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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종주

한북정맥종주 제8구간 샘내고개~울대고개

 

한북정맥 제8구간 샘내고개~울대고개

산행일시 : 2013년 2월 10일 당일산행

날      씨 : 맑음

이동경로 : 부평역~양주역(전철이용)~샘내고개(31번 버스이용)~송추유원지~인천(3700번 버스이용)

산행코스 : 샘내고개~불곡산상봉(470.7m)~상투봉(431.8m)~임꺽정봉(449.5m)~오산삼거리~작고개~호명산(423m)~

               한강봉(460m)~첼봉(516m)~울대고개

산행시간 및 거리 : 샘내고개~불곡산상봉2.1km 1시간25분소요. 상봉~임꺽정봉1.4km 1시간25분소요(악어바위경유)~

               임꺽정봉~오산삼거리2.2km 45분소요. 오산삼거리~작고개1.8km 1시간40분소요(점심시간포함)~작고개~호명산

               1.8km 55분소요. 호명산~한강봉2.7km 1시간5분소요. 한강봉~첼봉1.7km 50분소요. 첼봉~울대고개4.7km

               1시간55분소요. 총17.4km 10시간 산행.

참여인원 : 감로수 소나무 선정화.

경비내역 : 전철무임 버스요금 12,400원 택시비 4,500원 식대 33,000원 합계49,900원 누계금액 424,600원

 

2013년 2월 11일 오늘은 설 연휴를 보내면서 여유 있게 여가시간을 가져도 좋으련만 그 무엇에 이끌려가듯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서 오늘도 집을 나서고 말았다. 전철을 타고 의정부역으로 향하던 중 어제만 하더라도 결정짓지 못하였던 안산 소나무님께서 의정부역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온다. 추운날씨에 긴 시간을 기다릴 것을 생각하니 자꾸만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윽고 전철은 의정부역에 도착하였고 소나무님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곧바로 도로를 건너서 31번 버스를 타고 샘내고개로 향했다.

 

지난번 구간때 방향을 잘못 잡아서 끝 지점에서 정맥코스와 약간 벗어난 농산물 구판장을 지나 다음 정거장(샘내고개)에서 하차를 하였다. 날씨가 추울 거라는 기상예보와는 달리 구름 한 점 없는 파란하늘아래 백옥같이 반짝이는 설원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마치고 09시30분부터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우리들의 발자국을 남기기 시작하였다. 2년 전 설 연휴 때는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한다고 지리산으로 향하든 그때가 문득 생각이 난다. 그때만 하더라도 장거리산행은 경험도 많지 않은데다 산행 정보도 어두웠는데 어떻게 2박3일 동안 70km 가넘는 긴 여정을 마칠 수 있었는지 그때를 생각하니 잎가에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동두천으로 향하는 도로를 건너서 임꺽정봉 이정표를 보고 마을 중간으로 이어지는 포장길로 진행하였다.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 또다시 이정표를 보게 되고 널따란 임도 길로 계속 지행하다보면 양주시청 과 백광저수지 방향 이정표가 나왔다 우리일행은 조금 망설이다 백광 저수지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09시55분에 임도길이 끝나고 산길에 접어들자 백광저수지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보고 임꺽정 봉으로 진행하였다. 서서히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제법 많이 쌓인 눈길은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며 10시20분에 양주시청에서 오르는 합수길 에 도착하였다.

 

여기서부터는 많은 산객들이 지나가서 눈길이 완전히 러셀이 되어 있어서 걷기가 편안하다. 불곡산 제5보류 안내판을 지나 서자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주능선이 우뚝하게 솟아올라 산객의 마음을 설래 이게 한다. 상봉으로 오르는 목제계단은 가파르기만 하다. 목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펭귄 바위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긴다. 수직으로 세워놓은 사다리를 올라 10시55분에 상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아래 사방이 탁 트인 조망에 하얗게 뒤 덥혀있는 설경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지나온 정맥 마루 금이 까마득히 산 능선을 이어가고 다음구간인 도봉산 주능선은 산객의 마음을 조급하게 방망이질 해된다. 눈 아래로 펼쳐지는 양주 시가지 평야는 설 연휴를 맞아 평온해 보이기까지 한다. 잠시 머물다 정상을 내려와서 상투봉을 향한다. 여러 가지 형상을 한 괴암절벽 봉우리들 사이로 군데군데 푸름으로 물들인 노송들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룬다. 상투봉 정상을 내려와서 임꺽정봉을 향할 때 양주시청 부근에 사신다는 산객한분을 만나서 불곡산에오면 꼭 보고 가야된다고 하시면서 우리일행을 막무가내로 데리고 간다.

