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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자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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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슬 새벽이슬 / 감로수 풀잎에 사푼히 내려앉은 티없이 맑은 새벽이슬! 목마른 풀잎에 먹이 되어 햇살 비치면 흔적 없이 사라지겠지만 지금이 행복하다. 때구루루 굴러 떨어지는 미끄럼을 타기도 하고 대롱대롱 매달려 그네를 타기도 한다. 풀잎에 사푼히 내려앉은 티없는 구슬처럼 맑고 영..
청솔모 청솔모 / 감로수 아직 어려 보이는 청솔모 한 마리 어디선가 쪼르르 달려오더니 무엇인가 손에 쥐고 소나무 가지 위에 올라 앉는다. 지나는 길손이 버리고 간 사과 껍질 하나 얻어 혹시나 떨어 뜨일 까봐 양손으로 움켜쥐고 야금야금 갈아먹는 모습이 어찌나 앙큼스럽고 귀여운지 간난아..
감로수의 병상일기 중에서 -감로수의 병상일기 중에서- 소리 없이 이어 내리는 이슬비 새로움 전해주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간절한 욕망! 빗줄기 따라 그리움만 사무치네 행할 수 없는 지병의 이내몸! 목마른 가슴속 깊이 희망의 단비가 되어 눈시울을 적시네.
여름날에 여름날에 / 감로수 지겨울 만치 끈질기게 퍼부어 되든 장맛비가 멈추었다. 반가운 소식이라도 전해 주려는지 식전부터 까치 울음소리가 아파트 전체에 메아리 친다. 오랜만에 파랗게 하늘을 덜어낸 날~~~^^ 놀이터에선 철부지 아이들 제잘 거리는 소리 정겹기만 하다. 때 놓일까 안절부절 ..
봄 오는 느낌 봄 오는 느낌 / 감로수 차디찬 한겨울 속 움츠려든 만물을 깨우려는 듯 밤새 내린 봄비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신다. 비 개인 차창밖에 지저기는 새소리 반가운 임 목소리 듣듯 경쾌하다. 양지바른 울타리 나뭇가지엔 볼록볼록 새 움을 틔울 준비를 한다.
눈 내리는 새해아침 눈 내리는 새해아침 / 감로수 2013년 새해아침! 밤새 소리 없이 내린 눈 온 대지를 하얀 설국으로 만들었다. 어둠이 채 걷히기도 전에 찬 서리 맞으며 계양산 정상에 올라 계사년 새해 메시지를 보낸다. 올 한해도 좋은 일이랑 밤새 소리 없이 쌓인 새하얀 저 눈처럼 차곡이 쌓이고 액운일랑..
하얀 능선위에 새긴 참회문 하얀 능선위에 새긴 참회문 / 감로수 2012년 끝자락인 오늘도 한북정맥 마루금 하얀 능선 위를 걷는다. 발자국 남기기 죄스러울 만큼 백옥같이 깨끗한 그곳에 지난날 나 자신도 모르게 지은 크고 작은 죄 업장들 그 수를 헤아려보면 백사장 모래알보다도 더 많겠지만 이제 깊이 깨달고 뉘..
[스크랩]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세인산사랑산악회 카페회원 여러분! 멈추게 할 수 없는 세월은 흘러 어느 듯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물건을 담을 그릇도 비워야 새로운 물건을 담듯이 우리내 마음도 그러하다고 생각 합니다. 지난날 돌이켜 보면 대수롭지 않은 일로 남을 미워하고 ..
늦가을에 늦가을에 / 감로수 늦가을 찬바람이 옷깃을 여밀 때 양지바른 초가집 섬 뜰 앞에 쪼그리고 앉아 무성했던 낙엽이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한 감나무 꼭대기 가장 높은 곳에 까치밥으로 남겨둔 빨간 홍시를 바라다보는 어느 늦가을에 어미 찾아 헤매는 송아지가 애처롭기만 하네.
만추의 계절 만추의 계절 / 감로수 눈부시게 황금빛으로 물들인 노랑 은행잎 한 잎 따다가 책장 속에 끼어놓고 무언가 이루어 질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와 설래 임에 부풀어 잠 못 이루든 철없든 그때가 그리워지는 만추의 계절입니다. 만추의 계절 / 감로수 눈부시게 황금빛으로 물들인 노랑 은행잎 ..
봄소식 봄소식 / 감로수 긴긴 겨울 내내 숨죽이며 기다리든 대지가 꿈틀 그리기 시작합니다. 모진 거친 바람 찬 서리 맞으면서 묵묵히 기다리든 만물의 생명체 들이 귀저기를 폅니다. 모든 생명이 잉태를 하면 모유가 불어나듯 앙상한 나뭇가지가 새싹을 먹일 수분을 머금고 촉촉하게 갈색 빛을 ..
붕어빵의 행복 붕어빵의 행복 / 감로수 낙엽이 떨어지고 찬스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해년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손수레 붕어빵 가게~~~ 오랜 추억을 자아내는 정겨운 그곳을 지나다가 오늘은 붕어빵 이천 원 어치를 사서들고 집으로 왔다. 짝꿍이랑 마주앉아 옛 추억을 생각하며 단팥이 가득 들어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