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바위 봉 을 다녀와서....
글쓴이 / 감로수
오늘은 세인산사랑 산악회 45회 차 정기산행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문바위 봉 으로
하계 야유회 겸 산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
새벽 역에 솟아지는 빗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나 몇 번이고 하늘을 쳐다보곤 하다가
빗줄기가 약해지는 것을 확인하고 주섬주섬 배낭을 꾸립니다.
이번달 산행지는 가까운 거리 인지라
버스 정원보다 추가해서 신청접수를 받았기에
좌석이 부족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 뒤로하고
많은 산우님들이 오시길 기대하면서
회원님들을 진심으로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43명 정원에 50명 승차
울 임원님들 입석으로 양해를 구하고
서 있는 신체적 불편함보다
앉아있는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는
의야 한 멘트를 날리면서 원주를 향해 달리는 길벗버스
차창 너머로 소리 없이 내리는 약간의 보슬비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심 일상생활을
탈출하는 울님들 마음을 더욱 시원하게 도와줍니다.
타 산악회 대표님들 인사소개를 마치고
청림산악회 이한선 회장님 비오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농담 한마디에 정말 거짓말처럼 햇빛이 나옵니다.
빗물에 씻어져 반짝이는 아스팔트길 신나게 달려
09시20분 산행 지 입구 칠봉 유원지에 도착했네요.
건강 체조와 스트레칭, 기념 촬영을 하고
09시30분 산행을 시작 합니다.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길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며 줄줄 흘러내리는 땀을 훔칠 새도 없이
온몸으로 베워 마치 소나기 빗물에
흠뻑 젖은 옷처럼 되어버렸네요?
사방이 참나무와 재래종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
산길은 탁 트인 경치는 볼 수 없지만
쭉쭉 뻗은 오래된 참나무 숲은
마치 대나무 밭을 걸어가는 것처럼
하늘이 보이질 않는 문바위 봉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산 꾼들의 발길이 닫지 않아
청정 지역 오지산행을 실감케 하듯
산우님들 몇 분은 영지버섯을 체취해서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11시00분 정상에 도착하니
표지 석도 없고 사방이 숲으로 우거져
전경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소군 산 방향으로 20~30분 걷다가
고문님 한분이 뒤 쳐졌다는 연락을 받고
후미담당 조 병곤 대장님이 마중을 가고
여기서 정상 식을 먹기로 하였네요.
조금씩만 준비 하라고 했더니
울님들 골고루 많이들 준비 하셨네요!
뒤쳐진 고문님도 합류하고
모두를 너무 많이 배를 불린듯합니다.
맛있는 삼계탕 어찌 담으 실려고 …….
12시40분 또다시 갈 길을 재촉합니다.
오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울님들 많이 지쳐 보이네요?
13시00분 칠봉삼거리 도착
바로하산 할 팀과 소군 산 올라 갈팀을
나누워서 산행하기로 하고
소 군산 팀 12명은 13시20분에 소군 산 정상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몇 장 찍고
14시20분 50명 전 대원들이 무사히 하산해서 한자리에 모였네요?
산행도 같이 못하고 삼계 닭 50명분 삶는다고
고생하신 세인산악회 두 총무님!
그늘진 시원한 명당자리 맞아 놓고
이제나저제나 기다려주신 울 청림회장님 덕분으로
맛나 는 점심 배불리 실컷 먹고
정기산행에 처음으로 참여한 은소님
과일 이라도 협찬하겠다는
아름답고 고마운 마음 담은 달콤한 수박,
일일이 껍질 까서 맛나게 삶은 청림회장님 정성담긴
구수한 옥수수맛이 지금도 입속을 맴돌며 영영 잊을 수 없게 합니다.
등 따시고 배부르면 상팔자라 했던가요?
물장구 처가며 놀이를 즐기는 울님들 모습 보니
육체는 비록 깊은 주름계곡이 파이고
머리카락은 설이내린 풀잎처럼 단풍이 져가지만
마음만은 어릴 적 개울가에서 물장구치며
개구쟁이 짓 하던 그때 그대로인 것 을 회생 시켜줍니다.
야속한 시간은 자꾸만 흘러
출발 예상시간을 1시간이나 훌쩍 넘겼네요?
귀경길 정체 구간은 입담 좋은 울 감사님 사회 진행으로
약간의 가무를 즐기면서 지루함을 잊은 체
22시경 인천에 도착 하였답니다.
세인 산사랑 정기산행에 동참해 주신
청림이한선 회장님 과 여러 회원님!
산들 강순구회장님과 여러 회원님!
항상 물심양면으로 산악회에 힘을 주시는 울 고무님들
먹을거리를 협찬해주신 여러 회원님들
그리고 산행준비에 애쓰주신
두 총무님과 세인산악회 정회원 임원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욱 즐겁고 보람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경인년 칠월 한여름 월영 최상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