 

그분덕분에 누눈가가 조각을 해놓은 듯이 신기할 정도로 정교한 악어바위를 구경하였다. 큰 입을 딱 벌리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한 모양의 물개바위를 뒤로하고 12시20분에 임꺽정봉에 도착하였다. 샘내고개에서 여기까지는 정맥 길을 약간 벗어난 코스다. 사전에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샘내고개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하차를 해야 제대로 정맥 길을 갈수 있었든 것 같다. 주내순복음 교회서부터 임꺽정 봉 까지는 다음에 땜방을 해야 될 것 같다. 일행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아직도 갈 길이 멀어서 아쉬움을 남긴 체 정상을 내려와야 했었다.

 

급경사 계단 길을 내려오다 보니 몇 년 전에 계단이 없을 때 암벽을 로프를 잡고 내려오다 일행 한사람이 중간에서 공포에 질려 꼼짝도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 그 사람을 겨우 데리고 내려왔던 아찔한 기억에 그만 웃음을 터 털이고 말았다. 급경사 계단 길을 내려와서 대교아파트 갈림길에서 대교아파트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내리막길로 진행하다 샘터에서 샘물한잔 마시고 백석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하여 13시에 오산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양주시내로 오고가는 도로를 건너서 양주산성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다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오늘 점심 메뉴는 명절인 만큼 라면에 떡국 떡 그리고 부침개 시루떡 등 푸짐한 식단이다.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뒷정리를 깨끗이 한 다음 14시 10분에 또다시 배낭을 짊어진다. 지금부터는 러셀이 안 된 눈길을 걸어야 한다. 소나무님께서 러셀을 하며 앞장을 섰다. 뒤따라가는 사람은 편하지만 눈길을 내는 체력 소모는 곱은 될 것이다. 미안한 마음에 교대를 하려 했지만 끝까지 고집을 피우신다. 적설량은 점점 많아지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긴 쉽지가않는다.

 

뒤로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며 14시30분에 지도에 표시되어있는 18번 송전탑을 지나고 15시40분에 범이 울어대던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호명산에 도착하였다. 사방은 나뭇가지로 가려져서 조망은 없었다. 잠시 숨을 돌리며 사진 한 장 남기고 흥복약수터 이정표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20~30분 내려서면 작고개에 이른다. 곧바로 포장도로를 건너서 백구두마리가 요란스럽게 환영식을 해주는 사유지 가운데로 진행하여 한강봉 이정표 방향 산길로 접어든다.

 

아무도 지나지 않은 눈길을 얼마나 가야 될까 불곡산에서 너무 여유를 부린 행동에 뒤늦은 후회를 해본다.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은 시작되고 한발 앞으로 내딛으면 반발은 뒤로 미끄러지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20여분 오르다 한강봉 주등산로와 합류되는 지점에 도착하였다 다행히 여기서부터는 러셀이 잘되어있었다. 조금씩 속도를 내어가며 산악오토바이 운행을 막기 위해 통나무로 등산로를 차단해놓고 겨우 한사람만이 빠져나갈 만치 문을 만들어놓은 그곳을 통과하였다.

 

16시46분에 한강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서 한강 봉이라고 한다지만 내 눈에는 한강은 보이질 않고 아파트 건물들과 넓은 들판만이 보일뿐이다. 응봉산과 첼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잘 지어진 정각이 세워져있다. 간단하게 간식을 먹으며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첼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오르락내리락 많이 높지 않은 봉우리지만 지나온 눈길에서 체력 소모를 많이 한 탓인지 진행하기가 쉽지 않는다. 17시10분에 말머리재 갈림길을 지나서 17시30분에 첼봉 정상에 올랐다. 첼봉은 이번 구간중 높이는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 표지석은 없고 서래야 박건식님이 걸어놓은 코팅종이 표시기가 나뭇가지에서 팔랑인다.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면 사방이 탁 트인 널따란 헬기장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2013년1월9일 이라고 적혀있는 첼봉정상석이 눈에 떼인다. 다음구간인 도봉산 능선이 바로 코앞에 보이지만 갈 길이 많이 남은 산객 마음은 조급해지기까지 한다. 또다시 서둘러 길을 떠나야 한다. 오르락내리락 적은 봉우리들을 몇 개씩 넘어서 한참을 진행하면 여러 가지 모형의 조각들이 세워져있는 공원 같은 곳을 지나간다. 음동설한 짧은 하루해는 서산 너머로 안녕을 고하고 어둠이 짙어지기 시작한다.

