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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산행이야기

고루포기산을 다녀와서

고루포기산을 다녀와서

 

산행일시 : 201 11 23

     : 맑음

산행코스 : 닭목령~왕산제1,2쉼터~고루포기산~샘터갈림길~행운의돌탑~능경봉~산불초소~대관령.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닭목령~왕산제1쉼터3.4km 50분소요. 1쉼터~고루포기산3.0km 1시간20분소요. 고루포기산~샘터2.6km 1시간40분소요(점심시간

           포함)~샘터~능경봉2.6km 50분소요. 능경봉~대관령휴게소1.8km 1시간소요(휴식시간포함) 13.6km 5시간40분 산행.

참여인원 : 세인산사랑 산악회 총원37.

 

오늘은 세인산사랑산악회 제97차 정기산행 날이다. 김장철인데다 신청한 회원 몇 명이 불참하여 오랜만에 버스 빈 좌석이 많아 보인다. 07시쯤 장수 나들 목을 출발한 산악회 전세버스, 한적한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차창기엔 강원도 땅이 가까워 질수록 하얀 서리가 눈꽃을 연상케 한다. 휴게소 한곳을 경유하여 약 3시간여 만에 강원도 왕산면 대기리에 우리들을 내려 놓는다. 입동이 지난 날씨답지 않게 겉옷을 훌렁 벗어버리게 한다. 준비체조와 산행준비를 마친 일행들은 백두대간 닭목령 표지석 앞에서 단체기념사진을 남기고 10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표지석 옆으로 나있는 농로를 따라 갈림길 몇 군데를 지나 추수가 끝난 밭 한가운데로 가로지른다. 등산로는 이내 산길로 접어들고 발 빠른 선두 팀들은 어느새 저만치 앞서간다. 먼지 나지 않을 만큼 수분을 머금은 낙엽은 밟히는 느낌을 좋게 하고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장단을 맞추어본다. 사철 푸르름을 일치 않는 나직한 산죽 길을 통과하고 산불로 인하여 검게 탄 목질부가 아직도 남아있지만 여전히 원기 왕성한 푸르름을 유지하며, 고난을 이겨낸 고목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낙락장송 간판에 쓰인 글귀와 함께 언제나 우리들의 귀감이 되어주는 쭉쭉 뻗어 올라간 푸른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왕산제1쉼터에 도착하여 잠시 숨 고르기를 한다. 앞서간 선두 팀들은 벌서 출발 준비를 서두르고 뒤 쫓아온 후미 팀들은 한 숨도 내쉬지 못한 채 또다시 배낭을 짊어져야 하였다. 평탄한 등산로는 계속 이어지고 이번 구간 중 유일하게 만나게 되는 짧은 암능구간을 지나 12시 정각에 왕산제2쉼터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등산로가 좋아서인지 진행 속도가 많이 빠른듯하다. 간식을 먹으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한다. 늘 그러듯이 먹거리를 서로에게 건네며 즐거워하는 님들 모습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 한다.

 

고생 끝에 낙이 있듯이 편안함 끝엔 고행도 따르는 법이다. 돌계단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등산로는 금새 등줄기를 땀으로 축축히 적신다. 목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을 내몰아 쉬며 봉우리를 넘어서자 평탄한 길을 만나니 이렇게도 행복할 수 가없다. 전신철탑을 세울 때 닦아진 길로 보이는 널따란 임도 길엔 낙엽이 쌓여 발목을 푹 파묻히게 하고 어린 아이들처럼 낙엽을 던지며 깔깔대는 님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렇게 낙엽 쌓인 평탄한길은 계속되고 잠시 후 1240분에 이번 구간 주봉인 고루포기산에 도착하였다.

 

다복솔이 많아서 고루포기라고 지명하였다는 이곳은 정상 바로 옆에 쉬어가기 좋게 설치되어있는 벤치가 두 개있고 크게 자란 나뭇가지 사이로 저 멀리까지 조망이 가능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약간 흐려서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환상적인 조망은 없고 진행방향으로 저 멀리 황병산이 흐릿하게 보이긴 하지만 시야가 밝지 못해서 못내 아쉽다. 지난날엔 없었든 정상 표지석과함께 인증을 남기고 정상식을 먹기로 한 대관령전망대로 향한다. 내리막길로 연결되는 등산로에 오고 가는 등산객들이 쌓은듯한 돌탑을 지나고 잠시 후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에 도착한다. 먼저 도착한 선두 팀들이 끓인 구수한 라면 냄새에 도취해 시장했든 배속에선 민망한 멜로디를 연주한다.

 

널따란 목재 트러스 위에 모여 앉은 울님들 주거니 받거니 즐겁게 정담을 나누며 정상 식을 즐기는 님들 모습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누가 내 것을 뺏아먹는것도 아닌데 얼마나 바삐 많은 음식을 섭취했는지 불러 온 배를 주체하지 못할 지경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마침 일행들 모두 뒷정리를 말끔히 한 트러스 위에 모여 멋지게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한 봉우리가 더 남은 능경봉을 향해 또다시 출발이다. 한참을 내리막길로 내려서서 샘터 갈림길을 지나고 강릉고속도로 위를 지나 밑바닥까지 내려와서야 또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조금 전에 먹었든 음식물들이 되새김질이라도 하려는 듯 요동을 치게 하는 오르막 길은 어느새 온몸을 땀 범벅으로 만들어놓고 어디든 그냥 주저앉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행운의 돌탑을 지난다.

