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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산행이야기

세인산사랑 산악회 갑오년 시산제를 마치고

 

유세차-

서기 2014년 갑오년 2 23일 오늘 저희 세인산사랑 산악회 회원 일동은 이곳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백운산에 올라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지난 한해, 하늘아래 산과 물과 나무와 풀과 바위를 비롯한 모든 만물들이 제 각기의 모습과 몸짓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대자연을 걸을 때마다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무사 안전하게 보살펴주신 신령님이시여! 감사하고 또 감사 드리옵니다.

 

아무쪼록 바라오니 올 한해도 하늘아래 모든 자연을 접할 때에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난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험로에 이르러 조난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바라오니, 올 한 해 동안 저희들 회원과 그 가족이 더욱 건강한 가운데 모든 소망하는 일이 성취되고 순조롭게 발전하고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늘 보살펴 주옵소서. 이제 여기에 우리가 정성으로 술과 음식을 준비했사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옵소서. 상향

 

서기 2014 2 23일 세인산사랑 산악회 회원일동.

 

 

세인산사랑 산악회 갑오년 시산제를 마치고

 

오늘은 세인 산사랑 산악회가 출범한지 여덟 번째 거행되는 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시산제 행사날이네요 행사준비를 아무리 완벽하게 잘 한다 해도 날씨가 좋지 못하면 행사진행에 차질이 생기기 마련이죠 시산제 행사를 앞두고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 왔답니다. 주말 날씨는 맑은 날씨가 예상 되다는 일기예보에도 지난 어느 해에 거센 바람과 눈비가 몰아치든 날 시산제를 올리면서 호되게 혼 줄이 났든 기억 때문인지 썩 마음이 놓이질 않네요 전날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돌아온 선정화님과 백운산 산신령님께 올릴 제수음식을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새 새벽이 밝아옵니다.

 

아직 성치 못한 몸인지라 잠시 눈을 붙여 보려는데 요란한 알람 소리가 귓전에 울려 퍼지네요 깜짝 놀라서 일어나자마자 반동적으로 베란다 쪽으로 가서 창문을 열어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인지 청명하지는 않지만 눈썹만큼이나 남은 달빛이 앙증맞게 반겨줍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어 쉬고 시산제 준비물을 한가지씩 체크하며 포장을 하는 손길은 바빠져 갑니다. 짐이 많아서 어떡할까 걱정 하였는데 떡집 사장님이 고맙게도 승차하는 곳까지 실어다 주십니다. 시간 마쳐 도착한 세인산사랑 산악회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반가운 님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장수 나들 목을 거쳐 정원석을 가득 채운 산악회 버스는 경기도 포천 백운산을 향하여 신나게 달립니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기념품과 노화자 총무님이 울 회원님들을 생각하며 손수 한올 한올 뜨개질을 한 수세미를 받아 들고 정성이 가득한 선물에 또 한번 감동을 느껴봅니다. 전날 잠을 설친 탓인지 인사말도 어찌나 더듬거리든지 앞뒤도 없이 중얼거리다 보니 협찬해 주신 회원님들 인사도 제대로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한 생각을 해봅니다. 달리든 버스는 어느덧 백운산 주차장에 도착하였고 양손에 짐을 가득 들은 울 회원님들 시산제 행사를 할 장소로 이동하여 날씨도 맑고 포근한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산행하게 보살펴주신 감사함과 올 한해도 무사산행을 염원하는 시산제 의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예상시간 보다 조금 더 지체되긴 하였지만 바람 한 점 없이 포근한 날씨 덕에 순조롭게 의식을 마치고 단체기념 사진을 한 장 남기고 백운산 정상을 향하는 울님들 입가에 웃음 가득하네요 처음부터 가파르게 시작되는 목제계단을 올라서서 시야가 탁 트인 능선에 올라서보니 백운산 아래로 뻗어 내려오는 산기슭이 잘 그려진 산수화 한 폭을 보는듯합니다. 정상 주변에는 지난날 내린 폭설이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고 등산로도 아이젠을 착용 할 만큼 미끄럽습니다. 함께한 산우님들 모두가 안전하게 하산하여 산행도 하지 못하고 준비해주신 울 회원님들 덕분에 행복 가득한 연회장이 되었네요

 

시산제 준비를 하느라 수고하신 노화자 총무님을 비롯하여 애쓰신 울 회원님들께 거저 감사하단 말밖에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매년 제수 물을 준비해주신 울 선정화님께도 정말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세인 산사랑 산악회 정회원님들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협찬해주신 덕분에 갑오년 시산제 행사가 성황리에 잘 마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올 한해도 안전하게 즐거운 산행 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사진보기 1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869&categoryId=2®dt=20140223221740

 

사지보기 2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870&categoryId=2®dt=2014022322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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