 

랜턴을 꺼내어 오랜만에 야간 산행을 하는 적막한 느낌을 가져본다. 이왕 늦어진 현실에서 서둘지 않으려한다 기온이 내려감으로서 눈길은 딱딱하게 얼어붙어 울퉁불퉁한 발자국이 발목에 통증을 더해간다. 한참을 내리막길로 진행하여 천주교 공원묘지를 우로하고 임도길 갈림 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서 소나무 군락지를 벗어나자 제일먼저 반겨주는 개 짖는 소리에 이젠 다왔다는 안도감에 긴 한숨을 내쉬어본다. 밝게 비추어주는 가로등 등불아래서 장비를 해체하고 구간종주 완주 플래카드를 펼치고 인증 샷을 남겼다.

 

포장된 골목길을 조금 걸어 나와서 의정부와 송추를 오고가는 39번 국도에서 버스를 타고 송추유원지 앞에 하차하여 부대찌개를 시켜놓고 일잔 하면서 오늘도 힘겨웠지만 보람된 여정을 풀었다. 이번산행은 어떻게 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정맥코스를 조금 이탈했지만 불곡산 일대를 모두 돌아보게 되었다. 눈길을 걷느라 힘들었고 예상했든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 속에 펼쳐지는 불곡산 설경은 평소에 보기 드문 풍경이 장관이었다.

사진보기 1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505&categoryId=2®dt=20130213203632

사진보기 2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506&categoryId=2®dt=20130213205845

사진보기 3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507&categoryId=2®dt=20130213211509

 

동두천 방향으로 한 정거장 더가서 하차해야 되는데 잘 못내려서 정맥길을 약간 벗어난 코스로 산행시작합니다. 불곡산 상봉을바라보며.

              마을길로 접어들면 이정표가 나온답니다.

              고목나무 앞에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ㅎ

                          마을이 끝나는지점 이정표

             파란하늘아래 백옥같이 반짝이는 설원이 눈부시게 아름다워요 ㅎ

              여기서 부터는 본격적으로 산길로 진행합니다.

              약수터를 지나고 조금더 진행하면 양주시청에서 오르는 합수길에 도착 한답니다.

             불곡산 상봉에 오르기전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주능선을 담아봅니다 .

                  펭귄 바위에서 촬칵 ~~~~ㅎ

             상봉오르는 사다리 ~~~~ㅎ

                  양주에서 오신 산객님이 찍어 주셨네요 ㅎ

                상투봉을 지나고~~~~~~~~``ㅎ

             임꺽정봉을 향하는 절벽에 분제같은 소나무에서 ㅎ

                     상투봉을 내려오면서~``ㅎ

                    임꺽정봉을 향하여 영차~영차ㅎㅎㅎ

                        요거이 임꺽정이 가지고 놀든 공기돌 바위라네요 믿끼지 않지만 ㅎㅎㅎ

                   악어바위~      정말 악어같이 생겼죠? 양주 거주하시는 산객님 덕분에 좋은 구경 했네요 ㅎ

             임꺽정 봉에서 그분이 찍어 주셨네요

               요런 제단을 지나고~~~^^

                오산삼거리 석물공장 앞 조각석 ㅎ

                오산삼거리서 양주산성 방향 등산로를 찾아놓고 점심먹고 갑니다.

           여기서부터는 아무도 지나지 않은 눈길을 가야 하네요 소나무님 러셀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선정화님? 가파른 오르막길 올라오니 기분 좋죠?

               허허 능선길은 적설량이 많아요 ㅎ

               등산객 위험 때문에 산악 오토바이 운행 못하게 통나무로 차단 했다네요 ㅎㅎㅎ

                한강봉 정각 ~~~~ㅎ

                정상표지석 새운지가 얼마 안되었네요 ㅎ

              겨울철 짧은 해는 서산넘으로 안녕을 고하네요 애구 아직도 갈길이 멀었는데 ㅎ

         산신령님 지팡이좀 잠시 빌려주세용 ㅎ

             철조망을 돌아서 왼쪽으로 갑니다.

             오랜만에 전등켜고 야간 산행했네요 ㅎ 시간은 많이 지체되었지만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ㅎ

              요기 골곡으로 나와서 송추 유원지까지 버스타고 식당에 들러서 일잔하믄서 회포를 풀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