 

우리들의 선조들은 험한 산길을 지날 때 마다 길에 흩어진 돌들을 하나씩 주어 한곳에 쌓아 길도 닦고 자연스럽게 돌탑을 만들어 여로의 안녕과 복을 빌며 마음으로나마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 선조님들의 풍습을 되살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백두대간인 이곳을 등산하는 모든 이들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고자 여기에 행운의 돌탑을 세우게 되었다는 미완성된 돌탑에 자그마한 소망하나를 올려놓고 앞서간 일행들을 바삐 쫓아간다. 태산이 높다 한들 하늘아래 있고 걸음 앞에는 장사가 없다는 선조들의 가르침에 한발 한 발 발자국을 따르다 보니 어느새 능경봉 정상에 다다랐다.

 

예상한 시간 보다 훨씬 빨리 도착한 우리 일행들은 느긋한 마음에 사진 찍기에 한창이다. 이렇게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고 한참을 시간을 보내다가 고장도 없는 세월이란 시계 놈을 멈출 수 없어 늘 그렇듯이 아쉬움을 남기며 하산을 서둘러야 하였다. 쭉 내리막 길로 이어지는 대관령 휴게소까지는 약 1.7km 남짓한 거리지만 지난날 대간 종주 땐 눈이 많이 쌓여서 1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는데 오늘은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삼거리 산불 감시초소 앞을 지나다 샘물에 흙투성이가 된 신발을 깨끗이 닦고 대기 하고 있는 산악회 전세버스에 올랐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강릉방향으로 2~30분 운행하여 강릉 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두부 요리 맛도 일품이고 직원들 써빙도 기분 좋게 하는 농촌순두부 식당으로 이동하여 얼큰하고 단백 한 두부 전골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이번 산행은 참여 인원이 조금 저조 하였지만 날씨도 좋았고 등산 코스도 완만하여 느긋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세인산사랑 산악회 11월 고루포기산 정기산행에 함께한 산우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보기1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1033&categoryId=2®dt=20141124132501

사진보기2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1034&categoryId=2®dt=20141124133054

사진보기3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8j6&articleno=1035&categoryId=2®dt=20141124134124

 

백두대간 닭목령에서 산행 준비를 마친 울 님들 단체기념 사진을 남기고 ~

농로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납엽송이 빽빽한 갈림 길에서 오른쪽 길로 진행합니다.

농작물이 있을때는 오른쪽 산 아래로 둘러 가야 되지만 오늘은 밭 한 가운데로 질러 갑니다.

사철 잎이 새파란 산죽 국락지를 지나면 ~

또 다시 임도를 만나고 ~

잠시 후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 듭니다.

고랭지 채소 밭과 풍력발전기 팔랑개비도 보이고~

고루포기산 정상도 보이네요 ~벌써 다 왔다는  느낌입니다 ㅎ

뜨거운 화마속에서 살아 남은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

 

 

왕산 제1쉼터에 도착 하지요 ㅎ

 애구~ 선두팀들은 어느새  간식 까지 챙겨 먹었네요 ㅎ

잠시 후 왕산제2 쉼터에 도착 합니다.

모두 다함께 간식을 먹어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합니다.

제2쉼터에서 가파르게 오르막길을 오르면 ~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임도 길을 걷게 됩니다.ㅋㅋㅋ마냥 즐겁죠? 사춘기 아이들 처럼~~~

등줄기 땀도 배기전에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네요 ㅎ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다보면 요런 돌탑을 지나게 되구요 ㅎ

잠시 후 정상식을 먹기로 한 대관령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벌써 라면 끓는 냄새가 코 끝을 자극 하네요 ㅎ

배불리 먹었어니 기분이 좋습니다. 단체로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갑니다.

전망대에서 쭉 내리막길로 내려오면 샘터(왕산골갈림길)을 지나고요 ㅎ

밑바닥까지 다 내려왔다 싶어면 또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나뭇가지 사아로 보이는 조~기가 능경봉 이네요 ㅎ

                    행운의 돌탑을 지나며 소원도 빌고요 ㅎ

 

계속해서  돌계단 오르막길이 이어 집니다.

쌍두사(두 머리 가진 뱀)형상을 한 고목 입니다.

쓰러진 고목이 오랜 세월을 말해 주는듯 합니다.

와~우! 드디어 마자막 봉우리 능경봉에 도착 했네요 ㅎ

멘 후미로 등정 하시는 대단 하신 고문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ㅎ

여러장 인증을 남깁니다. ㅎ

 

 

짐도 다 못챙겼는데 씽하니 먼저 내려가는 일행들 ~~~

아쉬운 마음에 아무도 없는 정상 주변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ㅎ

군 헬기장을 지나고요~ㅎ

오래된 고목 군락지를 내려갑니다.

 

제왕산 갈림길 이정목을 지나고~

요기서 진흙 투성이가된 신발을 깨끗이 닦고 갑니다.

등산로 입구를 내려와서 ~

영동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산악회 버스로 강릉 시내로 이동하여 농촌 순두부 마을 에 도착하여 맛 좋은 두부 전골로 남은 회포를 풀었습니다.

 

식사 후 여유롭게 커피 타임을 즐기는 여성 횐님들~~~ㅎ

얼런 가자고 보채는 남성 횐님들 ㅎㅎㅎ  함께한 울 님들 수고 많이 하셨구요 덕분에 넘 행복 했습니다~ 감사합니다.