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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산행이야기

상월산을 다녀와서~~~ㅎ

 

상월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4 3 23

      : 맑음

산행코스 : 부수베리~두번째차단기~원방재~상월산~이기령~이기동.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부수베리~원방재 2km 40분 소요. 원방재~상월산 2.2km 1시간30분 소요.  상월산~이기령 1km 2시간 30분소요.

               (점심시간 알바 포함)이기령~이기동 4.5km 1시간20분 소요. 9.7km 5시간 50분 산행.

참여인원 : 세인 산사랑 산악회 총원 39명.

 

2014 323일 오늘은 세인산사랑산악회 제89차 정기산행을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과 동해시 이기동에 위하고 있는 백두대간 상월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이번 정기산행에는 집안사정으로 불참하는 산악회 정회원님들이 많은 대신 처음으로 산행에 참여하는 회원님들이 많아서 차량 첫 출발지인 삼산롯데마트로 가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보름달에 가까워진 휘영청 떠있는 둥근 달을 바라보며 택시를 이용하여 승차지로 향했다.

 

산악회 전세버스가 도착하기도 전이지만 처음 참여하시는 회원님들을 비롯한 여러 명의 회원님들이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시간 맞추어 도착한 산악회 전세 버스에 몸을 싣고 정각 6시에 다음 승차 지를 향한다. 공고앞 갈산역 작전역 계산역 장수 아이씨를 경유하여 전세버스 정원석을 다 채우지는 못하였지만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봄 향기를 만끽 하면서 기분 좋게 강원도 정선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휴게소 두 곳을 경유하여 목적지가 다가오자 인천을 출발하면서 봄기운을 만끽하던 이내 마음이 무색할 정도로 하얗게 쌓여있는 설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4시간여 달리든 산악회 전세버스는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부수베리 마을 맨 끝자락에 도착을 하였고 폐쇄된듯한 농장 공터에서 준비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단체기념 사진 한 장을 남긴체 산행이 어려운 6명 회원님을 버스에 남기고 10 5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만물의 시작을 알리듯 솜털이 뽀송하게 피어난 버들강아지를 카메라에 담으며 꽁꽁 얼었든 계곡물이 맑고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명소로 변하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축대 하나 차이로 완전 상반 대는 하얀 눈길을 진행한다. 첫 번째 차단기를 지나고 10여분쯤 진행하여 1110분에 두 번째 차단기가 있는 이기령 방향과 원방재 방향으로 통하는 임도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잠시 후미를 기다리며 기념 사진 한 장 남기고 징검다리가 놓아진 이기령 방향 임도를 버리고 약간 오르막 길로 연결 되는 적설량이 제법 많은 아무도 지나간 흔적 없는 도로를 따라 원방재로 향한다.

 

잠시 후 하산을 하는듯한 산객 한 분을 만났는데 적설량이 너무 많아서 허리까지 빠지고 러셀이 전혀 안되어 있어서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하산을 하는 중이라고 하신다.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는 순간이다. 지난 폭설로 인한 잔설이 있겠다는 것은 예상 하였지만 러셀이 안되어 있을 줄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다.  원방재를 조금 앞두고 휴양림 표시 판이 있는 곳에서 후미 팀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일단 백두대간 마루금인 원방재까지 진행을 하여 현지상항을 살펴본 다음 진행 여부를 판단 하기로 마음먹고 100m쯤 임도 길을 진행하여 임도 좌측으로 보이는 원방재에 도착하였다.

 

설마 백두대간 마루금은 러셀이 되어 있겠지 하는 기대감은 완전 묵사발이 났다.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 발자국 하나 없는 하얀 도화지 같은 깨끗한 눈길이 무릎까지 파묻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을 대비하여 스마트폰에 다운 받아간 지도를 급하게 열어 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위성 수신이 불가능한 지역 이라고 읽고 쉽지 않은 경고 창이 절망감으로 빠트린다. 그렇지만 포기하기는 아직 일러다. 지난날 백두대간 종주 때 이곳을 지나간 기억을 더듬어서 일단 방향을 잡고 가파른 오르막을 진행하여본다.

