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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자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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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조도 섬산행 진도조도 글슨이 / 감로수 천리길 머다 않고 밤새달려 진도군 조도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일백오십세개 크고 작은 아름답고 평온한 섬으로 이루어진 조도 돈대봉 끝 줄기에 엄지처럼 우뚝 선 손가락 바위 꼭대기에 올라 두 팔 벌려 싱그러운 바다냄새 향음 하니 탐욕에 찌들어진 이내 정신 어느새 청..
정동진에서 일출 정동진에서 일출 글쓴이 / 감로수 정동진 해변에서 아침을 맞는다. 잔잔한 물결 위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위로 힘차게 드러 내는 붉은 태양! 꿈과 희망! 그리고 행복을 가득안고 오늘을 비춘다. 2010/08/08
심통쟁이 장맛비 심통 쟁이 소낙비 글쓴이 / 감로수 날 잡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심통 쟁이 소낙비 오늘은 야등(야간산행) 하는 날 어떻게 꼭 맞추어서 아침부터 또 심통을 부린다. 디질새라 소낙비속 새벽길을 연다. 계양산 정상에 올라 우산을 벗고 천둥번개 까지 동반한 심통 쟁이 소낙비를 한없이 맞아본다. 심통 ..
키니하우스 야간산행 이야기 야간산행 글쓴이 / 감로수 모두가 잠들었을 이 무렵 고요히 흐르는 적막감 을 동무삼아 기다리는 이 없는 고지를 향해 오늘도 발걸음을 재촉한다. 턱 까지 차오르는 가파른 숨 몰아쉬며 소리 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살며시 훔치며 삶 의 희열을 느껴본다. 생존의 법칙에 따라 바삐 움직이든 그 모든 것..
키니하우스 빗속의 추억 빗속에 추억 글쓴이 감로수 아침부터 내리던 장대 같은 빗줄기 가슴에 맺힌 한풀이라도 하듯 하루 종일 거칠 줄을 모르네요. 장마철에 비 내리는 건 당연지사 이지만 그만 거쳤으면 바램이 중심을 넘어 뚜렷한 상대도 없는 그 무엇에 원망 아닌 원망을 해보면서 아련한 추억 한 페이지 꺼네봅니다. 아..
[스크랩] 치악산 곧은치 향로봉 을 다녀와서 치악산 향로봉에서 글쓴이 / 감로수 밤새 뿌리고도 성이 차지 않는지 조금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굵다란 빗줄기를 두 시간여 사투 끝에 치악산 향로봉 정상에서 항복 받았네요. 벅차오르는 기쁨으로 두 손 번쩍 들어 올릴 적에 맑고 파란하늘 마음까지 청정해지고 솜털 같은 뭉게구름 꽃 몽실..
키니하우스 주인 떠나고 싶은 산행 길 길 글쓴이 / 감로수 배낭하나 달랑 메고 길 떠납니다. 사랑이 있고, 낭만이 있고, 우정이 있는 그곳으로 길 떠납니다. 전철 표 한 장 달랑 들고 길 떠납니다. 친구가 있고, 즐거움이 있고, 행복이 넘치는 그곳으로 길 떠납니다. 등산화 끈 불끈 졸라매고 길 떠납니다. 산새들 노래하고 풀냄새 가득한 그곳..
칠갑산을 다녀와서 칠갑산 글쓴이 / 감로수 칠갑산 장곡사 법당 앞 섬돌에 않아 잠시 명상에 젖을 적에 곱게 핀 연보라 붓꽃 손짓하듯 팔랑이고 어디론가 끝없이 흐르는 저 맑은 물소리에 귀 기우리니 탐욕에 가득한 번뇌 망상 묵은 때 깨끗이 씻어가고 벗겨질듯 뜨거운 햇볕 속에 앞산 뻐꾸기는 누구를 그렇게도 애타게 ..
[스크랩] 화전부처먹던날 화 전 글쓴이 감로수 봉오리 봉우리 넘어 넘어서 힘든 내색 하지 않고 기쁨으로 다가온 님 들 위해 뽀오얀 백설가루 반죽위에 온몸으로 불게 수놓아 허기진 님 의 육신 채우렵니다. 뜨거운 온기는 우리들의 오고가는 정감이요 부드럽고 찰진 맛은 우리들의 인연 줄이며, 담백하고 달콤한 그 맛은 우리..
[스크랩] 냉장고에서익은 계란(실제상항) 냉장고에서 익은 계란 우리 가족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앉아 아침을 먹던중 아내가 냉장고에서 오래된 계란 한 개를 꺼내 와서 이 계란이 너무 오래 된 것 같아서 버리려고 음식물통에 넣어버렸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딸애보고 화분에 깨뜨려서 버리라고 했다. 잠시후 악~~하는 딸애 비명소리 이..
[스크랩] 계양산 계양산 // 감로수 밤새 비가 내려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초목의 녹색은 짙어만 가는데 고요히 피어 오르는 새벽안개 뭉게구름 꽃 피어내고 뽀좆이 들어낸 계양산 봉우리 인천의 자랑일새 뿌드득 장꿩한마리 울음소리 정막을 깨치는 구나!!!
[스크랩] 세인산악회 황매산을 다녀와서 황매산 철쭉 글쓴이 감로수 끝도 시작도 보이질 않는 인간 대 행렬 속에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게 처럼 움직이는 발걸음 황매산 정상에 옮겨 배꼼 시계 알람에 맞춰 삼삼오오 짝을 지어 허기를 채운다. 꼭 다물어진 철쭉꽃 몽우리 속을 들여다보려 는 이들의 애타는 마음을 아랑곳 하지 않고 무슨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