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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자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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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날이면 정월대보름 날이면 / 감로수 정월대보름 날이면 새벽 일찍 가족들 모두모여 귀밝이술 한잔씩 마시고 부럼을 깨뜨리며 한 해 동안 안녕을 기원하며 온종일 오곡밥을 나누어 먹으며 사랑과 정을 나눈다. 정월대보름 날이면 동내아낙네들 모두모여 치맛자락 휘날리며 누가높이 올리..
임진년 새해소망 임진년 새해소망 / 감로수 임진년 새해 첫날 새벽을 소백산 비로봉에서 맞는다. 기대했던 일출은 구름 속에 가려져 빛내지 못하고 나라를 되찾으려다 실패한 마의태자 한 서린 칼바람은 거칠게 몰아치는데 바람 따라 엉겨 붙은 눈가루 백옥같이 하얀 눈꽃을 피워낸다. 구름에 가..
계양산 운무와 일출 계양산 운무와 일출 / 감로수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새삼 알리듯 밤새 소리 없이 사푼히 찾아온 첫눈 내리든 날~ 어둠에 깔려있는 도심지 운무와 함께 큰 바다를 이루고, 불게 타오르는 저 찬란한 태양이여! 영원한 나의 희망이여라!!!
가을산행 가을산행 / 감로수 대지를 형형색색 물들려가는 가을 녘에 곱디곱게 단장한 단풍잎 바라다보며, 수북이 쌓인 낙엽 위를 사푼사푼 걷는다. 먼지나지 않을 만큼 이슬비에 젖은 나뭇잎!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장단 맞추어 콧노래 부르는 그 모습이 참 낭만적이다 만, 헐벗고 서있는 앙상한 나뭇가지 바라..
무룡산 에서의 일출 무룡산 에서의 일출 / 감로수 첩첩산중 삿갓골 대피소에서 하루를 묵고 가파르고 긴 계단 길을 올라 일사구일봉 무룡산 에서 새벽을 맞는다. 저 멀리 우뚝하게 솟은 가야산을 기점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이글 그리는 수평선위로 오늘의 희망을 가득 품고 불끈 솟아오른 태양이여! 더 높이 솟아올라 더 ..
야간 벗 꽃놀이 (세산회) 야간 벗 꽃놀이/감로수 많이 밝지도 않고 그다지 어둡지도 않는 적당한 가로등 조명 불빛에 비추어지는 곱디고운 벗 꽃잎 바라다보며 짜릿한 한 잔의 술과 감미로운 음식으로 하루의 실음을 들며 잠시 쉬어갑니다.
아침의 행복 아침의 행복 / 감로수 잠시 멈추어진 그 자리에서 깨어나 부시는 눈 비비며 차창가로 다가간다. 냉장고 속 시원한 냉수 한 사발 쭉 넘기면서 삶의 행복을 느낀다. 머지 않는 곳에서 아침의 행복을 노래하는 새들의 지저귐에 귀 기울이며 창문을 열어본다. 싱그러운 봄바람을 타고 다가오는 향긋한 꽃 ..
춘분 절에 눈꽃선물 춘분 절에 눈꽃선물 글쓴이 / 감로수 흔적 없이 흘러가기가 그렇게도 아쉬웠던가? 아쉬운 맘 넋두리하듯 밤새 소리 없이 솟아 부언 백설 같은 하얀 눈송이 차곡차곡 곱게 쌓여 고기한 선물이 되었네! 솜털처럼 부드럽고 백옥 같이 깨끗한 네 맘 내가 알았으니 이젠 봄에게로 그 자리를 미련 없이 내어 ..
치악산 번개산행 치악산 상고대 글쓴이 / 감로수 작년 요맘때 여기서 황홀한 그대와의 만남에 치악산 산신탑 만큼이나 행복했습니다. 찰라 같은 그 짧음의 만남은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고 일 년 내내 그대를 그리워하며, 앨범 속 사진첩을 한장 한장 넘기며 오늘을 기다려 왔습니다. 그렇게 애타게 기다려..
키니아빠 화악산 답사를 다녀와서 화악산답사 / 월영 최상우 오늘은 지도한 장 달랑 들고 산길을 떠납니다. 동행하던 그님! 자유로운 몸 되어 동지들과 나들이 간다하고, 우리 집 키니(강아지) 녀석 오늘은 기분이 언짢은지 배웅도 하지 아니하고 크다란 눈망울만 껌뻑 그립니다. 홀로 걷기엔 너무나도 큰 산입니다! 간간이 지껄이는 까..
설악산 울산바위 설악산 울산바위 글쓴이 / 감로수 암릉과 암릉 사이로 새워 놓은 듯이 가파르고 비좁은 계단길! 한발 한발 인내하여 팔백여덟 개 철계단 무심으로 올라 팔백칠십삼봉 끝자락에 멈쳐! 세상사 근심걱정 허공에 날려 보내고 바람결에 찢겨진 채 힘차게 휘날리는 태극기 움켜잡고 힘차게 소리한 번 질러본다. 칼날같이 날카롭고 웅장한 달마봉! 금세 살아 움직일 듯이 기쇠 당당한 모습으로 주봉(대청봉) 비호하니 저 멀리 속초 동해바다 해수관음상 처럼 평온하다 못내 아쉬움 감추고 돌아설 때 다정다감 의이 좋게 손잡고 배웅하는 쌍둥이 노송형제 오늘날 우리들의 참 스승이요 기감일새!!!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와서 ~~~ 설악산을 다녀와서 글쓴이 / 감로수 남설악 오색탐방 길~ 사다리를 새워 놓은 듯 한 급경사 돌계단을 오르는 세인산사랑산악회 이십팔 인의 거친 숨소리 한데 뭉쳐 큰 함성을 이루고, 거침없이 흐르는 등줄기 땀방울 희망의 샘물 되어 갈증을 해소한다. 오기와 포기란 타이틀을 걸어놓은 나와의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