 

무릎 위에 까지 빠지는 눈길을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러셀 하기엔 체력적으로 역부족이다. 조금 뒤따라오는 몽돌(하옥식)님한테 도움을 청해본다. 역시 젊음이 부럽다. 깊이 빠지는 곳은 허벅지까지 빠지는 가파른 오르막을 숨소리도 내지 않고 치고 오른다. 앞선 발자국을 따라 걷기는 한결 수월하다. 덕분에 뒤따라 오르는 울 님들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보는 여유를 가져본다.

 

가파른 오르막은 계속되고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간다. 배꼽 시계는 어느새 알람을 울리고 체력은 서서히 지쳐만 가는데 목까지 차오르는 숨소리는 거칠어만 간다. 온통 하얀 눈으로 뒤 덥힌 설원은 등산로를 분간하기가 무척 어렵고 적설량이 적은 곳으로 둘러 다니다 보니 자꾸만 시간이 지체되어간다. 가파른 봉우리를 넘어 양지 바른 곳에 도착하여 후미 팀을 기다리며 간식으로 체력 보충을 하여본다. 잠시 후 도착한 후미 팀 상항을 살피고 또다시 정상을 향하여 등짐을 짊어진다.

 

빨리 갈래야 갈수도 없고 그저 고개를 숙인 체 앞사람 발자국만 뒤따르는 회원님들 거친 숨소리가 고요한 산기슭의 적막을 깨뜨린다. 이렇게 한발 한발 내디디든 발자국이 이윽고 정상이 가까워 졌음을 알리는 동쪽 절벽 쪽으로 안전목책이 설치된 능선에 다 달았다. 그제서야 환하게 미소를 띄우는 울 님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두고 동해 쪽으로 바라다보이는 탁 트인 설경과 함께 제법 으썩하리만큼 강하게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을 맡으며 13시에 첫 번째 상월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석도 없고 두 서너 명 서면 비좁을 만큼 좁은 공간이 있는 정상 소나무에 부산 낙동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표지판을 배경으로 울 님들 인증샷을 하고 숨돌릴 틈도 없이 앞서간 일행들 뒤를 쫓아 급하게 내려 딛는 경사 길로 발길을 돌린다. 나뭇가지에 가려져 시원 서럽게 탁 트인 전망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제법 볼거리가 많은 능선 길을 따라 첫 번째 상월산에서 30여분 진행하여 1330분에 두 번째 상월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널따란 헬기장은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으로 변해버린 그곳을 여러 사람이 발로 발아 눈을 다지고 정상 식을 펼쳤다. 봄기운이 완연한 포근한 날씨! 파랗게 드러낸 하늘아래 군데군데 솟아오르는 하얀 김 따라 구수한 라면 끓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고 하하 호호 산님들 웃음소리 천상낙원이 따로 없는 듯 하다. 즐거움과 시장이 반찬이 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느긋한 식사시간은 행복 가득한 낙원이 되었다. 뒷정리를 마친 울님들 또다시 등짐을 둘러메고 단체기념 사진 한 장을 남긴 체 이기령으로 향한다.

 

여기서 이기령 까지는 약간씩 오르내리긴 하지만 거이 내리막길이다. 겨울 내내 꽁꽁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수분이 많아진 눈 속에 이미 등산화는 팅팅 불어 버렸고 무릎까지 빠지는 러셀이 안된 눈길은 더디기만 하다. 이기령을 조금 앞두고 등산로를 약간 이탈을 하였지만 다행 이도 금방 정상 등산로를 찾게 되었고 1520분에 이기동과 부수베리로 넘나 덜 수 있는 임도로 연결되는 이기령에 도착을 하였다.

 

길 좋을 때는 20~30분이면 충분할 거리를 꼬박 1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이젠 안전한 코스에 다 달았다는 생각에 긴장은 풀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어 쉬며 기념촬영까지 하는 여유로움을 가져본다. 동해 이기동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약간 내리막 길을 내려와 큰 노송나무아래 길손들이 쌓아놓은 돌탑을 카메라에 담고 좌측 내리막길로 내려서면 봄 냄새를 물씬 풍기며 맑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건너 선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적설량은 적어지고 이윽고 빨강 진흙을 들어내는 임도 옆에 이기동 마지막 외딴 집을 지나게 된다.

