뒤 돌아와서 선정화님을 불러보니 갈림길 바로아래서 화답이 온다. 잠시 후 일행모두가 합류하여 군 방카 안에서 간식시간을 가지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보지만 많이 지쳐있는 선정화님을 달리 도울 수가 없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서로를 위로 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또다시 내딛어본다. 흐렸던 하늘은 점점 벗어지면서 온통 새하얀 상고대 눈꽃이 반짝이는 풍경에 감동을 받았는지 괴로움에 굳어있던 선정화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난다. 일행들은 이렇게 보석 같은 상고대 터널을 한참동안 진행하여 푸른 숲으로 우거진 잣나무 숲을 지나 13시20분에 바람도 고요하고 햇볕까지 따뜻하게 내려쬐이는 명당자리에 도착하여 점심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어묵라면에 소나무님께서 가져온 생계란 을 겹들이니 겨울음식으로선 별미 중 별미가 되었다. 오늘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숨 들여 쉴 공간마저 없을 정도로 배가 팡팡해져버렸다.

 

여유롭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먹은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한 다음 또다시 배낭을 짊어져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뿌옇게 안개 낀 날씨가 어느새 파란하늘을 들어 내놓고 높은 파도가 밀려오듯 살아 움직이는듯하게 첩첩이 쌓인 산기슭과 길게 뻗어가는 정맥 마루 금이 한눈에 조망되는 조망바위에 올라 가슴벅차오르는 이 관경을 한참동안이나 관망하였다. 금년 마지막 선물이 될 듯한 억새꽃 군락지를 지나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봉우리를 몇 개를 넘다보니 어느새 국사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15시40분 예상했든 시간보단 많이 늦어졌지만 이젠 진행하기 편안한길 2.4km 정도만 진행하면 제5구간 날머리에 도착할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안심을 해본다. 선정화님이 자꾸만 뒤처지는 바람에 오늘은 처음으로 참여한 인원4명모두가 기념사진 한 장을 남긴다. 국사봉 부터는 잔설도 없고 낙엽이 폭신하게 깔려있는 평편한 길을 걷게 된다. 14시20분에 채석장에서 요란스럽게 들려오는 돌 빻는 소리를 들으며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을 지난다. 여기만 지나면 구간 날머리에 도착한다는 생각을 하자 말자 날머리까지 0.8km 남았다는 이정목이 마지막 관문 테스트를 한다.

 

아차, 오늘도 또 속았구나하고 혼자서 쓴웃음을 지어보며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16시40분에 육사생도 육이오 참전 기념탑에 도착하였다. 일행들은 옷 정리를 하고 기념탑 앞에서 구간종주 완주 기념 플래카드를 펼치고 멋지게 사진 한 장 찍고 파이팅을 외쳤다. 이번산행은 뜻하지 않은 상고대 눈꽃이 감동 이였고 감기몸살로 힘든 몸을 이끌고 완주를 해낸 선정화님이 너무나 대견스럽다. 진행속도가 늦어져 답답했을 텐데 끝까지 함께해준 소나무님과 키다리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사진보기1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479&categoryId=2®dt=20121216230945

사진보기2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480&categoryId=2®dt=20121216231735

 

                                     구름속에 가려져 있든 햇님이 잠시 고개를 내미네요

                                    47번국도 옆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찰칵~~~ㅎ

                                 고맙게도 선답자님 들이 표시해놓은 정맥길로 들어섭니다.

            군부대 철조망이 산엄합니다 . 군 현역시절에 전방 철첵 근무하든 생각이 나네요 ㅎ

                             명덕봉을 찍고  방카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꺽어져서 진행합니다.

 

                    또다시 이어지는 군 철첵길 울 선정화님이 오늘은 자꾸만 뒤 쳐지네요 ㅎ

             여기가 명덕삼거리네요 교통 유도 표시판 있는 산길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체력이 완강해 보이는 키다리님 ~~~~ㅎ

                수원산 가기직전 갈림길에 도착했네요 ㅎ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고대 풍경 ~~ 멋지드라구요 ㅎ

                   정상표지석 대신에 요런 문구가 아마도 군 부대에서 세운듯 합니다. ㅎ

                           요 철사다리를 오르면 바로 수원산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셀프카로 찰칵~~ ㅎ 선정화님은 아직도 모습이 보이질 않아서 걱정이네요 ㅎ

                 수원산 정상에 있는 군 시걸물 ㅠㅠ

               이렇게 멋진 상고대 풍경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이나 진행했답니다.

                      적설량이 제법 많아요 ㅎ

                        양지바르고 탁 트인 그곳에서 오랜만에 어묵라면 으로 점심을 ~~ㅎ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마루금 와 !가슴설레이네요 ㅎ

                           무참히 파해쳐진 체석장 ㅠㅠ

                    금년엔 마지막 선물이 될듯한 억새군락지 ~~~~~ㅎ

               오늘 처음으로 다함께 인증샷 하네요 ㅎ 선정화님 힘내세요 !

              아침에 구름속에서 반기던 태양이 어느새 서산마루에 걸터앉아  내일을 기약하며 안녕을 고하네요 ㅎ

        진행속도는 많이 늦었지만 모두가 완주를 해서 기쁨니다 함께한 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선정화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