 

비포장 도로 가엔 제목으로 쓰여질 아름들이 소나무가 벌목 되어 나 뒹굴고 있고 몇 가구 안되 보이는 아늑한 마을아래 우리 세인산사랑 산악회 전세 버스가 반갑게 모습을 덜어낸다. 봄나물을 캐러 나온 마을 사람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을 뒤로 하고 차량통제 설치기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1640분에 함께한 회원님들 모두가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산행을 종료하였다.

 

노랗게 핀 생강나무 꽃과 어릴 때 추억을 물씬 묻어나게 하는 버들강아지가 어우러진 계곡물에 때이른 족탕을 하는 울님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대기하고 있든 산악회 버스로 삼화동 식당으로 이동하여 구수한 두부전골로 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정을 풀어놓았다.

 

사진보기 1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887&categoryId=2®dt=20140325100008

사진보기 2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888&categoryId=2®dt=20140325100215

사진보기 3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889&categoryId=2®dt=20140325100340

 

                   단체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기분 좋게 출발합니다.

                 맑게 흐르는 계곡물과 버들강아지가 완연한 봄 소식을 전하네요 ㅎ

                  두 번째 차단기 앞에서 단체사진 찍고 우리는 직진길로 진행합니다. 우측은 이기령 가는 길입니다.

 

 

                 기대 했든데로 설경이 눈앞에 펼쳐 지네요 ㅎ

        원방재 가기 직전 휴양림 안내판 있는 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원방재 도착! 설마 했는데 러셀이 전혀 안되어 있습니다 휴~~~~ㅎ

               체력좋은 몽돌님 무릎까지 빠지며 가파른 길을 치고 오릅니다. 덕분에 지는 좀 편하게~~~ㅎ

           환하게 미소 지우며 뒤 따르는 울님들 참 보기 좋어네요 ㅎ

           정상이 가까워 졌음을 알리는 안전 목첵에서 ~~~^^

         전망 한번 담아보고 ㅎ

             잠시 여유를 부리며 지도 한컷! 백우님 감사합니당 ㅎ

                   후미팀 인증샷 하고 바삐 선두따라 갑니다 ㅎ

         자칭 이무기 바위!! 비슷하죠?

              여기까지는 눈 길만 걷느라고 좀 답답했는데 타트인 전망이 가슴까지  후련해 집니다.

            애구~ 오랜만에 참석하신 아띠님 많이 힘들어 하시더니 이제야 미소를 보입니다. 수고 많이 하셨네요 ㅎ

       상월산 정상 절벽아래 우뚝하게 솟아오른 암봉입니다.

             두번째 상월산 정상입니다. 적설량이 무릎까지 빠졌지만 눈을 발아서 다진 위에서 정상식을 펼칩니다.

                 날씨가 넘 좋았죠? 인증을하고 또 다시 이기령으로 출발합니다.

             러셀 안된 눈길은 계속되고 ㅎ

                  장난기가 발동한 임자님 같은디~~ ㅎ

                이기령에서 한컷 이젠 마음놓고 여유를 부려도 되겠네요 ㅎ

               

                  왠 종일 눈길만 걸었어니 지루하고 지칠 만도 하죠?

 

 

                지나는 길손들이 하나 둘씩 모아둔 돌탑을 지납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고 ~~~ㅎ

              잠시 머물다 가고 싶은 외딴 집을 지납니다.

                제목으로 쓰여질 노송 들이 나뒹굴고 ~~~

                이기동 계곡 풍경을 담아봅니다.

                     몇 가구 안되는 마을을 지나~~

                 잎새바람 카페를 지납니다.

                급작스럽게 올라간 기온 덕에 족탕도 즐기고 ~~`ㅎ

 

     삼화동 식당으로 이동하여 요렇게 마무리를 하였답니다. 함께한 님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